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2018 올해의 인물’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도 목소리를 낸 언론인들을 선정했다. 타임지는 ‘수호자들과 진실에 대한 전쟁’(the guardians and the war on truth)이라는 문구를 넣은 표지로 이들을 기렸다. 타임지는 ‘진실의 수호자’로 4명의 언론인과 1개 언론사를 꼽았다. 사우디 왕실의 부패를 고발하다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자말 카슈끄지(Jamal Khashoggi),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학살 사태를 보도한 뒤 현지...
보조금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인천 지역 일간지 전·현직 간부들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5부(부장판사 허준서)는 14일 앞서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부일보 강아무개 전 편집국장에 징역 3년, 조아무개 전 기호일보 사업국장에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인천지역 일간지인 경인일보·기호일보·중부일보 전·현직 간부들은 별도의 비영리사단법인을 설립, 마라톤 대회 등 지역행사 개최 명목으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거래업체에 과다집행한 뒤 수억원 상당을 되돌려 받아 유용한 혐의로 지난 10월...
올해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유독 높았다. 숙명여고 사태가 몇 달 동안 미디어에 오르내렸다. 수능 국어 31번 만유인력 문제를 둘러싸고 학교 국어 선생님은 물론 물리학과 교수까지 나서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하기에 이르렀다. 비난 여론이 잇따르자 수능 출제위원장까지 나서 ‘사과’까지 했다. 여기에 올해 연말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교육이란 화두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필자는 이 드라마를 보며 디테일에 놀랐지만, 지상파 방송사 위기가 굳어지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온-오프라인에서 교육을 둘러...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 수수 내용을 감찰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다가 쫓겨났다고 주장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김아무개 수사관에 대해 청와대가 실명까지 공개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15일 “김모 수사관이 14일 ‘친여(親與) 고위 인사에 대한 민감한 첩보를 작성했다가 청와대로부터 쫓겨났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그와 같은 주장이 담긴 A4용지 5장, 2580자 분량의 문건을 작성해 본지에 보내왔다”며 김아무개씨의 주장 내용과 우윤근 러시아 대사의 감찰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본지...
핵폐기물은 핵발전을 하는 모든 나라의 골치덩어리다. 핵발전소를 처음 개발했던 1950년대, 당시 핵공학자들은 핵폐기물 처분 방안이 조만간 개발될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이런 기술낙관주의는 여지없이 깨졌다. 이후 6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고준위핵폐기장을 운영하는 나라는 없다. 유일하게 핀란드가 핵폐기장을 건설하고 있을 뿐이다. 나라별로 혼란도 크다. 스웨덴에선 핵폐기물 보관용기가 부식될 우려가 제기돼 환경법원이 허가신청을 거부하기도 했다. 미국은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유카 산에서 수십년 동안 연구하고 있지만, 당장 처분장을...
*웹툰의 결말이 포함돼 있는 기사입니다. 다음 웹툰 ‘하면 좋습니까’(30화 완결)는 동거하는 커플 주인공 ‘심연’과 ‘이성재’가 결혼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내용을 다룬다. 동거를 하며 잘살고 있지만 성재는 연이와의 결혼을 원하고 프로포즈를 한다. 연이 주변에는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자신이 있느냐, 자유와 열정을 다 포기할 수 있느냐”부터 시작해서 “혼자는 외롭지만 둘은 괴롭다”며 결혼을 말리는 친구들이 있다. 물론 “결혼을 하면 든든하고 재미있다”는 친구도 있지만 연이는 결혼을 망설인다. ‘하면 좋습니까’는 결혼과 비혼에...
