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 1심 재판부가 성폭력 피해자에게 가지는 ‘피해자다움’ 편견에 빠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수행비서였던 피해자의 업무 수행을 두고 ‘피해자답지 않다’고 판단해 피해자 증언을 불신했다는 점에서다. 반면 안 전 지사의 혐의 인정 번복은 판결문에 언급되지 않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조병구)는 피해자 진술을 믿을 수 없다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등 혐의를 산 안 전 지사에 지난 14일 무죄를 선고했다. 1심 판결문을 살펴본 결과 재판부는 피해자의 거부 태도가 소극적이었으며 ...
EBS 이사 지원자 42명의 이력과 업무계획서가 공개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방통위)가 홈페이지에 EBS 이사 지원자 정보를 게재하고 24일까지 후보자들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42명 지원자 가운데 EBS 출신은 8명으로 김동수 전 심의위원, 김혁조 전 PD, 신영숙 전 라디오제작국장, 이상범 전 TV제작본부장, 이정옥 제작위원, 차만순 전 부사장, 최영일 전 아리랑TV미디어 대표이사, 최준근 전 감사 등이다. 현직 EBS 이사진 중에서는 자유언론실천재단 상임이사인 박강호 이사,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불법 선거운동 의혹’ ‘편집권 훼손’ 등을 이유로 사장 퇴진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부산일보 노동조합이 20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지부장 전대식)는 이날 정오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앞에서 안병길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설치하고 투쟁 수위를 높였다. 부산일보지부는 이날 기준으로 안 사장 퇴진운동을 110일째 진행하고 있다. 부산일보지부는 안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언론노조 조합원 서명 운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일보지부는 안 사장의 배우자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부산일보의 공정성...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신임 이사 명단이 공개된 지난 10일 언론계는 실망과 반발로 들끓었다. 지난 정부 MBC 불공정 보도와 부당노동행위 책임자로 지목된 인사들이 이사로 선임된 가운데, 이들이 선임된 배경에 자유한국당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여야 추천 비율 6대3이라는 관행도 벗어나지 못했다. 언론계 안팎에선 우려했던 최악의 선임이라는 비판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방통위)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방통위는 10일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방문진 후보자 24명 중 9명을 11기 방문진 이사로 선임했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사명 교체를 논의 중이다. 논의 핵심은 TV조선에서 ‘조선’이라는 단어를 뗄 것인가 여부다. 이와 관련 조선미디어그룹 내 여론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TV조선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새 시청층 유입 전략과 맞물려 사명 교체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선 “사명 교체 얘기가 나왔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명 교체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포함한 조선미디어그룹 시니어들은 다소 미온적이라고 한다. 보수 진영에서 조선일보가 가지는 상...
케이블TV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2’(연출 이승영)가 정신장애인을 차별 장면을 내보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작진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보이스2 지난 11일 첫 방송에는 한 남성이 폭탄을 몸에 매달고 지하철에 타 인질을 붙잡고 폭탄을 터트리겠다고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나왔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조현병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저격수 등을 투입했다. 이에 정신장애인 당사자 대안언론 마인드포스트는 지난 12일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를 극적 상징한다”며 “묻지마 범죄는 정신질환자들이, 특히 조현병 환자들이 저...
문재인 대통령이 고용지표 악화에 대해 “정부는 고용위기 해소를 위해 좋은 일자리 늘리기를 국정의 중심에 놓고 재정과 정책을 운영해왔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히고 “올해와 내년도 세수전망이 좋은 만큼 정부는 늘어나는 세수를 충분히 활용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정청 회의에서 4조원 규모의 재정 규모 예산 투입, 일자리 예산 확대 편성 등 재정 확대를 통한 정책 수단...
방송인 김어준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타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비난·공격 여론에 ‘작전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공개된 인터넷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의 가장 큰 동력은 코어(핵심) 지지층이었다. 지금까지 흔들린 적 없었다”며 “그러나 ‘이재명, 이재명’하면서 코어 지지층을 깨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러한 현상을 ‘작전’으로 규정하고 이른바 작전 세력이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을) 분열시키고 지지율을 떨어뜨린 다음 정권을 자기들이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진짜...
대한불교조계종 수장인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지난 16일 종단 입법부인 중앙종회에서 가결된 가운데 전국승려대회 추진위원회가 총무원장 직선제를 골자로 한 조계종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전국승려대회 추진위의 원인 스님(조계종을걱정하는스님들의모임 상임대표) 등은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종헌종법 개혁 방안을 설명했다. 종헌 개혁안에는 총무원장을 재적 승려들이 직접선거로 뽑고 종단과 사찰의 재정을 공개하는 등 내용이 담겼다. 추진위는 이날 “종단은 언제부터인가 자본의 물결에 휘말려 패거리를 지어 이익을 나누는 정...
청와대가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는 미국의 대북 독자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20일자 신문에서 미 행정부 고위관리자의 말을 인용해 “공동 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해 한국이 에너지(전력), 건설 자재, 기술장비, 기타 물품을 북한에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유엔 대북 제재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고위관리자는 “한국 정부가 개성에 연락사무소를 연다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제재를 한국이 위반하는 위험에...
