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 측 재판 증인이 이 사안을 보도로 이끌었던 JTBC 기자에 대해 허위사실을 주장했다. 지난 14일 낮 2시께 장훈(48) 전 충남도청 미디어센터장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장씨는 안희정 전 지사의 핵심참모로, 충남도청 메시지팀장을 맡아 안 지사의 연설문 등을 책임졌다. 장씨는 지난 11일 4번째 공판에서 피고인이 내세운 4명의 증인 가운데 하나로 출석해 피해자 김모씨가 검찰조사에서 한 진술한 내용과 상반된 증언을 했다. 전체공개된 이 글에서 장씨는 안 전 지사의 성폭력 ...
시집 ‘목숨’ ‘식물의 밤’ 등을 펴낸 박진성 시인이 자신에 ‘상습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한국일보와 소속 기자를 상대로 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지난 18일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민사부는 한국일보와 소속 기자가 박 시인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 액수(손해배상액)를 5000만 원으로 명시했다. 박 시인이 이번 소송에서 청구한 위자료는 1억 원이었다. 아울러 법원은 박 시인이 수년간 상습적으로 여성 습작생들에게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을 담은 2016년 10월21일자 첫 보도(“문화계 ...
최근 JTBC가 북측 민화협의 초청으로 3박4일 일정으로 방북한 가운데 통일부-언론계 간담회 자리에서 정부가 남북한 언론교류의 질적 제고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등장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일 오전 8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남북 언론교류 관련 정부-언론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국장급 인사가 자리한 가운데 언론단체에서는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6·15 남측언론본부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MBC ‘PD수첩’이 2009년 ‘장자연 리스트’ 사건 수사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이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의 추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PD수첩은 19일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공개한 ‘고(故) 장자연’ 편 2부작 예고 영상에서 조현오 전 청장을 단독 인터뷰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조 전 청장은 지난 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을 직접 방문해 PD수첩 제작진을 만났다. 2009년 3월7일 신인 배우였던 장자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장씨가 남긴 자필 문건에 사회 유력인사에게 성 접대와 술 접대를 하도록 강요받았다는 내...
EBS 다큐멘터리 제작 도중 사망한 독립PD 추모식에 EBS가 초청과 협조요청을 무시하고 그 이유를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다. EBS는 지난 15일 박환성·김광일 두 독립PD의 추모식 초청에 응하지 않고 고인들이 제작한 영상 제공 협조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EBS는 지난 16일 미디어오늘에 초청, 영상제공 협조요청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 독립PD는 2017년 7월 아프리카에서 EBS 다큐멘터리 촬영 도중 부족한 제작비 탓에 현지에서 직접 운전하다 사망했다. 박환성 PD가 독립PD들이 받은 정부지원금의 일부를 EB...
파면된 전 대통령 박근혜씨(66)가 ‘국정원 자금 36억 원 뇌물수수’ 사건에서 징역 6년, ‘20대 총선 공천개입’ 사건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으면서 총 형량이 32년으로 누적됐다. 법원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을 함부로 남용하고 헌법적 가치인 대의제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20일 오후 박씨의 두 사건 선고공판을 열고 국정원 자금 수수에 따른 국고손실에 대해선 징역 6년의 실형과 33억 원 추징 명령을,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선 징역 2년의 실형을 내렸다. 재...
