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을 탄생시킨 보수 정권이 든든한 뒷배였지만 박근혜 정부를 무너뜨린 ‘최순실 게이트 특종’으로 지지층이던 강성 보수의 외면을 받고 있는 이 방송사는 어쩌면 생존을 걱정해야 할 만큼 위태롭다. 그럼에도 TV조선은 지상파 출신 PD들을 대거 영입하며 출범 초기와 달리 드라마·예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출범 초 각종 시사 토크쇼와 보도 프로그램 편성으로 ‘종합 편성’이 아닌 ‘보도 채널’ 인상을 줬다면 드라마·예능 확대로 스테이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표한 2017년도 ...
1988년 11월26일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 창립대회가 열린 역사적 날이다. 언론노련은 21세기 들어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으로 전환하며 산별노조가 되어 언론인과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수많은 시도와 싸워왔다. 언론노조는 “독재정권과 언론소유주의 야합에 의해 저질러진 대규모 기자숙청, 편집권의 제도적 침탈, 언론관계악법 등 왜곡된 언론질서를 척결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언론질서를 수립할 것”이라는 언론노련 창립선언문에 담긴 정신을 계승해왔다. 그러나 30년간 미디어환경이 급변해온 만큼 언론노조가 풀어내야 할 숙제는 복...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고용불안을 잠재우면서도 노동조건을 개선하려면 현행 ‘24시간 격일제’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북구는 21일 서울 성북구청 아트홀에서 경비원 근무제도 개선 방안을 논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노동과 법조 전문가들은 구내 3개 아파트단지에 경비원 근무제를 컨설팅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무급 휴게시간을 강제하는 현행 근무제를 야간근무 인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아파트 경비노동은 일반적으로 24시간 격일제다. 경비업무 같은 감시‧단속 근무는 근로기준법상...
MBC가 21일 콘텐츠 제작·마케팅 강화,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90명 규모의 보직간부 인사발령을 단행한 가운데 향후 명예퇴직과 업무 재배치 계획도 밝혔다. MBC는 21일 “기존 ‘9본부 24국 9센터 109부’에서 ‘9본부 21국 11센터 96부’로 기구를 개편하고 보직간부 수를 10% 줄이는 슬림화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산술적으로 보면 전체 조직단위가 기존 151개에서 137개로 줄어들었다. 최승호 MBC 사장 취임 이후 이어져 온 사장 직속 제작본부 및 단일 부사장 체제는 김영희...
여야가 예간결산특별위원회 및 국회 활동을 정상화하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주장한 ‘공공부문 채용비리 관련 국정조사’에 합의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음주운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일명 ‘윤창호법’과 사립유치원 관련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박용진 3법’ 등 특정 법안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21일 5당 원내지도부(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는 오전에 이어 오후 다시 한 번 협상을 진행해 6가지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21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및 ...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친박단체가 돈을 주고 집회 참가자를 모집했다는 보도를 한 JTBC가 의견진술을 하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는 21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탄핵반대를 조장하는 친박 집회가 돈을 주고 참가자를 동원한다는 보도를 한 JTBC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방통심의위 위원들이 방송사업자에게 직접 출석해 보도 경위를 묻는 절차다. JTBC ‘뉴스룸’은 지난해 1월26일 “‘유모차’ 끌고 나오면 15만원” 리포트에서 “친박단체가 돈으로 참가자를 모으며 노숙자 등도 ...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사법농단 연루 의혹을 받는 판사들에 대한 ‘탄핵 검토 촉구’를 결의하면서 이제 국회가 실제 탄핵 소추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사법농단 사건을 국회가 매듭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탄핵소추 요건을 둘러싼 정치권의 이해관계, 탄핵소추 대상의 재판관 선정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얽혀 흐지부지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려면 우선 탄핵 안건을 올려야 한다.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 위해서 국회의원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129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만으로도 탄핵소추안 발의는 가능하...
ubs울산방송의 최대주주 SM(삼라마이다스)그룹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1일 ‘울산방송 미래발전을 위한 합의서’를 체결한 가운데 울산방송 노동조합이 해당 합의를 환영하며 “방송의 전문성과 경영능력, 도덕성을 갖춘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 언론노조-SM그룹, 울산방송 발전방안 합의] 전국언론노동조합 ubc울산방송지부(지부장 김영곤)는 이날 “지역민방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길 기대한다”는 성명에서 “ubc울산방송은 지난 8년여간 대표이사의 무능력과 치명적인 판단 착오로 퇴보와 추락을 거듭했다”며 “공적...
