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첩보 보고서 목록을 전격 공개했다. 목록에는 정부 기관 인사와 장관 사이 갈등설, 조선일보 오너 일가의 가족 문제, 조선일보가 취재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국당은 청와대가 전방위 사찰을 했다고 비난하고 특검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이 19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공개한 내용은 김 수사관이 작성했다는 첩보 보고서 목록이 파일형태로 저장돼 있는 컴퓨터 화면이다. 공개한 목록을 보면 코리아나호텔 사장 배우자 이미란 자살 관련 동향(2017년 7월 11일),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송창달, 홍준표 ...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문미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임명하자 정부출연연구원 과학기술연구자들로 구성된 노조에서 실망스럽다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위원장 이성우)는 19일 ‘문미옥 과기정통부 1차관 임명은 과학기술정책 불통의 산물이다!’라는 성명을 내어 문재인 대통령의 14명 차관 임명이 정부의 지지도를 반등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면서도 문미옥 청와대 과기보좌관을 임명한 것은 그런 측면에서 보더라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공연구노조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JTBC가 종합편성채널 방송평가에서 ‘꼴찌’를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2017년 방송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방송평가는 매년 방통위가 방송사 내용, 편성, 운영 부문을 점검하는 종합평가로 방송사 재허가 및 재승인 심사 때 40% 반영된다. 방송사들은 각 부문에서 1위를 하면 자사 보도를 통해 언급하는 등 순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중앙 지상파방송 가운데 MBC가 타 방송사와 큰 격차로 꼴찌를 했다. 900점 만점 평가에서 KBS1이 772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이어 SBS 702점, KBS2 693점, MBC 662점 순...
언론중재위원회가 서울교통공사 정규직화 관련 왜곡보도를 한 동아일보 및 동아닷컴에 300만원 씩 노조에 배상할 것을 결정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제소한 왜곡보도 사건 중 최초 손해배상 결정이다. 언중위는 지난 7일 서울교통공사노조의 동아일보·동아닷컴 제소 건에 대해 양 사 모두 손해배상금 300만원을 지급하고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고 결정했다. 언중위는 동아일보에 결정 확정 후 7일 이내 신문 3면에 정정보도문을 게재하고 14일 내 손해배상금 300만원을 지급하라 명했다. 동아닷컴도 배상과 더불어 7일 내 홈페이지 사회면 상단에 ...
시민단체가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한국거래소 상장재개 결정을 내린 한국거래소장과 금융위원장 등을 상대로 무더기 고발했다. 상장 재개 결정 직전에 서울중앙지검 검사와 폭탄주를 마셨다는 의혹을 받은 홍석현 중앙그룹 회장과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를 끌어올린 국민연금 연기금 책임자 등도 고발대상자에 포함됐다. 투기자본감시센터(공동대표 오세택 이성호 이두헌 전범철 윤영대)는 19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큰삼촌인 홍석현 중앙그룹 회장을 수사방해 혐의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정지원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기업심사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김태우 수사관 주장을 바탕으로 한 언론보도와 관련한 청와대 대응을 비난한 언론사와 기자의 실명을 거론했다. 사실관계가 맞지 않거나 반박할 여지가 있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 설명하는 게 청와대 대변인의 업무지만 기자 실명을 거론하며 언론 보도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김태우 수사관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 악의적이라고 판단하는 내부 기류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보도 내용과 관련해서 말씀 드리기보다는 제 소회를 말씀 드리고 싶어서 왔다”고 말...
극동방송이 김장환 이사장의 아들이 집필한 책을 대거 구매한 뒤 전국 지사에 선교 명목으로 보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기독교인과 교회 헌금이 주 수입원인 극동방송에서 사주 일가 책 홍보와 구매에 전사적으로 뛰어든 것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극동방송 내부 문건(기안지)을 보면,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의 아들인 김요한 목사(대전극동방송 지사장)가 지난 11월 펴낸 책 ‘파이 굽는 엄마’ 1000권을 구입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단행본 가격 1만5000원에서 20% 할인을 받아 소요 예산은 ...
정확히 일주일 만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김용균’이란 이름이 등장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그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하고서 일주일이 지난 17일이었다. 조선일보는 온라인에 “대통령 만나자고 할 때는 안 오더니, 사람이 죽어야 오나”라는 기사로 14일에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하긴 했지만, 지면 보도는 17일이 처음이었다. 국내 종합일간지 가운데 오직 두 언론사만이 일주일 동안 김용균씨가 사망한 사건을 무시했고, 17일에 마치 하루이틀 전에 발생한 사건처럼 첫 보도를 내놨다. 두 신문사가 김용균씨 사건을 외면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고등학생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언론이 해당 학교 학생들을 무리하게 취재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서울 대성고 익명 페이지인 ‘대성고 대신전해드립니다’에 조선일보, TV조선 등 기자들의 무리한 취재 요청 내용이 올라왔다. 대성고 학생들이 올린 자료에 따르면 기자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의 친구 또는 같은 학교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피해자와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피해자는 어떤 친구였는지, 심경이 어떤지 등 취재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대성고 앞에는 취재 인파가 몰리고...
이용자가 동의하지 않았는데 광고 문자를 보낸 LG유플러스가 제재를 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LG유플러스 실태조사 결과 불법 행위를 확인해 시정명령과 함께 6700만원의 과징금 및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LG유플러스는 광고 문자 발송에 동의하지 않은 가입자와 LG유플러스의 망을 수탁받은 알뜰폰 업체 가입자 등 8855명에게 자사 동영상 서비스 U+비디오포털 광고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LG유플러스는 이용자의 개인정보 이용내역 요청을 거부했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해 10월 한 ...
