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남북 정상의 평양 정상회담 당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나온 CBS 소속 이아무개 기자 질문이 비난 받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 이 기자가 ‘미국 허락을 받았느냐’는 취지로 질문했다고 와전된 까닭이다. 논란에 불을 댕긴 인사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그는 같은 날 KBS 특집 대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한반도 평화의 길’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늘(20일) 아침 프레스센터에서 어떤 기자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게 질문했다. ...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FOX News)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젊지만 아주 솔직 담백한 인물이고 비핵화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폭스뉴스 정치 담당 수석 앵커인 브랫 베이어(Bret Baier)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히며 “김 위원장은 핵을 버리는 대신 경제 발전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더 잘 살게 하겠다는 전략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를 이룬 후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
EBS 이사회가 지난 20일 신임 이사 9명이 첫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신임 이사장으로 유시춘 작가(67)를 선출했다. 유 이사장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한국작가회의 상임이사 등을 지냈다. 유 이사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유시민 작가의 누나로 유명하다. 유 이사장은 “더욱 풍요롭고 유익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특히 나라의 동량이 될 청소년에게 친근히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신임 이사진은 2021년까지 EBS의 기본계획과 예산·자금 및 운용, 경영평가 및 공표에 관...
박근혜정부 첫 해, 첫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3일 앞둔 2013년 5월15일, 채널A ‘김광현의 탕탕평평’은 ‘5·18 북한군 개입의 진실’편을 내보내며 남파 특수군 최초 인터뷰라는 타이틀을 걸고 호들갑을 떨었다. 자신을 1980년 광주에 있던 북한군이라 주장한 김명국(가명)씨의 주장은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 이 사건은 채널A의 사과방송으로 끝났다. ‘북한군’ 김명국씨는 어떻게 됐을까. 그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광주폭동 참가했던 사람들은 조장, 부조장들은 군단 사령관도 되고 그랬어요.” 채널A에선 김명국...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대표 이백규)이 ‘사법농단’ 관련 기사를 정당한 이유 없이 보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뉴스1 취재기자가 자신의 SNS에 보류된 기사 중 하나를 올리자 뉴스1은 해당 기자를 인사위원회에 올려 징계를 예고했다. 사법개혁이 법조계 주요 이슈인 가운데 일부 변호사들이 뉴스1 조치를 문제 삼으며 취재기자의 공동 법률대리인을 자처했다. 뉴스1 사회부 윤아무개 기자는 지난 5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5년 3월 법원행정처가 법관의 금품수수 등 비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한 법원장 간담회에서 돈 봉투를 뿌렸...
지난 17일 포스코(POSCO)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동조합(포스코지회)이 만들어진 후 사측이 추석 연휴에도 노무 담당자들을 모아 노조 무력화 방안을 세우기 위한 대책회의 열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포스코지회가 입수한 사측의 노조 대응 문건을 보면 회사 노무협력실은 ‘포스코를 사랑하는 직원’이라는 익명으로 직원들 배포용 호소문도 준비했다. 호소문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노동자와 가족들이 겪은 고통과 불행을 모두 민주노총 책임으로 돌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25일 오후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공개한 ‘포스코를 사랑하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추석연휴기간 올린 페이스북 글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꼭 명절이 아니더라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사이에도 요즘 누구 만나니, 결혼은 안하니, 요즘 회사 잘 다니니, 애는 안 낳니 등등은 종종 물어보는 주제”라며 “그런데 1년에 한두번 만나기도 어려운 친척들이 궁금해서 물어볼 수도 있는 걸 궁금해도 안물어보는 것이 사회적으로 ‘예의’인 것처럼 만들어 가고 있다. 나는 오히려 그런 문화가 불편하다. 오랜만에 만나면 좀 물어볼 수도 있지”라고 주장했다. 이 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 국면에 대해 “위장평화공세”라는 주장을 재차 내놨다. 같은 날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바른 미래당은 한국당과 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장 평화 공세에 속는 것은 히데요리, 체임벌린, 헨리 키신저와 같이 일시적으로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그 결과는 참담하다”고 썼다. 홍 전 대표는 “1615.5 오사카성의 여름전투를 떠올리는 추석날의 단상”이라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히데요리의 오사카 성 공략에 실패하자 “위장 평화공세...
추석 연휴 기간 발표된 방송 3사의 여론조사에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이 긍정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최근(21일~22일) 조사한 KBS와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선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잘했다”는 평가가 83.4%(매우 잘했다 39.2%, 잘했다 44.2%)로 “못했다”는 응답(12.3%·매우 못했다 4.2%, 못했다 8.1%)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KBS가 지난 24일 발표한 이번 추석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응답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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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일남은 서울대 국문과 2학년 때인 1953년 문학잡지에 소설 ‘쑥 이야기’를 발표했고 3년 뒤 ‘현대문학’에 소설 ‘파양’을 발표해 일찍이 등단했다. 세상 사람들에게 소설가로 알려졌지만 그는 어린 시절부터 기자가 되고 싶었다. 최일남은 대학 2학년때 벌써 조선일보에 입사시험을 쳤다. 1차시험에 합격한 최일남은 의논차 출판사 하는 선배를 찾아갔다가 발목이 잡혀 백영사 편집장을 3년쯤 했다. 대학 졸업 이듬해인 1958년 고향 전주 출신 한 선배의 권유로 자유당 출신 국회의원 김원전이 운영하던 ‘세계일보’ 문화부장이 됐다...
