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송영무 장관의 ‘계엄사 문건 지연 보고’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카메라없이 진행하는 익명브리핑(백그라운드브리핑)으로 하려다 일부 기자의 반발을 샀다. 국방부가 송 장관의 청와대 지연 보고 및 지연 공개 문제에 여전히 뭔가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 관련 국방부 입장을 발표했다. 최 대변인은 발표에 앞서 ‘발표후 기자 질의응답’은 기자실로 자리를 옮겨 백브리핑(백그라운드브리핑)으로 하겠다고 했다. ...
최근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고 개 식용 반대 목소리도 커지는 가운데 이를 생업으로 하는 판매업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모호한 축산 관련법 때문에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판매업자들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라는 불만이다. 초복인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보신탕집에서 이곳에서 40년 넘게 보신탕을 팔며 생업을 유지했던 식당 주인 김아무개씨(64)는 모처럼 맞은 대목에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김씨는 “십여 년 전 같았으면 복날엔 꽉 찬 예약 손님으로 분주 했지만...
MBC ‘PD수첩’이 17일 밤 제헌절 특집으로 국회 특수활동비 의혹을 파헤치는 ‘국회는 시크릿가든' 편을 방송한다. 그동안 국민 세금으로 쌓아 올린 ‘그들만의 철옹성’으로 여겨졌던 국회사무처의 내막을 살펴보자는 취지다. PD수첩은 홈페이지에 이날 방송 예고 영상과 함께 올린 소개 글에서 “국회 특수활동비는 현금으로 지급되는 데다 영수증은 물론, 입증 자료도 없어 구체적인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게다가 2013년 이후 내역은 법원 판결에도 여전히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대체 국회에 지급된 세금은 어떻게 쓰이고 있는 걸까...
종합편성채널의 프로그램이 홈쇼핑 제품 판매를 위한 광고로 전락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에서 특정 제품을 홍보한 직후 해당 제품을 홈쇼핑에 편성해 판매하는 행위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알고도 법적 문제가 없다며 ‘종결’처리했다. 3년 전 3기 방통위는 이 같은 행위가 미디어렙법 위반이라며 제재했지만 4기 방통위 시장조사과는 과거 제재한 사례가 있는지도 몰랐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종편PP-홈쇼핑 연계편성 TV 현황 분석 및 검토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기반국 방송시장조사과는 지난 1~3월 실태점검을 통해 종합편...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최순실 게이트’ 당시 불공정 보도 논란을 부른 기자와 보도 책임자에 ‘경고’ 조치를 내렸다. 사내 일각에선 징계 수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 11일 회사 명예 실추를 이유로 엄아무개 국제경제부 선임기자(부국장급)에 ‘경고’ 징계를 내렸다. 이보다 앞선 10일 연합뉴스TV도 문제가 된 보도를 한 이아무개 기자에 ‘경고’ 조치를 취했다. 이 기자는 지난 2016년 10월 박근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민낯을 폭로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겨냥한 리포트(“두 얼굴의 미르재단 전 ...
한겨레21이 지난 4월16일자(1207호)에서 SBS와 대한빙상경기연맹(빙상연맹)의 커넥션 의혹을 다룬 “SBS의 빙상연맹 때리기” 기사의 상당 부분이 “사실 무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21은 지난 16일 “윤세영 전 SBS 회장과 장명희 전 빙상연맹 명예회장의 친분”을 SBS의 빙상연맹 관련 보도와 연결한 것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정정·반론보도문을 실었다. 또한 한겨레가 지난 4월4일 백철기 동계올림픽 팀추월 대표팀 감독과 김보름 대표팀 선수의 기자회견 당시 노선영 선수가 SBS 취재진과 같이 있었다고 한 보도에...
