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이 쉬는 날인지 몰랐어. 회사는 그런 말 한 적 없거든.” 김해공항 수하물 벨트에서 대한항공 수하물을 하기하는 A씨는 지난 5년 간 노동절을 모른 채 일했다. ‘달력 상 검은 요일’과 같았지 유급휴일이란 생각을 해본 적 없었다. 월급은 회사가 법에 맞춰 주겠거니 여겨 일일이 확인하지 않았다. 최근 A씨는 회사가 직원을 속였다는 생각에 분노했다. 노동법 상 유급휴일인 노동절엔 근무자는 통상임금의 150%를, 휴무자는 100%를 받는다. A씨는 최소 지난 3년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회사는 지난 2년은 모든 직원에게 노동...
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생성하고 활동했다고 본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와 관련해 의혹 해소 방안으로 트위터 본사를 통한 계정주 확인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김혜경씨가 직접 트위터 본사에 계정 소유 여부를 확인하면 의혹이 해소되지 않겠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그 계정(‘혜경궁 김씨’ 계정)은 제 아내의 것이 아닌데 어떻게 물어보나. ‘그건 내 것이다’라고 인정하는 건데. 그게 프레임이고 함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언론은 “혜경궁 김씨 계정주를 확인하기 어렵다면...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국군 아랍에미리트(UAE) 파병 연장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안보가 아닌 상업 목적인 파병이 위헌일 뿐 아니라 예멘 내전에 일조한다는 이유에서다. 참여연대‧전쟁없는세상 등 4개 시민사회단체와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군부대의 UAE군 교육훈련 지원 등에 관한 파견 연장 동의안’을 부결하라고 촉구했다. 동의안은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를 앞두고 있다. 참가자들은 지난 2010년부터 6년째 이어온 UAE 파병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했다. 이들은 “상업 목...
지난 2016년 9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정농단 사건 등을 보도한 기자들을 해고하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마이뉴스는 20일 오후 “지난 2016년 8월 말부터 9월 초 청와대 고위 인사가 방상훈 조선일보사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소속 기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표를 받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이 국정농단 취재·보도 방해 등의 혐의로 TV조선 간부 등을 고발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 ...
수협 측이 노량진 구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항소심에서법원이 원심을 취소하고 상인들의 손을 들어줬다. 수협 측은 노량진 수산시장 구상인들에게 구시장 인근 주차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는데, 구상인들이 주차장을 사용한 건에 대한 손해배상과 용역 사용비를 청구했다. 그 액수는 약 총 39억(5억5368만6656억+33억 6550만2800원)이다. 그러나 법원은 두 건 모두 상인이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결정했다. 서울고등법원 제19민사부(부장판사 고의영)는 지난 16일 수협 중앙회가 노량진 수산시장 구상인 등 13명...
양승동 KBS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KBS 지역총국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성폭력 피해 신고 대상자를 격리 처분하기 위한 규정의 맹점이 드러났다. 2년에 불과한 징계시효 등 사내 성폭력 가해자 처벌과 관련한 KBS 내부 규정 정비 필요성이 또 한 번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양 후보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오성일 KBS 인력관리실장을 불렀다. 지역총국에서의 성폭력 신고 이후 KBS가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을 상대적으로 편안하다고 인식돼 온 부서로 보냈다며 봐주기 조치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EBS 인터넷 강의를 방송으로 간주하고 심의를 시작했다. 방송법상 ‘유사방송정보’ 조항을 적용한 것인데 논란의 소지가 크다. 지난 1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방송을 심의하는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례적으로 TV방송이 아닌 EBS의 인터넷 강의에 대한 심의를 시작하고 관계자 의견청취를 결정했다. 문제가 된 콘텐츠는 지난달 9일 EBS 인터넷 수능 강의다. 강사는 동아시아사 순서 암기 비법으로 “서강 전연이 귀하당”으로 기억하라고 말했다. ‘서희의 강동 6주’에서 ‘서’ ‘강’을, ‘전연의 맹’에서 ‘전연’을 ‘...
