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직장 내 성폭력 문제와 성평등 제도 개선을 전담하는 성평등센터가 출범했다. 방송사 사장 직속 상설기구로는 최초 사례다. KBS 이사회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성평등센터 신설을 위한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KBS는 지난 5월부터 KBS 양대 노동조합, KBS여성협회 등과 전담기구 신설을 비롯한 성평등 문화 개선 방안을 협의해왔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4월 취임사에서 “미투 운동으로 대변되는 성평등 문제는 처벌 수위를 확실히 높이고 파면을 포함해 가능한 최대치의 불이익을 줄 것”...
‘천안함 재조사를 통해 북한에 누명씌운 것이 밝혀지면 북한에 사과해야 한다’는 글을 썼던 윤태룡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민주평통 자문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민주평통은 윤 교수가 이달 중순경 민주평통 인천 연수구협의회 자문위원직을 그만두겠다는 사직서를 제출해 민주평통 사무처에서 사직서를 처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윤진성 민주평통 대변인은 이날 “지난주에 사직서 제출해서 현재 사무처에 사직서가 와 있는 상태다. 최종 결재만 안됐을 뿐 사실상 사직서가 처리된 것이나 다름없다. 인천 연수구 협의회로부터 통보를 받았다. 이달 초부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작년 대학교수 시절에 100만 원 넘는 골프접대를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내사를 받는다는 SBS 보도가 나왔다. [ 관련기사 : SBS) [단독] 김병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수사… “교수 시절 골프 접대” ] 17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김병준 위원장이 골프 접대를 받은 건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에서 있었던 KLPGA 투어 프로암 경기였다. 김 위원장이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대표의 초청을 받아 골프를 쳤는데 골프 비용과 기념품, 식사 비용 등을 포함해 접대 규모가 1...
매체 기고를 두고 송사를 벌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여성신문이 모두 1심 판결에 항소했다. 탁 행정관이 여성신문 기고 글로 인해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자 여성신문은 “부당한 판결”이라며 지난 11일 항소했다. 탁 행정관 측도 18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6단독 김상근 판사는 지난 10일 탁 행정관이 여성신문을 상대로 제기한 3000만 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여성신문은 탁 행정관에게 1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제가 바로 탁현민의 그 ‘여중생’입니다...
CJ ENM과 JTBC가 유력 지상파방송사급의 점유율을 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공개한 2017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조사결과 KBS(26.89%), MBC(12.46%), CJ ENM(11%), ‘JTBC+중앙일보’(9.45%) 순으로 나타났다. 시청점유율은 사업자 기준 1년치 시청률 집계로 KBS의 경우 KBSN 등 계열 유료방송채널까지 합산한다. SBS는 별도의 사업자인 지역 민영방송은 합산하지 않는다. 종합편성채널은 ‘신문 방송 겸영 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신문 구독을 시청점유율로 전환해 환산한다. 환산은 방송...
최근 SBS 드라마본부는 주 68시간 대책을 내놨다. 미디어오늘이 확인한 해당 대책은 이렇다. 촬영시간을 1일 15시간(실질 노동시간은 13시간)으로 잡으면 주 5일이면 65시간이다. 나머지 3시간은 촬영준비·정리시간으로 본다. 야외 촬영의 경우 현장 집합시간부터 촬영 종료시간까지 노동시간으로 계산했다. 다만 수도권 외 지방은 버스 출발지에 모인 시간부터 촬영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한 시간까지 노동시간으로 인정했다. 장기 대책으로는 드라마 대본을 조기에 확보하고(쪽대본 없애기), 방송일 3개월 전에 촬영시작(사전제작)하고 B팀을...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초 TV조선 보도국 간부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며 자사 기자들 취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시기는 TV조선이 미르재단과 박근혜 청와대 관계를 파헤치던 때였다. 미르재단은 박근혜·최순실이 대기업들로부터 돈을 거둬들이는 ‘모금창구’ 역할을 했다.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미르재단 설립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지만 비선실세 최순실·차은택과 갈등을 빚은 후 재단 배후에 이들이 있다는 것을 폭로한 인물이다. 지난 17일 비영리 독립언론...