언론에서는 언제부턴가 당적을 바꾸는 인사를 철새로 비유했다. 의원직 유지를 위해 당을 옮기는 처사는 그리 떳떳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의 이념과 정체성이 아닐까. 이념이 바뀌고 정체성을 바로잡는다고 말한다면 그리 비난 할 수가 없다. 생각이 바뀐 것이니까. 요즘엔 당적을 옮긴 사실 보다 오히려 ‘막말’이라고 하는 튀는 언사로 이목을 끌고 있다. 언론으로서는 조회수가 중요하고 정치인으로서는 인지도가 중요하니까. 조선시대에도 정체성을 바꾼 사람들이 있다. 사신은 말한다. “조광조가 귀양 간 지 한 달 남짓 되어도 임...
소르본 대학 기숙사 점거시위로 시작된 ‘68혁명’ 내내 프랑스 주류 좌파언론 리베라시옹과 류마니떼는 침묵했다. 4·19 혁명 내내 관영방송 KBS가 보였던 태도처럼 공산당 기관지로 출발했던 류마니떼는 68혁명 내내 시위대에 소극적이었다.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최근 프랑스 노란조끼(gilets jaunes) 시위를 바라보는 프랑스 진보 좌파들 시각도 마찬가지다. 최대 노총인 세제떼(CGT)는 일부 지역단위만 참가하고 있다. 중도좌파인 세제떼에 반발해 더 원칙적 싸움을 이끌어온 수드(SUD)나 사회주의 좌파에서 ...
지난 12일 서울 강변북로 한강대교 인근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한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소속 김충태, 고진복 두 노동자가 14일 오후 땅을 밟았다. 농성 60일, 단식 14일, 고공농성 이틀 만이다. 이날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비정규직 지부가 원청 LG유플러스와 협상을 벌인 끝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단계적으로 직접고용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고용형태 개선 잠정 합의’를 체결하면서 농성을 끝냈다. 잠정합의에 따라 LG유플러스는 2020년 1월1일까지 협력업체 소속 노조 조합원 전원인 800여명을 자회사를...
지상파 방송사 종사자 4명 중 3명이 남성인데 정작 비정규직은 여성이 더 많았다. 종합편성채널은 출범 당시 일자리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종편4사 종사자는 20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CJ 계열 채널과 플랫폼의 합산 방송사업매출이 SBS와 KBS를 앞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간한 2018 방송산업실태조사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보고서는 2017년 지상파, 유료방송채널, 유료방송 플랫폼 등 방송산업 전반을 담고 있다. 방송업계 여상 종사자 32.8% 방송업계 여성 종사자는 32.8%에 불과해 남성이 여성에 ...
“우선 2016년 총선 당시 공천 파동에 국민들이 실망했다. 결국 제1정당의 위치를 빼앗기게 됐다. 심사 과정서 1~2% 박빙 차이로 석패한 지역이 여럿 있었음을 확인했고 공천 파동이 결국 자유한국당 몰락의 균열점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이뤄진 국정농단, 탄핵 등에서도 당 분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올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일련의 과정을 모두 다 살펴보았고 그 부분에 대해 책임을 소재를 명확히 가리고자 한다.” 14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전주혜 위원은 조강특위 경과보고를 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성추행을 생중계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를 제재하고 수사의뢰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 콘텐츠를 심의하는 방통심의위 통신심의소위원회는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인터넷 방송 진행자 윤아무개(BJ 현이)씨에게 ‘이용해지’를 의결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 또한 이 방송을 내보낸 인터넷방송 사업자 풀TV에는 ‘이용정지’를 결정해 성인 콘텐츠 카테고리 운영을 두 달 동안 중단하게 했다. 진행자 윤아무개씨는 지난 10월 부산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즉석에서 섭외한 여성들과 함께 술을 먹는 방송을 하면...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와 편성에 개입·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현 무소속 의원)이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방송 편성 자유를 보장하고 부당한 권력 개입을 금지한 방송법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처벌 받은 사례가 전무했다는 점에서 이번 판결은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국회의원은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 받으면 의원직을 잃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이 전 수석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방송 편성 독립의 가치를 강조했다. 오 판...