최근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 이후 사립유치원에 회계 시스템을 도입하고 급식과 관련된 제재를 하는 등의 법안이 발의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노골적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옹호로 인해 법안은 본회의에도 올라가지 못한 상황이다. 미디어오늘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립유치원에 재정 확보를 요구하고 국공립 유치원보다 사립유치원에 예산을 지원해야 하는다는 등의 발언들을 모았다. 발언의 출처는 국회 회의록과 토론회 발언,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의 카드뉴스 자료 등을 참고했다. 1. 이장우 한국당 의원 “사립유치원 원장들 고충 ...
디지털시대 초상권 논의가 ‘찍히지 않을’ 권리에서 ‘검색·노출되지 않을’ 권리로 확장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시대는 초상권 침해의 파급력과 지속성이 아날로그시절보다 현저히 커졌다. 대중의 정보접근성도 강화돼 누구든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게 됐다. 기술발전으로 사적 영역이 잠식되며 언론에 의한 침해 외에도 개인에 의한 개인의 초상권 침해가 앞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20일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이석형)가 주최한 ‘디지털 시대의 신(新) 초상권 침해, 쟁점과 해법’ 토론회에서 장태영 서울서부지법 판사는 “개인정보가 쉽...
전국언론노동조합과 ubc 울산방송의 최대지분을 인수한 SM(삼라마이다스)그룹이 울산방송 지역성과 공공성 강화 방안을 합의했다.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울산방송지부는 그간 SM그룹의 지분 인수가 지역 시청자와 구성원의 목소리를 배제한 일방 매각이라며 반대해왔다. 이어 인수하겠다는 사업자에게는 지역성과 공공성, 실현방안, 미래발전 전략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6일 언론노조는 서울 마곡동 SM그룹 앞에서 기자회견 후 SM그룹과 면담을 시작해 네 차례 교섭했다. 언론노조가 20일 공개한 합의 내용을 보면 SM그룹은 ‘ubc울산방송의...
중앙그룹이 단행한 20일자 인사가 언론계 이목을 끌고 있다. 가장 주목된 인사는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의 대표이사 승격이다. 손 신임 대표이사는 보도 부문은 물론 드라마·예능·교양까지 회사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이번 승진은 그가 2013년 5월 JTBC에 합류한 지 5년 만이다. 지난해 JTBC 매출이 3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7억원 늘어 흑자 전환하는 등 JTBC 경영 수치가 호조세라는 점도 손 대표이사에게 경영 총괄까지 맡길 요인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오병상 중앙일보 편집인 겸 JTBC 보도총...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자유한국당 거부로 무산됐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진행한 양 후보 인사청문회는 ‘의혹 재탕’ 또는 자질 검증과 거리가 먼 질의에 상당 시간이 소요됐다. 19일 인사청문회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그간 문제 삼아온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논란을 부각했다. 양 사장이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시절인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저녁에 노래방에서 회식을 하며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의혹이다. 지난 3월 양 후보의 첫 인사청문회, 10...