‘마이 리틀 뉴스데스크’(이하 마리뉴), 제목에서 예상되는 대로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 콘셉트의 뉴스 방송이다. 매일 오후 5시 트위터·유튜브 ‘MBC뉴스’ 채널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시청자들이 실시간 댓글과 투표로 뉴스 3개를 선정하면, 당일 뉴스데스크 마리뉴 코너에서 이를 보도하는 방식이다. 마리뉴를 담당하고 있는 MBC 김경호, 임경아 기자는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각 뉴스의 배경과 맥락을 설명해준다. MBC 뉴스데스크 새 앵커들이 출연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거나, 관련 뉴스를 취...
“예약 안 돼 있어요?” “연락을 미리 주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들이 우왕좌왕했다. 원래는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조선일보 제재를 논의하는 제재소위원회를 열고 19층 엠바고룸에서 언론사 입점을 심사하는 입점소위원회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회의 직전 뉴스제휴평가위 사무국은 제재소위를 프레스센터가 아닌 건너편 건물로 옮겼고 입점소위를 19층에서 18층으로 옮겼다. 제휴평가위 사무국 관계자는 “우리 회의는 원래 비공개다. 취재가 올 것으로 예상돼 자리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천항에서 밀수·밀입국 등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특수경비원들이 “인천항만공사는 갑질을 멈추고 임금 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인천항보안공사 특수경비원 노조(공공운수노조 인천항보안공사지부)는 17일 오전 인천항만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항보안공사의 일방적 교대제 개편으로 특수경비원 연봉이 적게는 6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까지 삭감됐다”며 “모회사 인천항만공사는 예산 지원 불가 입장을 철회해 임금 삭감없는 교대제 개편을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특수경비원은 인천항에서 출입 차량·승객 검문, 부두...
누구나 대통령 자리에 앉으면 나라 경제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오천만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라는 엄중한 책임감이 문득 문득 엄습할 터다. 게다가 언론이 끈질기게 ‘경제 위기’를 들먹이고 그 원인이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있다고 몰아치면 흔들리게 마련이다. 선한 대통령일수록 짐의 무게는 더 큰 법이다. 검증되지 않은 정책으로 국가 경제를 실험하지 말라는 ‘협박’이 정치 모리배들 아닌 대학 교수의 입을 빌려 나올 때는 더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찬찬히 짚을 필요가 있다. 경제 위기를 부르대는 언론과 그 언론에 기웃...
언론중재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2017년도 ‘언론관련 판결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도 언론관련 소송의 원고 승소율은 52.5%로 나타났다. 일반인의 승소율이 59.7%로 가장 높았던 반면 고위공직자의 승소율은 12.5%에 불과했다. 언론사가 원고인 사건의 승소율도 35.3%에 그쳤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도 언론사가 원고인 사건 승소율은 22.7%에 불과해 원고유형 가운데 승률이 가장 낮았다. 2017년 언론관련 판결은 1심 104건, 2심 56건, 3심 23건이었으며 고등법원 항소율은 62.5%, 대법원 상고율은 41.1%...
방송계 불공정한 현실을 폭로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으로 촬영을 떠난 김광일·박환성 독립PD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많은 이들이 추모식에 관심을 보였지만 독립PD들은 EBS가 추모식에도 협조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국독립PD협회는 두 PD의 유족과 함께 지난 1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두 PD는 한국 시각으로 지난해 7월15일(현지 시각 7월14일) 직접 운전해 이동하다가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중앙차선을 넘어와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두 PD의 ...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3년내 1만원 공약을 못지켜 대국민 사과했다. 세계일보는 17일 1면 머리기사로 이 소식을 보도했다. ‘문 대통령, 최저임금 1만원 공약 못지켜 사과’라는 제목을 단 세계일보 1면 기사는 “후보 시절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이 어려워지자 속도조절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4일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8350원으로 정했다. 재계는 이를 두고 원래부터 있던 주휴수당을 끌여들여 “주휴수당까지 합치면 지금도 1만원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재계의 억지가 계속되자 한겨레신문은 17일...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사고상황을 보고받고 구조 지휘를 했던 작전참모가 해군참모총장에 내정됐다. 그는 천안함 사고 직후 합참에 천안함이 ‘9시22분이 아닌 9시15분에 좌초됐다’고 보고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정부는 16일 해군참모총장에 심승섭 합참 전략기획본부장(해군 중장)을 진급(대장) 및 보직하기로 내정했으며 1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내정자를 두고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정보작전참모부장, 1함대사령관, 합참...