“차라리 수습 기간이 나았어요. 그땐 내가 노동을 하고 있다고 인정은 해줬으니까.” 한 지역방송사 막내 기자 A씨는 휴일인 주말에도 새벽 5시40분에 일어난다. 지역 내 각 소방서와 경찰서 지구대에 전화를 걸어 사고가 발생했는지 확인한 뒤, 이 내용을 6시에 선배에게 보고해야 한다. 이 ‘사건체크’ 보고는 밤 11시까지 이어진다. 1시간 간격으로 총 18번 같은 일을 한다. 회사가 휴일로 치는 날에도 하고, 평일 출근 전과 퇴근 후에도 한다. 수습 기간은 진작에 끝났지만, A씨는 막내 기자라는 이유로 이 일을 1년 가까이 떠맡...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염두에 두고 계엄을 선포하고 실행하려는 세부 계획 문건이 나왔다. 지난 2017년 3월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에 딸린 “대비계획 세부자료”라는 문건이다.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은 8페이지짜리 문건이었는데 이번에 새롭게 나온 대비계획 세부자료는 67페이지에 이른다. 문건에는 단계별 대응계획, 위수령, 계엄선포, 계엄시행 등 큰 제목 아래 20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문건에는 계엄 포고문을 포함해 계엄 선포시 언론사 통제 방안 등이 담겼다. 해당 ...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상균·이하 방문진) 10기 이사회가 MBC 계열사로부터 접대 받은 이사에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마지막 정기 이사회를 끝냈다. MBC대주주로서 MBC를 관리·감독해야 할 방문진 이사가 접대를 받아도 책임을 물을 규정이 없다는 점은, 이사 임명권자인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이하 방통위)와 차기 이사회 과제로 남았다. 10기 이사회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김광동 이사의 직무상 의무 위반에 대한 조치를 논의했다. 지난달 21일 MBC 감사 보고서로 MBC 계열사들의...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이 정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정부의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판결이 내려졌다. 많은 언론은 참사 발생 뒤 4년3개월이 지나서야 나온 법원 판결에 당시 해양경찰의 책임만 인정하고 재난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아 구조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의 근본적인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며 ‘반쪽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0부(재판장 이상현)는 “청해진해운 임직원들이 화물 과적과 고박 불량 상태로 출항시키고 선장 및 선원들이 승객 구호 없이 퇴선한 행...
처음 그녀들 얘기를 전해 들었을 때 1998년 울산의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싸움 끝에 해고된 그녀들을 떠올렸다. 얼굴이 자연스레 겹쳐졌다. 98년 정리해고에 맞서 파업하던 생산직 정규직 남성노동자는 밥을 해먹이던 식당 여성노동자의 일자리를 삭제시키면서 회사와 ‘타협’에 이르렀다. 당시 여성노동자들 투쟁을 담은 ‘밥·꽃·양’이라는 영화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한다. “밥을 짓던 그녀들이 어느 순간 투쟁의 꽃이었다 희생양이 되어, 밥 먹는 것을 거부하기까지, 3년. 그녀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가?” 남성 정규직 노동자의...
천안함을 파괴했다는 이른바 1번어뢰에 처음부터 엉켜있던 ‘의문’의 철사뭉치를 합조단이 제거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국방부가 법정에 제출한 어뢰추진체 인양시부터 합조단으로 옮겨졌을 때까지의 사진(CD)에 이 같은 모습이 들어있었다. 국방부는 19일 서울고법 형사 5부(재판장 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위원(서프라이즈 대표)의 명예훼손 사건 항소심 공판에 어뢰추진체 인양시부터 합조단 이송까지의 장면을 담은 사실조회 CD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날 국방부가 제출한 CD 속에 들어있는 사진을 법정에서 피...
지난 2009년 ‘장자연 리스트’ 사건 수사를 총괄 지휘한 경기지방경찰청장이었던 조현오(63) 전 경찰청장이 당시 조선일보 간부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해 파문이 예상되다. 지난 17일 올라온 MBC PD수첩 ‘고(故) 장자연’ 편 2부작 예고 영상을 보면 조현오 전 청장은 PD수첩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조선일보 측에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이름이 거명되지 않게 해 달라고 나한테 협박을 했다”며 “한판 붙겠다는 거냐(고 하더라)”고 밝혔다. 2009년 3월7일 숨진 장자연씨가 남긴 자필 문건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경찰은 3...
