현업 언론인들과 시민사회 단체가 공영방송 이사 지원자 검증에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16일 공영방송 이사 응모자들에 대한 일부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 의견 수렴을 시작했지만 공정한 검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민행동은 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PD연합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241개 언론·시민 단체가 방송의 정치적 독립·국민 참여를 기치로 결성한 단체다. KBS와 방송문화진흥회(MBC대주주·방문진)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방통위는 이사 지원자들의 정보를 ...
국회 4개 원내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가 16일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각 당 간사를 배정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 위원장 투표도 마쳤다. 한국당은 법사위원장과 환노위원장을 두고 막판까지 각축을 벌였으나 여상규 의원(3선)이 결국 선출됐다. 한국당은 법사위를 제외한 나머지 자당 몫인 6개 상임위원장을 중진의원들이 나눠 돌아가며 수행키로 합의해 겨우 상임위원장을 배분했다. 상임위원 배분은 16일 본회의에서 인원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국회 운영위는 관례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다...
이번에는 개점휴업 없이 미디어 현안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을까? 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노웅래 신임 과방위원장은 “언론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4차 산업혁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MBC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과방위의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신문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과방위원 인선도 마무리 단계다. 과방위는 기존 24명에서 21명으로 인원이 줄었다. ...
제주 예멘 난민신청인들의 얼굴을 무단 노출해 보도한 기자가 문제의 리포팅 영상을 소셜미디어에서 삭제했다. 미디어오늘은 16일 5시30분께 해당 B기자가 본인 홍보용 페이스북 페이지에 예멘인 얼굴을 동의 없이 노출한 영상을 지난달 30일부터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의 경우 9일 미디어오늘 보도 이틀 뒤인 11일 공식 웹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동영상을 내렸다. 이날(16일) 보도 직후 미디어오늘은 B기자 측이 해당 페이지를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 관련기사 : 예멘 난민얼굴 무단공개 영상 기자 SNS엔 버젓이 ] 알...
17일 초복을 하루 앞두고 ‘개 식용 찬반’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이마트 반려동물 판매점의 동물보호법 위반 실태를 고발하며 동물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조희경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이마트의 펫숍(pet shop) 브랜드인 ‘몰리스 펫샵’의 영업자 준수 사항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동물판매 요금표 게시나 계약서 제공 의무 등 올해 3월부터 적용된 동물보호법 개정안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몰리스 펫...
지난 6월1일 아시아나항공 제2격납고 2층 ‘캐빈 리페어샵’ 작업장에 빨간 띠가 등장했다. 한 하청직원 A(49)씨 작업 공간을 둘러싸는 용도였다. 띠는 가로 3m, 세로 5m 크기의 작업 공간 사방을 감쌌다. 몇 일 후엔 철제 매대가 설치돼 한 면을 가로막았다. 1년 넘게 자유 통행했던 통로가 막혔다. A씨는 이후 작업지시를 받으면서 모멸감을 느꼈다. 원·하청 선임직원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 “이 작업부터 이 순서로 해주시고, 페인트칠은 이렇게 해주시고요.” 원래 원청 정비사에게 직접 지시를 받았...
방송통신위원회가 케이블 SO(케이블 방송 플랫폼)인 CCS 충북방송의 재허가를 거부했다. 방통위가 케이블 SO에 탈락 처리를 한 사례가 처음이고 합격 처리를 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다른 입장을 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오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전원합의로 CCS충북방송에 재허가 거부에 해당하는 ‘부동의’를 의결했다. 케이블SO의 재허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본심사를 한 다음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전동의를 거치고 다시 과기정통부가 최종 결정을 하는 방식이다. 박근혜 정부 때 유료방송 소관 부처가 ...
실제 방영하진 않았지만 프로그램을 준비한 기간에 독립제작사(외주제작사)가 부담한 제작비용을 방송사가 일부 지급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났다. 그동안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편성 등 사유로 방영하지 못한 부분을 제작사의 잘못이 없더라도 제작사가 떠안아 온 관행을 깬 사례다. 독립제작사인 A사는 MBC의 한 시사교양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었다. A사는 지난 2월1일 방송이 나간 뒤 다음 아이템을 준비했다. A사는 같은달 14일 MBC 쪽에서 프로그램에 폐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A사는 약 보름간 제작에 참여한 6명의 인건비와 제작비...
민간 통일운동단체 ‘평화이음’이 16일 조선일보 보도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조선일보는 이 단체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 ‘4·27 남북 정상회담 감상작 공모전’에서 “통일 한국은 핵 보유 국가”라는 내용이 담긴 4분짜리 영상이 우수상을 받아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평화이음 측은 영상 수상작이 “우리 사회 일각의 보편적 대북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청소년 특유의 천진하고 순수한 시각이 독특한 형식에 녹아있는 작품”이라며 조선일보 보도 방식 등을 문제 삼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평화이음은 4·27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제주에서 지내는 예멘 난민의 얼굴을 무단 공개한 알자지라 보도가 온라인에서 여전히 공유되고 있다. 특히 직접 보도한 프리랜서 기자는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해당 영상을 게시했다. 미디어오늘은 해당 기자가 지난달 30일 문제의 리포트 영상을 본인 홍보용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뒤 현재도 공개해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영상은 알자지라TV의 방영 녹화분으로, 앵커 멘트를 포함한다. 지난달 29일 아랍권 유력 방송매체 알자지라는 예멘인 최소 3명에게 신상을 가리겠다고 약속하거나 촬영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얼굴을 노출한 리포팅 영...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씨를 둘러싼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조만간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김어준씨는 16일 통화에서 “경찰이 내일(17일) 오라고 했는데 그날은 시간이 안 돼서 다른 날짜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질질 끌 사안이 아니다”라며 빠른 시일 내 출석해 경찰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주진우 시사IN 기자 또한 16일 통화에서 “경찰로부터 출석요구가 안 왔다”고 전한 뒤 “출석하게 된다면 다 이야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어준씨는 7...