세계적인 팩트체크 권위자 빌 아데어(Bill Adair) 美 듀크대 교수가 ‘거짓정보 시대의 저널리즘’이란 주제로 열린 2018 팩트체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언젠가 자동화 팩트체크 모델 구현될 것”이라 전망했다. 18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와 한국언론학회가 주최했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네이버가 행사를 후원했다. 이날 컨퍼런스 키노트 스피치 연사로 나선 빌 아데어 교수는 200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정치전문 팩트체크 사이트 폴리티팩트(PolitiFact)의 창안자로, 그가 도입...
지난 1일 300인 이상 방송사에 주68시간 근로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밤샘에 가까운 초장시간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고(故) 이한빛 PD 유지를 이어 방송제작 현장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고자 출범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가 미디어신문고에 제작현장 문제가 접수된 드라마들을 공개했다. 한빛센터는 18일 ‘1일 20시간, 1주 최대 120시간’ 촬영이 이어지고 있는 드라마로 △MBC ‘이리와 안아줘’ △SBS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채널A ‘열두밤’ 을 ...
MBC 계열사로부터 접대를 받아 논란이 된 김광동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에 대한 조치가 한 차례 연기됐다. 현재 이사회 임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다수 이사들은 김 이사 해임을 건의하자는 안과 현실성을 고려해 자진사퇴를 권고하자는 안을 두고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김 이사는 본인은 공적 업무를 수행했으며 ‘표적 감사’를 당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방문진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이사의 직무상 의무 위반에 대한 조치를 논의했다. 방문진은 앞서 MBC 감사로 ...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탈북한 지 2년도 안 돼 내놓은 책 ‘3층 서기실의 암호’(기파랑)가 서점가를 흔들었다. 남북관계가 유례없는 평화국면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북한은 오직 김정은 가문만을 위해 존재하는 노예사회”라는 책의 핵심 메시지가 호응을 얻었다기보다는 최근까지 북한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점이 베스트셀러의 요건을 갖추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북한이란 통제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며 앞으로 남북교류에 나설 언론계에도 시사점을 준다. 책에 따르면 통제사회를 유지하는 핵심은 생활총화다. 자기 검열과 상호 ...
칸트가 공공성을 말한 건 시민계급이 막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18세기였다. 오늘 우리가 참 많이도 사용하는 공공성이란 말을 거의 처음 무대 위로 끌어낸 이 대철학자는 ‘이성’을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을 말한다. 칸트는 이성의 공적·사적 사용을 말한다. 이성의 공적 사용은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걸 말한다. 반면 이성의 사적 사용은 선출된 직책의 공직자가 하는 의사 표현이다. 언론소비자가 SNS에 자기 의견을 표현하면 이성의 공적 사용이고, 선출직이나 공직자가 SNS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 이성의 사적 사용이 된다. 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와 대검 진상조사단이 재조사에 착수한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서 조선일보 사주 일가와 측근 관련 의혹이 계속 불거진다. 최근 KBS·JTBC 등은 장자연씨가 숨지기 전 방상훈(70) 조선일보 사장 동생 방용훈(66) 코리아나호텔 사장과 차남 방정오(40)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와 수차례 만났거나 연락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디어오늘은 장씨가 방용훈 사장과 방정오 전무를 만났던 자리에 합석했던 조선일보 사주 일가 핵심 측근을 취재하다가 이 측근의 가족이 2009년 3월 장자연 리스트 사건 당시 조선...