‘갓튜브’ 대항마가 나올 수 있을까. 세계 2위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데일리모션이 19일 서울 을지로 위워크에서 국내 출범 행사를 열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데일리모션은 이용자 3억 명에 달하는 서비스로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유니버설 뮤직, 유럽 최대 케이블 방송사 까날 플러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저작권 단속을 우회해 드라마, 예능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한때 알려지기도 했다. 이날 데일리모션은 국내 사업 본격화를 선언하며 ‘글로벌 플랫폼’을 강조했다. 앙투완 나자렛 아시아 총괄 부사장은 “데...
정부의 가상화폐 대책을 담은 보도자료를 엠바고(보도유예)를 깨고 외부에 유출시킨 언론사가 기자단으로부터 1년 출입정지를 당했다. 국무총리실 기자단은 19일 투표에 부쳐 중앙일보와 국민일보, 아시아투데이에 대해 각각 출입정지 1년을 결정했다. 지난 1월 15일 국무총리실은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통해 정부의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을 브리핑하겠다고 공지하고 오전 9시 1분 보도자료 전문을 기자단에 전달했다. 그리고 9시 40분 공식 발표 전까지 보도유예를 요청했다.(관련 기사 [단독] ‘가상화폐 문건 유출’ 출입기자단에서 유출됐나...
조선일보가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탈북 사건 초기 박근혜 정부 발표대로 대북 제재의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받아썼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탈북 의혹이 짙어지자 인권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식이다. 널뛰기 보도의 전형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2016년 4월 9일 통일부 대변인 긴급브리핑을 인용해 중국 저장성 닝보에 있는 북한 식당 종업원 12명과 지배인 1명이 탈북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북한의 해외 식당 종업원이 집단 탈북한 것은 처음”이라며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부씨는 2014년 KBS 파견직으로 입사했다. 입사한지 한 달 정도가 지난 후 KBS 정직원인 촬영기자 A씨는 회식이라며 부씨를 불렀다. 부씨가 나가보니 촬영기자 혼자 부씨를 기다리고 있었고 와인을 마시자고 했다. 부씨는 그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부씨는 촬영기자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파견직 C씨의 사연을 알게 된다. 부씨와 C씨는 모두 촬영기자 A씨를 고소했다. 4년이 지나 C씨의 사건은 ‘직장 내 성희롱’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부씨의 경우는 달랐다. 부씨의 사건은 증거불충분으로 ‘혐...
남북·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상황에 외국 언론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반도 문제가 남북 간의 의사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주요국, 특히 미국과 일본의 여론도 중요한 변수다. 한국기자협회 등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은 한반도 뉴스를 어떻게 다루는가’를 주제로 최상훈 뉴욕타임스 서울지국장, 호리야마 아키코 마이니치신문 서울지국장 등에게 해외 언론의 시각을 들었다. 두 기자는 미국과 일본이 여전히 냉전의 관점에서 북한을 불신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 지국장은 “북핵문제를 다룰 때 미국 언론은 ...
헌법상 양심적 병역거부권 인정을 주장해 온 시민사회 진영이 ‘현역 최대 1.5배 기간 이내로 사회 공공·안전 부문 복무’를 골자로 한 대체복무제 기본안을 제시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군인권센터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 모임, 전쟁없는 세상, 참여연대 등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복무제 시민사회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징벌적 대체복무제’ 주장에 대응해 헌재 판결 취지에 부합하는 ‘합리적 대체복무제’ 도입을 꺼냈다. 징벌적 대체복무제는 병역거부자...
시사주간지 시사IN에서 ‘본격 시사인 만화’를 연재 중인 시사만화가 김선웅씨(굽시니스트)가 형사고소를 당했다. 대한의사협회는 6월8일자 시사IN 560호에 실린 ‘고난의 행군-강성대당 건설’편에서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씨를 등장시켜 풍자한 것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김씨와 표완수 대표이사를 고소했다. 해당 편은 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판세가 절망적이라고 언급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대집씨와 반문동맹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고제규 시사IN 편집국장은 “굽시니스트 만화에 대한 형사고소는 처음 겪는다”고 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