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강변북로 한강대교 인근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한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소속 김충태, 고진복 두 노동자가 14일 오후 땅을 밟았다. 농성 60일, 단식 14일, 고공농성 이틀 만이다. 이날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가 원청 LG유플러스와 협상을 벌인 끝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단계적으로 직접고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고용형태 개선 잠정 합의’를 체결하면서 농성을 끝냈다. 잠정합의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020년 1월1일까지 협력업체 소속 노조 조합원 전원인 800여명을 자회사를...
지상파 방송사 종사자 4명 중 3명이 남성인데 정작 비정규직은 여성이 더 많았다. 종합편성채널은 출범 당시 일자리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종편4사 종사자는 20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CJ 계열 채널과 플랫폼의 합산 방송사업매출이 SBS와 KBS를 앞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간한 2018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보고서는 2017년 지상파, 유료방송채널, 유료방송 플랫폼 등 방송산업 전반을 담고 있다. 방송업계 여상 종사자 32.8% 방송업계 여성 종사자는 32.8%에 불과해 남성이 여성에 ...
“우선 2016년 총선 당시 공천 파동에 국민들이 실망했다. 결국 제1정당의 위치를 빼앗기게 됐다. 심사 과정서 1~2% 박빙 차이로 석패한 지역이 여럿 있었음을 확인했고 공천 파동이 결국 자유한국당 몰락의 균열점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이뤄진 국정농단, 탄핵 등에서도 당 분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올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일련의 과정을 모두 다 살펴보았고 그 부분에 대해 책임을 소재를 명확히 가리고자 한다.” 14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전주혜 위원은 조강특위 경과보고를 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성추행을 생중계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를 제재하고 수사의뢰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 콘텐츠를 심의하는 방통심의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인터넷 방송 진행자 윤아무개(BJ 현이)씨에게 ‘이용해지’를 의결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또한 이 방송을 내보낸 인터넷방송 사업자 풀TV에는 ‘이용정지’를 결정해 성인 콘텐츠 카테고리 운영을 두 달 동안 중단하게 했다. 진행자 윤아무개씨는 지난 10월 부산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즉석에서 섭외한 여성들과 함께 술을 먹는 방송을 하면...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와 편성에 개입·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현 무소속 의원)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방송 편성 자유를 보장하고 부당한 권력 개입을 금지한 방송법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처벌 받은 사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국회의원은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 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이 전 수석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방송 편성 독립의 가치를 강조했다. 오 판...
24살 청년 김용균씨가 산재 사고로 숨진 지 4일째다. 하지만 김 씨의 장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 씨 죽음과 관련한 문제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왜 신고가 늦어졌으며 왜 사고 뒤에도 방치됐는지 등 책임 소재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김씨 원청회사인 한국서부발전은 용균씨 죽음을 은폐하려 언론동향부터 챙긴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9월 김씨는 태안 화력발전소 설비 하청업체 한국서부발전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생애 첫 직장에서 밤샘 근무를 하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다. 14일 자 9...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김용균(24)씨가 일하던 현장은 어두워서 노동자들이 개선해 달라고 원청에 거듭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직접 손전등을 들고 일하다 변을 당했다. 충남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현장 바닥에선 김씨의 휴대폰이 플래시 기능이 켜진 채 발견됐다. 현장을 발견한 동료 노동자들은 김씨가 휴대폰 손전등 기능을 사용해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가 숨진 구역을 포함해 발전소 내 컨베이어벨트 구역 곳곳은 어둡고 위험했다. ...
구글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벌어들인 돈에 국내 기업과의 형평성에 맞는 세금과 책임을 물릴 수 있을까. 구글코리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세청이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회에서는 구글 등 글로벌 ICT기업 과세 범위를 넓힌 법안이 통과됐다. 많이 벌고 세금은 적게 내는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과세 신호탄’이 쏘아졌다는 해석과 더불어 현실적인 한계를 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지방국세청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전산 문서...
지난 3일자로 조선일보에 입사한 수습기자 2명이 최근 KBS 신입 기자·PD 공채에 합격하고 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조선일보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13일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KBS 신입 공채에 합격한 조선일보 수습기자는 3명. 이 가운데 2명이 KBS로 이직하고 나머지 합격자 1명은 조선일보에 남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후문이다. 조선일보 내부는 기자 생활 시작도 전에 수습들이 퇴사한다는 소식에 술렁인다. 일각에선 잔류를 택한 기자에 대해 “왜 KBS로 가지 않았을까”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다. 언론 지망생들이 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 방용훈(66) 코리아나호텔 사장에 이어 차남 방정오(40)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도 13일 검찰에 출석해 ‘장자연 사건’ 관련 조사를 받았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 대검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원래 방 전 대표를 지난 12일 불러 비공개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일부 언론에 알려지면서 방 전무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경향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 전 대표를 다시 부른 대검 조사단은 그에게 △2008년 10월28일 고 장자연씨와 가진 술자리의 성격 △방 전 대표가 장씨와 자주 통화...