국민일보 인쇄를 담당하는 국민 PRINTING&BUSINESS(국민P&B, 대표 김의구) 서울 가산동 공장이 오는 12월 사라진다. 국민P&B 노사는 지난 14일 전 직원(39명)을 국민일보로 전적해 고용을 승계한다는 내용을 합의했다. 인쇄노동자들은 2019년 1월1일자로 국민일보로 이동해 1년간 업무교육을 받은 뒤 담당부서에서 일할 예정이다. 국민일보·국민P&B는 지난 9월 구성원들에게 창간 3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부터 인쇄를 중앙일보에 맡기고 USA투데이판형 윤전기가 있는 가산동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공지했다. 국민P&B...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하고 가짜뉴스 담론이 떠오른 지 2년, 가짜뉴스 용어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언론과 학계에서 잇따른다. 개념이 그 자체로 자의에 기댈 수밖에 없고, 이 특성이 정치적 목적에 활용돼 규제 법안까지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뉴스, 가짜뉴스, 허위정보’를 주제로 원탁 토론회를 열었다. 황용석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 팩트체크 전문매체 뉴스톱의 김준일 대표는 이날 ‘가짜뉴스’란 단어 자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 18년 전 DJ 정부의 김정일 답방 보도 협조요청을 들어주지 않아 조선일보가 DJ 정부에 세무조사와 사주 구속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동행 추진을 두고는 꼼수라며 처량하다고 비난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그런 보복으로 세무조사를 한 것이 아니며 한라산 동행 문제는 독자와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대중 고문은 20일 자 조선일보의 ‘[김대중 칼럼] 김정은을 ‘찬양’하는 세상이 오나’에서 18년 전 경험을 썼다. 그는 “지금 김정은의...
민영 뉴스통신사 뉴시스(대표 김형기) 구성원 10명 중 8명은 이직을 생각해봤고, 10명 중 5명은 현재도 이직을 생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퇴사자가 늘자 노조에서 구성원들의 생각을 물어 지난 15일 발표한 결과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시스지부(지부장 신정원)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조합원 119명 중 90명을 대상으로 ‘인력유출 사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의 81%가 이직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현재도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53.3%였다. 응답자들은 이직의 가장 큰 이유를 ...
경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치매설을 다룬 유튜브 영상 등이 ‘허위정보’라며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허위정보로 간주한 경우도 있다. 복수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찰이 문재인 대통령 치매설을 다룬 ‘신의 한 수’ 유튜브 영상을 비롯한 16건의 삭제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고, 방통심의위의 자문기구인 통신권익보호특별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했다. 유튜브채널 ‘신의 한 수’의 ‘문재인 치매설, 공개 건강검진으로 해명하라!’ 영상은 “송민순 회고록 관련 기...
2019년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물리학의 만유인력 개념을 묻는 문제가 국어 영역으로 출제된 것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지문에서 설명하는 내용 자체가 너무 어렵다는 게 주된 반응이다. 다만, 일부 물리학자들은 초보적인 물리 지식이 있으면 지문을 읽을 필요없이 선택지만으로도 해답을 골라낼 수 있다며 국어 영역의 지문해석 능력을 물어 변별력을 평가하는 데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국어영역 31번은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의 개념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잘못 이해한 선택지를 고르라는 문제였다. 이 문제는 지문에서 “구는 무한히 작은 부피 요...
‘동료 판사 탄핵 촉구한 판사들’, ‘야간高 출신 대법관 신화,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다’, ‘여론 감안해 탄핵해야, 근거야 여론? 정치인이냐’, ‘판사들 정치 대란 어디까지 가나’ 전국법관대표회의가 19일 사법행정권 남용은 헌법 위반이라며 연루된 판사들의 ‘탄핵 소추’를 의결하자 조선일보가 20일자 신문에 붙인 기사 제목들이다. 조선일보, 법관회의에 ‘동료탄핵’ ‘야간高 신화’ 감성어법 총동원 조선일보 20일자 1면 머리기사는 ‘동료 판사 탄핵 촉구한 판사들’이란 제목을 달았다. 조선일보는 ‘동료’를 내쫓자고 결의한 판사들이란...
한국 특유 직장문화를 반영한 ‘갑질지수’ 측정 지표가 처음으로 나왔다. 그간 만연했으나 주관에 기대 논했던 갑질의 ‘정도’를 양적으로 수치화한 잣대다. 노동인권단체 직장갑질119는 19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대한민국 직장인 갑질지수’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회식문화 강요’나 ‘직장 내 괴롭힘’ 등 한국 직장문화에서 나타나는 갑질이 두드러졌다. 이들 갑질은 대부분이 현행 제도로 방지하거나 처벌하기 어렵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1년 간 다양한 업종에서 접수한 갑질 제보 2만 200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