MBC PD수첩이 오는 24일과 31일 두 차례 고(故) 장자연 성상납 강요 사건을 보도하는 가운데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은 MBC 측에 “실명을 거론하거나 특정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했다.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동생으로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조선일보 방 사장’과 관련해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장자연 문건에는 “김성훈 사장(본명 김종승·장자연 소속사 대표)은 2008년 9월경 조선일보 방 사장이라는 사람과 룸싸롱(룸살롱) 접대에 저를 불러서 사장님이 방 사장님이 잠자리를 요구하게 만들었다”는 대목이 있...
뉴시스 본사(대표 김형기, 이하 본사)가 지난달 26일 뉴시스 경기남부취재본부(대표 왕정식, 이하 경기남부)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갈등하는 가운데 김형기 본사 대표가 경기남부 기자들에게 호소문을 내고 이번 사태의 원인이 ‘매출액 공개 거부’인 만큼 매출액을 공개하고 다시 발전적 관계를 맺자고 했다. 김 대표는 17일 “뉴시스 경기남부 기자들에게 보내는 작은 호소문”에서 “최근 본사와 관계 악화로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해온 여러분에게 불편을 끼쳐 아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원인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골격만 따져보면 ‘...
20대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과 위원 배정이 결정됐다. 이번 상임위 배정에서 위원장 ‘쪼개기’와 함께, 비리혐의에 연루된 의원이 연관 상임위 배정을 받는 등 시작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인데, 1년 단위로 위원장을 쪼개 맡은 상임위가 7개나 된다. 이런 상임위 쪼개기에는 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모두 포함된다. 이렇게 ‘쪼개기’로 위원장을 맡게되면 위원장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위는 민주당의 정성호‧이춘석 의원이 돌아가면서 위원장을 맡고, 행정안정위와 여성가족위는 인재근‧전혜...
자사 기자들에 대한 성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한국경제신문 간부가 17일 논설위원실 논설위원으로 전보 조치됐다. 한국경제 기자들이 성명을 통해 편집국 A 부장의 성차별 발언을 고발한 지 5일 만이다. 한경 사측은 지난 13일 성차별 발언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16일 오후 인사위를 개최했다. A 부장은 성명서에 나온 기자들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양쪽 주장을 다 듣고 내린 결론”이라며 “본인(A 부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상황에서 인사위는 ...
노밀(No Meal)과 승무원 춤으로 회장님 갑질 의혹을 불렀던 아시아나항공이 매각설에 휘말렸다.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것이란 소문에 17일 주식시장이 장중 내내 요동쳤다. 몇몇 언론이 이렇게 보도하면서 17일 장 초반 20% 이상 급등했다. 소문은 SK가 공식 부인하면서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중앙일보는 이 사실을 18일자 경제3면에 ‘SK의 인수설에 주가 널뛴 아시아나항공’이란 제목으로 상세히 보도했다. 발단은 SK가 최근 최규남 전 제주항공 사장을 SK그룹의 글로벌성장위원회 산하 글로벌 사업개발부 총괄부사장으...
국방부가 송영무 장관의 ‘계엄사 문건 지연 보고’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카메라없이 진행하는 익명브리핑(백그라운드브리핑)으로 하려다 일부 기자의 반발을 샀다. 국방부가 송 장관의 청와대 지연 보고 및 지연 공개 문제에 여전히 뭔가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 관련 국방부 입장을 발표했다. 최 대변인은 발표에 앞서 ‘발표후 기자 질의응답’은 기자실로 자리를 옮겨 백브리핑(백그라운드브리핑)으로 하겠다고 했다. ...
최근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고 개 식용 반대 목소리도 커지는 가운데 이를 생업으로 하는 판매업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모호한 축산 관련법 때문에 개 식용에 대한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판매업자들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라는 불만이다. 초복인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의 한 보신탕집에서 이곳에서 40년 넘게 보신탕을 팔며 생업을 유지했던 식당 주인 김아무개씨(64)는 모처럼 맞은 대목에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김씨는 “십여 년 전 같았으면 복날엔 꽉 찬 예약 손님으로 분주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