13일 발생한 유성기업 아산공장 화재사건을 두고 일부 언론이 기사 제목에 ‘노조혐오’를 반영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중앙일보는 ‘민주노총 조합원이 회사 임원 폭행한 유성기업서 불’이란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다. 중앙일보는 화재와 아무 관련 없는 11월22일 유성기업 폭행사건 사진을 화재 기사에 싣고 당시 폭행사건을 두 문단에 걸쳐 소개했다. 기사를 읽고 난 독자라면 이번 화재를 노조 측의 방화로 의심하게 만드는 뉘앙스였다. 중앙일보 보도 외에도 △한국경제 ‘임원 폭행 아산 유성기업 화재 발생…2층 생산동 불에 타’ △세계일...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돈을 벌어온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기업의 책임이 강화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국내 대리인제 지정을 골자로 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 개정을 보고했다. 대리인제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 개인정보 담당자를 두지 않을 경우 이 업무를 담당하는 대리인을 임명토록 하는 제도다. 지난 8월 국회는 국내에서 개인정보를 활용해 사업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기업이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정보통신망법을 입법했다. 대리인은 △이용자 고충...
김영헌 현 KBS 시큐리티 사장이 KBS 감사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KBS 감사실장 출신인 김 후보는 과거 비리 전력이 있는 감사 임명에 반대 목소리를 낸 뒤 좌천성 인사조치를 당했던 인물이다. KBS 이사회(이사장 김상균)는 지난 12일 KBS 감사 후보 면접 심사를 가진 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방통위)에 김 후보에 대한 감사 임명을 제청했다. 방통위가 이를 받아들이면 김 후보는 3년간 감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KBS 이사회는 앞서 16명의 지원자 가운데 강선규 전 KBS 비즈니스 사장, 김영헌 KBS 시큐리티 ...
박근혜 정부 시절 EBS가 청와대 지시로 대통령 박근혜씨와 정부정책 홍보 영상을 만든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언론 시민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015~2016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실 주도로 EBS는 ‘희망나눔 캠페인(드림인)’이란 정책 홍보 영상 36편을 만들었다. 미디어오늘은 당시 청와대가 주제선정·촬영일정 뿐 아니라 영상 마지막에 대통령 사진을 넣으라는 지시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 EBS, 청와대 지시받아 박근혜 홍보영상 찍었나] [관련기사 : 청와대 홍보영상 만든 EBS 수상한 계약] 민주언론시민...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가 가족의 사택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과 갑질이 알려진 후 대표직 사의를 밝혔지만 법적 책임 논란은 계속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지난달 16일 MBC ‘뉴스데스크’ 보도와 21일 미디어오늘의 방정오 전무 딸 ‘폭언’ 녹취록을 공개한 후 재벌가 어린 자녀들의 갑질을 총체적으로 고발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지난 10월 방 전무 가족에게 심한 폭언을 듣고 해고된 사택기사 김아무개(57)씨뿐만 아니라 그전에 일했던 사택기사들도 방 전무가 등기이...
방송통신위원회가 독립제작사(외주제작사) 보호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독립제작사 권리 확대 정책을 선보인 점은 의미 있지만 주요 내용의 적절성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방통위는 지난 7일 세미나를 열고 방송사와 독립제작사 간 ‘공정거래’에 초점을 맞춘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EBS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박환성·감광일 PD가 목숨을 잃고 독립제작의 열악한 환경이 알려지자 정부는 범정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거래환경 개선에 착수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세 개다. 첫째 저작권이 독립제작사 중심으로 바뀐...
한대광 전국언론노조 경향신문지부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현 노조위원장인 한대광 후보는 지난 10~11일 이틀 동안 진행된 제 25기 경향신문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77.75% 찬성율로 당선됐다. 투표권이 있는 언론노조 경향신문지부 조합원 398명 가운데 346명이 참여해 269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77표, 무효는 0표였다. 투표율은 86.93%로 성원 기준인 재적 조합원 과반수(199명)를 훌쩍 넘겼다. 찬성률 77.75% 역시 당선 기준인 ‘투표자의 과반수’에 부합한다. 한 당선인은 지난 2016년 12월 치러진 노조위원장 선...
KBS 뉴스가 오는 1월부터 ‘7시 종합뉴스-9시 심층뉴스’ 체제로 개편된다. 7시뉴스를 강화해 SBS, MBC, JTBC 등 8시대 메인뉴스를 편성한 경쟁사보다 1시간 빠른 종합뉴스를 전하고, 메인뉴스인 ‘뉴스9’는 주요 이슈에 집중하는 ‘깊고 친절한 프리미엄 뉴스’를 추구하는 전략이다. 심야시간대 11시 뉴스라인을 폐지하는 대신 7시와 9시에 취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개편 이후 뉴스 앵커로는 새로운 얼굴들이 영입됐다. 주말 뉴스 강화를 위해 기존 월~금, 토일로 나뉘었던 앵커 체제에서 벗어나 주말 앵커가 금요일부터...
문재인 정부가 노동정책 방향을 수정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홍남기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에서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 등을 보고 받았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주 52시간 근로 등에 관해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속도조절이 필요하면 보완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문 대통령이 지적한 최저임금위원회 구성 개편도 논의 중이다. 오는 17일에는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해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앞두고 일부 신문은 개혁 후퇴라고 비판했고 다른 한 쪽에선 적절한 조처...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11일 새벽 홀로 밤샘 근무하다 기계에 끼여 숨진 노동자 김용균(24)씨 참변의 원인이 발전소 핵심업무인 운전‧정비를 외주화한 데 있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은 김씨 노동조건이 원청 소관이 아니라며 회피하고 있다. 김씨는 당일 4~5km에 이르는 현장을 점검하는 근무를 맡았다. 10일 저녁 6시부터 11일 아침 7시까지 이어지는 밤샘 업무였다. 발전소에서 석탄을 이송하는 컨베이어 벨트가 운행하는 곳에 점검창을 열고 들어가 구조물을 일일이 확인하고, 떨어진 석탄을 줍는 일이었다. 현장점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