고용 불안정이 장기화된 가운데 지난 주말 당·정·청이 긴급 회의를 열고 내년 일자리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내년도 일자리 예산으로는 최소 21조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부총리는 또다시 정책 기조 관련 시각차를 드러냈다. 다음은 20일자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경향신문 “일자리예산 21조+a 내년에는 더 늘린다” 국민일보 “뾰족수 없는 ‘고용 참사’…또 “돈 풀겠다”” 동아일보 “반도체마저…中추격 뿌리칠 시간 3년뿐” 서울신문 “정책 수정 vs 소득 주도…정부·靑 고용대책 ...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행 증언을 부정하는 내용의 허위정보(가짜뉴스)가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5․18가짜뉴스 신고센터(이하 신고센터)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내고 5·18 때 계엄군이 시민에 성폭행을 가했다는 증언이 허위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올해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가 고등학생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데 이어 소령계급을 달고 계장으로 불린 군 수사관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김선옥씨의 ‘미투’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지난 6월부터 ‘5․...
네이버를 규제해야 하나? 뉴스를 취향에 맞춰 추천하면 문제 없을까? 국내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페이스북과 구글, 야후 등 언론 역할을 하는 인터넷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을 드러내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비영리 언론기구인 나이트재단이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5일(현지시각)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8%는 구글, 페이스북, 야후 등 인터넷 기업들이 뉴스 제공을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고서는 “미국 성인 대다수는 주요 인터넷업체들의 방식이 뉴스에 대한 편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등 당‧정‧청이 19일 국회에서 긴급 회의를 연 자리에서 고용지표 악화 진단과 향후 대책과 관련해 서로 달리 볼 수 있는 발언이 나왔다. 지난 17일 통계청은 지난 7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천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통계는 지난 2010년 1월 이후 8년 만에 최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통계청 발표 이후 청와대는 “청와대 입장을 별도로 발표할 계획은 없다”면서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날 당‧정‧청이 긴급회의를 연 것은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줘 정책 심리 안정감을 주고 국...
종합편성채널 메인뉴스가 삼성 광고를 방불케하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메인뉴스를 대상으로 모니터를 실시한 결과 지난 10일 채널A·TV조선·MBN이 일제히 삼성 스마트폰 신제품인 갤럭시 노트9을 홍보하는 내용의 뉴스를 내보냈다. 이들 뉴스는 이달 말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9을 언급하며 제품 고유의 특징과 장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리포트 제목부터 “만능펜... 베일 벗은 갤럭시노트9”(채널A 뉴스A) “갤럭시노트9 첫선... 원격조종 S펜 눈길”(TV조선 뉴스9) “요술펜의 등장”(MBN 뉴스8) 등 S...
1980년 7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한 달 만에 나와 해직기자가 된 유숙열 기자는 27살 청춘에 백수가 돼 할 일이 없어 사회과학 서적을 파고 들었다. 창작과비평사에서 낸 ‘여성해방운동의 이론과 실제’를 읽었다. “어머, 이거 내 얘기네”하고 페미니즘을 받아 들였다. 페미니즘 공부를 하다가 결혼하고 미국 가서 대학과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배웠다. 1991년 귀국해 새로 창간한 문화일보에 들어갔다. 유숙열 기자는 여성정책에 젠더 개념을 넣은 기사를 자주 썼다. 3년 뒤 노조를 만들고 파업도 했다. 부당인사에 저항하려고 노조를 만들...
“산뜻한 신축 빌딩, 도로 위의 자동차와 무궤도전차 등 모든 것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차장 밖 평양 시민들의 표정이 대체로 밝아보였다. 국제사회의 제재를 이고 산다고 믿기 힘들었다. 대체 이 도시의 활기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방북 중인 김진호 경향신문 국제전문기자가 지난 16일 설명한 현재 평양 모습이다. 굳게 닫힌 출입처 ‘북한’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걸까. KBS, MBC, SBS, JTBC, 중앙일보, 경향신문, 통일뉴스, 강원지역 일간지 등 국내 취재진은 축구대회 취재를 위해 지난 10일 방북했다. 평양에서 열린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때 언론사에서 검열과 제작거부에 가담했다가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강제해직된 언론인을 5·18 관련자로 인정하자는 내용을 담은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 5·18 보상법의 범위를 넓혀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가 인정한 언론인 200여명도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이 법안은 역사 바로잡기 일환으로 ‘광주 정신’을 부정하는 일부세력의 왜곡과...
30개의 흰 가면이 앞장서고, 119개의 ‘죽음과 모욕의 그림자’가 뒤따랐다. 18일 오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쌍용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범국민대회를 열고 대통령이 쌍용차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범대위와 참가자들은 서울 대한문 앞 고 김주중씨 분향소 앞에서 ‘정부 사과와 해고자 명예회복 및 복직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열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쌍용차 국가폭력 진상규명 △손배가압류취소 △해고자전원복직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쳤다. 이날 ...
“토다이 음식 재활용 이건 정말 배신감 느껴지는데... 목동점에 자주 갔거든요” “특활비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이 얼마 받은지 알아요? 6억2000만 원이래요” 지난 13일 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 14층. MBC 14F 편집회의가 시작됐다. 14F는 MBC와 메디아티가 협력해 만든 디지털 뉴스 브랜드로 프리랜서 PD·디지털 저널리스트들이 주목해야 할 뉴스 4가지를 소개하는 ‘PICK’을 제작해 매일 밤 9시마다 올린다. “공감대 있는 아이템이 있어요?” 회의를 지켜보던 윤성철 차장이 물었다. 그는 ‘결정’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