현업 언론인들과 시민사회 단체가 공영방송 이사 지원자 검증에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16일 공영방송 이사 응모자들에 대한 일부 정보를 공개하고 시민 의견 수렴을 시작했지만 공정한 검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민행동은 전국언론노조와 한국기자협회,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PD연합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등 241개 언론·시민 단체가 방송의 정치적 독립·국민 참여를 기치로 결성한 단체다. KBS와 방송문화진흥회(MBC대주주·방문진)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방통위는 이사 지원자들의 정보를 ...
국회 4개 원내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가 16일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각 당 간사를 배정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는 각 상임위 위원장 투표도 마쳤다. 한국당은 법사위원장과 환노위원장을 두고 막판까지 각축을 벌였으나 여상규 의원(3선)이 결국 선출됐다. 한국당은 법사위를 제외한 나머지 자당 몫인 6개 상임위원장을 중진의원들이 나눠 돌아가며 수행키로 합의해 겨우 상임위원장을 배분했다. 상임위원 배분은 16일 본회의에서 인원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국회 운영위는 관례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다...
이번에는 개점휴업 없이 미디어 현안이 제대로 처리될 수 있을까? 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노웅래 신임 과방위원장은 “언론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4차 산업혁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MBC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과방위의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와 신문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과방위원 인선도 마무리 단계다. 과방위는 기존 24명에서 21명으로 인원이 줄었다. ...
제주 예멘 난민신청인들의 얼굴을 무단 노출해 보도한 기자가 문제의 리포팅 영상을 소셜미디어에서 삭제했다. 미디어오늘은 16일 5시30분께 해당 B기자가 본인 홍보용 페이스북 페이지에 예멘인 얼굴을 동의 없이 노출한 영상을 지난달 30일부터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의 경우 9일 미디어오늘 보도 이틀 뒤인 11일 공식 웹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동영상을 내렸다. 이날(16일) 보도 직후 미디어오늘은 B기자 측이 해당 페이지를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 관련기사 : 예멘 난민얼굴 무단공개 영상 기자 SNS엔 버젓이 ] 알...
17일 초복을 하루 앞두고 ‘개 식용 찬반’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동물보호단체가 이마트 반려동물 판매점의 동물보호법 위반 실태를 고발하며 동물 판매 중단을 촉구했다. 동물자유연대(조희경 대표)는 16일 오후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앞에서 이마트의 펫숍(pet shop) 브랜드인 ‘몰리스 펫샵’의 영업자 준수 사항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동물판매 요금표 게시나 계약서 제공 의무 등 올해 3월부터 적용된 동물보호법 개정안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몰리스 펫...
지난 6월1일 아시아나항공 제2격납고 2층 ‘캐빈 리페어샵’ 작업장에 빨간 띠가 등장했다. 한 하청직원 A(49)씨 작업 공간을 둘러싸는 용도였다. 띠는 가로 3m, 세로 5m 크기의 작업 공간 사방을 감쌌다. 몇 일 후엔 철제 매대가 설치돼 한 면을 가로막았다. 1년 넘게 자유 통행했던 통로가 막혔다. A씨는 이후 작업지시를 받으면서 모멸감을 느꼈다. 원·하청 선임직원과 함께 있는 공간에서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 “이 작업부터 이 순서로 해주시고, 페인트칠은 이렇게 해주시고요.” 원래 원청 정비사에게 직접 지시를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