화해 분위기를 보였던 SBS 노사가 다시 갈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SBS 노사는 SBS 창업주인 윤세영 전 SBS 미디어그룹 명예회장을 지난 1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SBS 노조는 창업주를 예우했고 지난달 말 열린 노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박정훈 사장의 인사말을 첫 순서에 제한 없이 배치하며 사측과 대주주에 ‘SBS 중심의 수직계열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노사 협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관련기사 : 윤세영, SBS 명예회장 추대 “창업주 신뢰회복”]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
전국 14개 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16만여명이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와 노조할 권리 쟁취를 요구하며 동시 경고파업을 벌였다. 1만여명이 모인 국회 앞 집회에선 “노동법 개악을 강행하는 문재인 정부는 오늘로 촛불정부가 아님을 선포한다”는 구호가 나왔다. 민주노총은 21일 오후 서울 국회 앞을 비롯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적폐청산·노조할 권리·사회대개혁 11월 민주노총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전국 4만여명 조합원이 참가했고 국회 앞에만 서울·경기 1만여명 조합원이 모였다. 금속노조 109개 사업장 13만여명 등 총 16만여명 조...
“시민단체에 또 막힌 개인정보 활용” 21일 매일경제 1면 기사 제목이다. 정부가 개인정보 활용방안을 명시하고 개인정보 감독기구 독립을 추진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내놓자 매일경제는 “참여연대 보호강화 주장에 정부, 독립 규제부처 추진”이라며 “데이터 규제완화 역주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들은 빅데이터 활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오히려 정부의 정책이 ‘산업적 활용’에만 방점이 찍혀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디지털정보위원회,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10개 시민사회단체가 21...
지난해 ‘파리바게뜨’에 모기업 SPC가 5천명의 불법파견과 일명 ‘꺾기’(근무시간 초과분을 인정하지 않음)를 했다는 증언과 보도가 나온 후, 직접고용 시정지시가 나오고 자회사를 설립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자회사 1년 무엇이 변했나’ 토론회는 자회사 변환 이후 노동조건이 어떻게 개선됐는지 점검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원청인 PB파트너스 측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고, 가맹점주 협회 측은 토론회에서 “노조 편향적”, “제빵 기사들이 요구하는 것은 마치 집안이 어려운 가정의 중학생이 아버지 보고 유명 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혐의 사건 항소심이 21일 시작된다.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이 2차 가해와 여론재판을 이끌고 1심 재판부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와 피해자 법률지원단 등 153개 단체가 꾸린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의한 직장 성폭력 사건 2심 대응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중법정에서 안 전 지사의 성폭력 혐의 사...
홍보대행사가 언론사를 직접 만들어 운영한 사례가 드러났다. 기업이 홍보대행사를 거쳐 언론사에 돈을 지급하고 광고기사를 내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홍보대행사가 직접 기사를 만드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동산 분야 전문 인터넷언론사 A매체는 지난 9월 포털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제휴심사를 통과했다. 그런데 이 언론사는 부동산 분야 홍보대행사인 B업체와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다. A매체는 홍보대행사 B업체가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언론사다. A매체는 “현금부자 이리 많았나? 대출 안 되도 17억 아파트 잡기 열풍” “신분당선의 ...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콘텐츠 제휴매체인 스포츠조선, 이데일리, 서울경제가 두 포털로부터 노출중단 조치를 받았다.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최근 스포츠조선, 이데일리, 서울경제 등 세 곳에 네이버와 다음 24시간 노출중단 조치를 결정하고 21일 오전부터 조치를 실행했다. 이들 매체는 키워드 어뷰징, 광고성 기사 작성 등으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규정을 위반해 벌점이 4점 이상 부과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노컷뉴스가 광고성 기사로 인한 벌점이 누적돼 포털 노출이 24시간 중단됐다. 이달 초 조이뉴스24는 포털 콘텐츠 제휴 매체 ...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하루 앞둔 20일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국농성 마무리 및 11. 21 총파업 결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은 탄력근로 기간확대 등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이 후퇴하고 있다는 데 노동계의 강력한 목소리가 담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런데 문제는 대다수 언론이 기자회견문의 특정 대목을 왜곡해 자의적으로 민주노총과 정부 여당의 갈등 대립을 증폭시키는 보도를 내놨다는 점이다. 동아일보는 21일자 신문에서 “민노총,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전국언론노조 30주년 창립기념식이 11월23일 오후 7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장소는 30년 전 11월26일 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 출범식이 열렸던 곳이다. 이날 행사에는 초대 언론노련 위원장인 권영길 전 의원을 비롯해 주요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제28회 민주언론상 시상식도 함께 한다. 이날 활동부문 특별상으로 고 노회찬 의원이 수상자로 선정돼 고인의 부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언론상 본상은 SBS 탐사보도부 ‘끝까지 판다’팀에게 돌아갔다....
고려대학교와 동아일보는 설립한 ‘인촌 김성수’의 호를 딴 고려대 앞 도로명 ‘인촌로’의 개명이 추진되고 있다. 친일행위자의 이름을 따 도로명을 짓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새 도로명은 고려대로로 정했다. 도로명사용자의 과반이상의 동의절차가 남아있다. 성북구청(이승로 구청장)은 지난 15일부터 성북구 고려대 인근의 이른바 ‘인촌로’(지하철 6호선 보문역~고려대병원~안암역~고려대 앞 네거리 구간 1.21㎞ 거리)를 ‘고려대로’로 개명하기 위해 주민 9118명의 동의를 구하기 시작했다. 도로명 변경은 주민 과반의 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