“성폭력은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이고 이제까지 성폭력 피해자를 괴롭혀온 것은 비단 가해자뿐 아니라 전 사회였다”(서지현 검사, 지난 13일 경향신문 인터뷰) 지난 1월29일 서지현 검사는 피해자들에게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며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운동에 불을 지폈다. 그가 1년 가까이 지나 꺼낸 말은 ‘성폭력은 성별 갈등이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올 한해 미투 운동이 “‘성폭력은 피해자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다’라는 당연한 상식을 사회적 합의로 만든”(진명선 한겨레21 기자) ...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언론에 행사됐던 정치권력의 부당한 간섭이 더 이상 허용돼선 안 된다는 선언.”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는 방송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정현 의원(무소속)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판결 의미를 이처럼 강조했다. 1987년 방송법이 제정된 뒤 이 법에 의한 첫 유죄 판결이다. 문제된 사건은 2014년 4월에 있었다. 세월호 참사 직후 때다.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2014년 4월21일과 30일 두 차례 김시곤 KBS 보도국장(현 KBS 인재개발부 소속)...
2018년 한 해 동안 기자들은 어떤 미투(Metoo, 나도 말한다)기사를 썼고 앞으로 어떤 미투 기사를 준비할까. 미디어오늘은 미투 운동을 보도해온 기자들에게 읽어볼 만한 기사를 추천받았다. 또한 앞으로 어떤 기사가 필요할지 들어봤다. 최근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양성평등미디어상 대상으로 선정한 경향신문 ‘미투의 혁명, 혁명의 미투’와 최우수상으로 선정한 한겨레21 ‘안희정 전 충남지사 재판 단독보도’는 기자들도 좋은 기사로 추천했다. 경향신문 기획기사는 4회에 걸쳐 젠더차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고 성폭력...
올 한해 청와대가 언론 보도 중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오보라고 발표하거나 일방적 주장이라며 반박한 횟수는 20여건에 달했다. 대상 언론은 보수성향 매체였다. 1월부터 12월17일까지 대변인 논평, 대변인 정례브리핑, 청와대 라이브 채널 11시50분, 출입기자들 문자메시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청와대가 오보라고 공지하거나 반박한 건수는 22건이었다. 청와대 대변인실이 자체 집계한 결과다. 22건 중 조선일보와 TV조선 등 조선미디어그룹은 6건, 중앙일보는 5건, 동아일보는 3건이었다. 매일경제 1건, 한국일보 1건, 파이낸셜 1건...
유럽연합(EU)이 한국의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압박하면서 비준에 가속이 붙었단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노동계엔 “이미 국제기준에 미달한 안이 상정돼 문제는 지속 불거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EU는 지난 17일 한국이 한·EU FTA 상 약속한 ILO핵심협약 준수 의무를 게을리한다며 한국정부에 분쟁해결 절차 돌입을 요청했다. 지난 2011년 발효된 한·EU FTA 협정문 13장엔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을 포함한 기타 협약 준수 의무가 있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내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
“인사 담당은 다 남성이 하고 여자가 하는 건 진짜 본 적이 없네요. 한 번도. 저희는 특히 인사랑 노사 담당이 파워가 센데.” “아침마다 기술직 남성들만 조회를 해요. 현장 얘기만 한다지만, 우리도 기술‧영업직에서 지원 작업을 하는데 말이죠. 신상품이 나와도, 심지어 교육도 알음알음으로 눈치 채야 해요.” “저희는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이거예요. ‘기사님(동료)한테 아양 좀 떨어봐.’ 관리직도 하고, 조합원이 그런 적도 있고. 문제 제기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남초라서.” 여성이 일터에서 겪는 차별과 성적 괴롭힘을 ‘젠더갑...
고(故) 장자연씨 사건을 재조사 중인 검찰 과거사위원회 대검 진상조사단이 오는 31일 활동기한 종료를 앞두고 그동안 남은 의혹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검 조사단은 지난 5일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언급된 인물이라는 의심을 받는 방상훈(70)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 방용훈(66)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조사했다. 조사단이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 사주일가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방용훈 사장은 지난 2009년 검·경 수사 때도 전혀 조사받지 않았던 인물이다. 방용훈 사장에 이어 실제 장자연씨가 숨지기 전 만난 것으...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에 정책 전환을 지시한 가운데 민주당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를 두고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와 무엇이 다르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정책기획위원회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18일 국회도서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20년 집권론’을 수차례 밝힌 이해찬 대표를 두고 “몽상을 꾸지 말라. 야당이 자살골을 넣지 않는 한 총선에서 패배한다”며 “지금 정신 안 차리면 제2의 폐족이 오고, 민심은 싸늘히 식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토론회 ...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방사성 오염수를 무단 방출한 도쿄전력을 상대로 국내에서 국제소송을 제기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국제소송 준비위원회(공동대표 김해창 이정윤 최봉태)는 지난 14일 서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배출 국제소송 준비토론회’를 열어 향후 소송인단과 변호인단을 모집하는 등 철저한 준비절차를 거쳐 국제소송을 벌여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일본 도쿄전력은 2011년 원전사고 이후 이미 여러차례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가 유출되거나 방출한 사실을 시인한 적이 있다. 그런...
“지하철에서, 마트에서, 제주의 생수공장에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망할 때마다 우리는 분노했다. 그러나 (이번 김용균씨 사건을 보면) 결론적으로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이번에는 분노하고, 슬퍼하는 ‘기분’으로 끝내지 않고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18일 서울 국회에서 정의당의 ‘김용균 3법 처리 촉구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이날 정의당은 △산업안전보건범죄의 단속 및 가중 처벌에 관한 법률안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