24살 청년 김용균씨가 산재 사고로 숨진 지 4일째다. 하지만 김 씨의 장례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 씨 죽음과 관련한 문제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왜 신고가 늦어졌으며 왜 사고 뒤에도 방치됐는지 등 책임 소재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김씨 원청회사인 한국서부발전은 용균씨 죽음을 은폐하려 언론동향부터 챙긴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9월 김씨는 태안 화력발전소 설비 하청업체 한국서부발전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하지만 생애 첫 직장에서 밤샘 근무를 하던 중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다. 14일 자 9...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김용균(24)씨가 일하던 현장은 어두워서 노동자들이 개선해 달라고 원청에 거듭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직접 손전등을 들고 일하다 변을 당했다. 충남 태안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현장 바닥에선 김씨의 휴대폰이 플래시 기능이 켜진 채 발견됐다. 현장을 발견한 동료 노동자들은 김씨가 휴대폰 손전등 기능을 사용해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보고 있다. 김씨가 숨진 구역을 포함해 발전소 내 컨베이어벨트 구역 곳곳은 어둡고 위험했다. ...
구글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벌어들인 돈에 국내 기업과의 형평성에 맞는 세금과 책임을 물릴 수 있을까. 구글코리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지배력 남용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세청이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나섰다. 국회에서는 구글 등 글로벌 ICT기업 과세 범위를 넓힌 법안이 통과됐다. 많이 벌고 세금은 적게 내는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과세 신호탄’이 쏘아졌다는 해석과 더불어 현실적인 한계를 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지방국세청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전산 문서...
지난 3일자로 조선일보에 입사한 수습기자 2명이 최근 KBS 신입 기자·PD 공채에 합격하고 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조선일보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13일 소식통에 따르면 당초 KBS 신입 공채에 합격한 조선일보 수습기자는 3명. 이 가운데 2명이 KBS로 이직하고 나머지 합격자 1명은 조선일보에 남는 것으로 정리됐다는 후문이다. 조선일보 내부는 기자 생활 시작도 전에 수습들이 퇴사한다는 소식에 술렁인다. 일각에선 잔류를 택한 기자에 대해 “왜 KBS로 가지 않았을까”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다. 언론 지망생들이 신...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 방용훈(66) 코리아나호텔 사장에 이어 차남 방정오(40) 전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도 13일 검찰에 출석해 ‘장자연 사건’ 관련 조사를 받았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 대검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원래 방 전 대표를 지난 12일 불러 비공개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일부 언론에 알려지면서 방 전무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경향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 전 대표를 다시 부른 대검 조사단은 그에게 △2008년 10월28일 고 장자연씨와 가진 술자리의 성격 △방 전 대표가 장씨와 자주 통화...
13일 발생한 유성기업 아산공장 화재사건을 두고 일부 언론이 기사 제목에 ‘노조혐오’를 반영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중앙일보는 ‘민주노총 조합원이 회사 임원 폭행한 유성기업서 불’이란 제목의 기사를 출고했다. 중앙일보는 화재와 아무 관련 없는 11월22일 유성기업 폭행사건 사진을 화재 기사에 싣고 당시 폭행사건을 두 문단에 걸쳐 소개했다. 기사를 읽고 난 독자라면 이번 화재를 노조 측의 방화로 의심하게 만드는 뉘앙스였다. 중앙일보 보도 외에도 △한국경제 ‘임원 폭행 아산 유성기업 화재 발생…2층 생산동 불에 타’ △세계일...
국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돈을 벌어온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기업의 책임이 강화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2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국내 대리인제 지정을 골자로 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시행령 개정을 보고했다. 대리인제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 개인정보 담당자를 두지 않을 경우 이 업무를 담당하는 대리인을 임명토록 하는 제도다. 지난 8월 국회는 국내에서 개인정보를 활용해 사업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해외 기업이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정보통신망법을 입법했다. 대리인은 △이용자 고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