MBC가 부당노동행위와 불공정 보도 등으로 얼룩졌던 시절, 이른바 ‘김장겸·김재철 체제’ MBC를 이끌었던 전직 간부들이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 응모에 나서 논란이다. 이른바 ‘아나운서국 블랙리스트’ 작성 등을 이유로 해고된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도 출사표를 던졌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16일 공개한 방문진 이사 응모자들을 살펴봤다. 불명예 안고 MBC 떠났던 3인방 최기화 전 기획본부장과 김도인 전 편성제작본부장은 전국언론노조가 밝힌 ‘언론 장악 부역자’ 명단에 이름을 올...
박근혜 정부 때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KBS이사를 지낸 조우석 미디어펜 주필이 KBS 이사 연임에 도전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6일 공개한 공영방송 이사 지원 현황에 따르면 KBS 이사 지원자는 모두 49명이었다. 이 가운데 현직 이사인 여권 추천 김상근 이사장(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 ·강형철 이사(숙명여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조용환 이사(변호사), 야권 추천 조우석 이사가 연임에 지원했다. 김상근·조용환·강형철 이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보궐 임명된 이사들이다. 조우석 이사는 극단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도마 위...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0.9% 오른 시급 835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월 209시간+주휴수당) 기준 174만5150원이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에 부족하다는 노동계 반발과 소상공인들이 줄도산하거나 고용을 줄일 거라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16일자 아침 신문들은 최저임금 문제를 ‘을들의 갈등’으로 전하며 정부에 책임을 촉구했다.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민주노총 추천 노동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이 불참으로 재적위원 27명 중 14명이 출석해 표결을 가졌다. 공익위원은 전년 대비 10.2% 높은 8298원, 한국노총 추천...
지난 7일 일본에서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 지도부 7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옴진리교는 1995년 3월20일 지하철 사린 테러 사건을 저지르고 1989년 자신들의 사건을 다룬 변호사 사카모토 츠츠미 일가족을 살해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옴진리교가 저지른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록 중 하나가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언더그라운드’다. 이 책은 일본에서는 1997년 발행됐고 한국에서는 출판사 문학동네를 통해 2010년 발간됐다. 지하철 사린 테러 사건의 경험자, 피해자 62명의 증언을 모...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는 성체에 예수를 욕하는 낙서하고 불 태운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 7일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역대 최대 인파를 모은 직후다. 이후 나흘(11~14일)간 일간신문은 ‘성체 훼손’ 게시글을 27건 보도했다. 언론학자 슈메이커가 정한 보도가치 기준에 따르면, 일간신문은 ‘성체 훼손’이 일탈성과 사회적 유의미성을 모두 충족했다고 여겼다. 이들 보도 가운데 일부 여성의 이른바 ‘남성 혐오’와 극단적 행동이 도를 넘었다고 해석하는 기고와 사설이 줄을 이었다. “워마드, 이번엔 천주교 성...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 뒤에 화성 12형 미사일을 발사했고 연이어 한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과 지대공 요격 유도 무기 체계, 지대함 탄도 미사일, 순항미사일을 차례로 쐈다. 8월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를 언급했고 다음날 북한은 괌 해상 포위 타격 계획을 내놓았다. 8월 전쟁 위기설을 넘어 9월엔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있었다. 휴전 협정 이후 최대의 안보위기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된 건 말 그대로 기적이다. 문정인 연세대학교 특임교수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2002년의 새벽은 분주했다. 오전 3시까지 보급소로 가서 조간신문에 전단지를 넣고 배달을 시작했다. 계단식 아파트 한 동을 배달하려면 엘리베이터 여러 층을 누른 뒤 꼭대기 층부터 내려오며 현관문 앞에 신문을 던지는 식이었다.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수밖에 없었다. 경쟁신문이라도 먼저 보이는 날엔 마음이 급해졌다. 그 때만해도 출근 전 신문을 보는 사람이 많았고, 신문이 늦는 날에는 지국으로 항의전화가 걸려왔다. 2018년의 새벽은 위기다. 신문지국장들에 따르면 요즘은 아파트 한 동에 종이신문 구독자가 1명 ...
“여당 지도부가 이학영, 박용진, 제윤경 의원에게 정무위 대신 환노위 등으로 옮기라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지난 9일 진보진영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전성익 홍익대 교수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20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진행되는 가운데, 재벌개혁 입법활동과 관련이 깊은 정무위원회의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재벌개혁 입법 활동을 해온 이학용, 박용진, 제윤경 의원의 상임위 배정이 관심사다. 이학용, 박용진, 제윤경 의원 모두 20대 후반기 상임위 배정에서 정무위를 1지망으로 적어냈다. 보통 의원들의 상임위는...
한국사회는 ‘미투’(Me Too) 국면을 통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성폭력을 폭로한 많은 피해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차 가해를 유발하는 언론보도와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때문이다. 언론중재위원회가 발간하는 ‘언론중재’ 여름호가 미투 보도 이후 남겨진 언론보도와 인격권 문제를 집중 분석했다. 지난 6월7일 한국기자협회와 여성가족부는 언론계·여성단체·법조계 등 자문을 통해 ‘성폭력·성희롱 사건, 이렇게 보도해 주세요!’라는 소책자를 만들어 전국 언론사에 배포했다. 해당 책자는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미투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