류영준 강원대 교수가 황우석 박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심 선고 공판을 앞둔 가운데, 재판부가 공익제보자 보호 관점에서 류 교수 사건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참여연대 공익지원센터는 지난 18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 3단독(판사 조현락) 재판부에 의견서를 보내 “이 사건은 과거 공익제보에 대한 보복성으로 여전히 공익제보자를 괴롭히고 박근혜 정부의 줄기세포 규제 완화와 관련한 합리적 의혹 제기를 막으려는 의도로 판단한다”며 “재판부께서 공익제보자 보호 측면에서 이 사건을 심리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
배우 배두나, 차태현 등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BS 드라마 ‘최고의 이혼’ 제작 현장에서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김환균, 언론노조)와 지상파 방송사들이 합의한 장시간 제작 분야 특별대책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한빛센터)는 내달 방영을 앞둔 ‘최고의 이혼’ 스태프들이 충분한 수면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3일 한빛센터에 스태프들이 보통 오전 7시 여의도에 모이고 촬영은 자정이 다 돼 끝나는데, 현장 ...
“국가의 성쇠와 인재의 득실은 오직 과거(科擧)의 공정함에 달려 있습니다. 기사년(숙종15 1689년)이래 사적 인연으로 등용되는 길이 크게 열려서 권세가의 친척과 부귀한 집안의 글자도 잘 모르는 어리석은 자제들이 과거에 합격했으므로, 미리 출제(出題)를 알려 차술(借述)하게 했다는 비판이 자자합니다. 갑술년의 경화(更化: 갑술환국) 때에도 옛 습속을 그대로 답습하여 갈수록 더욱 오염되었기 때문에, 수년 사이에 대과나 소과의 과거시험장이 이 짐승들의 족적이 낭자한 진창과 같았을 뿐만이 아니었는데, 이번 초시(初試)에서는 극도에...
‘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http://change2020.org/) 에서 카드뉴스를 미디어오늘에 보내왔습니다. 바꿈은 사회진보의제들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단체들 사이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 7월에 만들어진 시민단체입니다. 북한 인권 문제는 남북관계를 이야기할 때 가장 쟁점이 되는 사안 중 하나입니다. 북한인권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따라 남북관계 접근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은 지난 1차 간담회 개성공단 재개 찬성 반대를 두고 청년들의 토론을 진행했었고, 이번 2차 간담회...
최근 명절 보도의 트렌드는 ‘명절의 간소화’다. 이번 추석 역시 보도 키워드를 꼽자면 △명절 파업 △제사 간소화 △해외여행 등 개인적 휴식 이라고 할 수 있다. ‘명절 파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경향신문의 ‘제사가지 말고 나랑놀자, 또 다른 추석 꿈꾸는 여성들’ 기사가 대표적이다. 웹툰 작가 ‘서늘한 여름밤’은 이번 추석 제사에 참여하지 않는 여성끼리 모여 점심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올렸다. ‘서늘한 여름밤’ 작가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내가 시댁에 가면 오랫동안 나를 모르던 사람들이 나를 보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내가 부엌에 ...
호주 명문 멜버른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는 대학 스스로 플랫폼이 되었다. 멜버른대가 멀티미디어 웹사이트 ‘퍼수트’(Pursuit)를 런칭한 이후 인류와 관련해 거의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는 6500여 명의 연구자들은 충실한 취재원이자 기자로 활약하고 있다. 논문이나 학술대회에 갇혀 있던 학자들은 동성혼을 둘러싼 종교·법적 논쟁, 호주의 물 관리 정책 등 사회적 이슈와 관련해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런칭한 퍼수트는 지난 3년 동안 약 1500개 콘텐츠를 만들었다. 상승세도 꾸준하다....
인터넷 몽상가들이 간과한 것한때는 완전 무시당하다가 이제와선 오히려 너무 과대평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 우리 삶의 질을 높이는 천사 같다거나, 가짜뉴스를 만들어내 질을 떨어뜨리는 괴물이라면 무얼까. 어떤 이에겐 아주 효과적인 소통의 도구고, 어떤 이에겐 미발견 대륙이라면 뭐가 있을까. 인터넷이다. 가장 최근에는 스스로 의식을 만들어가는 생명체라는 견해도 있다. 가령, 얼마 전 독일 출판계에 나온 핫한 책 ‘아날로그 혁명’에서 생물학자 크리스티안 슈페겔은 기술자연(TechNatur)이라는 개념으로 인터넷과 ...
문재인 대통령의 백화원 초대소 방문 영상에 비속어가 송출됐다는 논란이 확대되며 ‘욕설 기자 엄벌’ 청원이 나온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주관방송사 KBS가 “취재진들은 백화원 내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KBS 보도본부는 22일 ‘남북 정상회담 생방송 중 비속어 송출 논란 관련’ 긴급 공지를 내 “백화원 내부에서 비속어로 추정되는 발언이 나올 당시, 촬영은 방북 풀취재단 소속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없이 청와대 전속 촬영 담당자와 북측 인사 등만 동석한 상황에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논란은 서울교통방송 tbs 유튜브에 게...
9월21일 오후 4시5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506호, 증인 유가려씨(31)가 탄원서 든 손을 부르르 떨었다. 유씨는 법정에서 읽으려했던 탄원서 스물네 문장 중 세 문장만 읊고 말았다. 울음이 복받쳐 흐느끼는 목소리만 나왔다. 판사가 제지해 그만뒀다. 피고인 권영철 전 국정원 안보수사국장은 책상 위 수첩만 본 채 유씨를 보지 않았다. “국정원 수사관들은 내게 ‘오빠가 간첩’이라고 허위진술을 하라며 때리고 욕하고 괴롭혔다. 6개월 간 합동신문센터(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 감금해 변호사를 못 만나게 했다.” 이날 유씨 진술내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