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교류 행사를 취재할 기자들이 노트북과 카메라를 들고 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동안 허용됐던 사안인데 미국이 갑작스레 대북제재를 강화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남북 민간단체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강산에서 교류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동·농민·여성·문화·청년 등 각계 단체 260여명은 12일과 13일 방북해 각 부문 및 분야별 상봉 행사를 갖고 금강산과 해금강 등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이고, 각 부문별 행사 교류는 앞으로...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윤창현)가 11일 지주회사 체제 청산을 요구하며 서울 목동 SBS방송센터 로비 1층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이날 “사측과 대주주가 구성원과 노조 요구에 진정성 있게 답할 때까지 목동사옥 로비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 체제를 해체하고 SBS 중심으로 조직 기능과 자산을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다. 노조는 SBS 지분 36.9%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이자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체제에서 SBS가 수익 유출 통로로 전락했다고 비...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적법하게 파업권을 확보했음에도 보수언론은 파업 배경은 외면하고 학생들 공부를 방해한다는 불편만 강조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조선일보는 “조카뻘 학생들 공부를 방해해 복지비 인상하려는 노조에 혀를 찬다”고까지 적었다. 조선일보는 비판보도에 전국 일간지 중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보도도 지난 4일 중 일요일을 제외한 3일 동안 꾸준히 나갔다. 지난 8일 “‘성과급 달라’ 도서관 난방 끈 서울대 관리직”, 지난 9일 “패딩에 핫팩… 민노총이 난방 끊자 '냉골 서울대'” 기사에 이어 11일 “‘냉골...
5‧18 민주화 유공자들이 괴물집단이라는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망언 등을 두고 청와대가 국민적 합의를 위반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또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원 2명에 대한 임명을 하지 않고, 재추천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종북좌파가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냈다는 김순례 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두고 “5‧18에 대해서는 이미 역사적인 판단과, 법적인 판단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5‧18 당시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자에 ...
“지상파 라디오들 文정부에 주파수” (11일자 조선일보 1면 기사 제목) 조선일보가 김어준·김용민·최욱 등 팟캐스트에서 인기를 얻은 지상파 라디오 진행자들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특히 최욱씨의 경우 8개월 전 일까지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최씨가 KBS ‘저널리즘토크쇼J’ 고정 패널로 매회 조선일보를 비판해온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번 기사는 문재인정부 들어 연일 조선일보를 비판해온 라디오 진행자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지면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조선일보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소장 윤석민)가 10일 발표한 ‘박근혜·...
자유한국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침투설을 다룬 공청회 진상 파악에 나선다. 한국당 공보실은 11일 오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용태 사무총장에게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행사의 개최 경위 △참석자 △발제 내용 △주요 토론자의 주장 △참석자들의 발언 △주최측의 당 지도부에 대한 행사 개최 사전 고지 여부 등 공청회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병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다시 한번 광주시민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김진태, 이종...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 아직도 의구심을 갖고 적대와 분쟁이 계속되길 바라는 세력도 있다면서도 남북미 정상이 흔들림없이 가고 있는 것은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것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일대 진전이다. 우리에게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가 한층 더 가까워진 것이다. 이 회담이 한반도를 적대와 분쟁의 냉전지대에서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바꿔놓는 역사적 회담이 되기를 기...
방송에서 전문가가 소개한 추천 부동산 매물이 알고 보니 그 전문가 자신이 일하는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판매하는 매물이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강상현, 방심위)가 지난해 12월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10개 경제방송 143개 방송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한 결과 6개 경제방송 채널 13개 프로그램에서 전문가가 자신이 방송에서 소개한 동일 매물을 판매하고 있었다. 조사기간 동안 머니투데이방송(MTN)은 4건의 프로그램이 방송심의 규정을 위반해 6개 경제방송 중 최다 위반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경제TV 3건, 매일경제TV와 아시...
중도·보수학자로 꼽히는 윤평중 한신대 교수(정치철학)가 11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민주화운동 망언에 “민주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시민 양식에 대한 모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013년 5월24일자 조선일보 ‘윤평중 칼럼’을 공유하고 “‘5월 광주’는 한국 민주주의의 빛이다. 5·18을 음해하는 것은 대한민국에 대한 자해 행위이자 국헌 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 교수는 6년 전 자신이 쓴 칼럼 “‘5월 광주’ 대한민국을 비추다”에서 “정치적 무의식의 수면 아래 잠겼던 ‘5월 광주’는...
네이버 노사 단체교섭 노동위 조정 결렬 후 네이버 본사를 포함한 손자회사 컴파트너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노동조합이 오는 20일부터 합법적인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국내 최대 포털 사업장에 벌어지는 최초의 쟁의행위다. 네이버 사원노조 ‘공동성명’(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이버지회·오세윤 지회장)은 11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사옥 앞에서 네이버지회 단체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성명은 “오는 20일 그린팩토리 본사 1층 로비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첫 공식 쟁의행위를 펼칠 계획”이라며 “...
지난해 11월 24일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10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광케이블 등이 불타면서 아현지사 회선을 쓰는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의 소상공인들은 통신 장애로 인해 영업 손실을 입었다. 지난 9일 KT는 “KT 직원들, ‘아현동 주변 식당 단골됐어요’”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안 하니만 못한 홍보가 있다. KT의 해당 보도자료가 그렇다. KT 아현지사 화재 사건은 현재까지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부 전력 케이블 등 전기적 원인에...
이르면 이번 주 중 7~8명의 장관이 교체되고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교체 가능성이 있다는 개각 보도에 청와대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청와대는 국무총리 교체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민과 대화를 직접 추진할 계획이라는 보도에도 청와대는 부인했다. 아주경제는 11일자 1면 머리기사 ‘아주경제 10일자 이달 중 대폭 개각…이 총리 교체 가능성’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순 7~10개 안팎의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특히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이낙연 총리...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 “전두환은 영웅이다.” 지만원씨가 또 다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향한 망언을 쏟아냈다. 5·18은 북한군이 침투해 일으킨 게릴라전이었으며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간첩이라는 주장이다. 그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대국민 공청회에서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11일 광주전남지역 아침신문들에는 분노가 느껴졌다. 광남일보, 광주매일신문, 광주일보, 남도일보, 무등...
“‘레킷벤키저’라는 회사, 혹시 기억하시나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일으킨 영국 회사죠. 대부분 이 회사를 ‘옥시크린’ 브랜드로 기억하실텐데, 이 회사가 1889년 라이솔이라는 만능 세정제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미국·영국에선 굉장히 유명해요. 이 회사가 라이솔을 홍보하면서 이걸 희석해 욕실 청소나 과일 씻는데 뿐 아니라 질 세정에도 쓰라고 권유한 거예요. ‘당신의 결혼 생활이 잘 유지되길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이걸 쓰세요’라는 식의 문구와 함께요. 왜 질에서 나는 냄새 대신 소독약 냄새가 나야 하는 건가요? 옛날엔 무지해서 ...
“피해자(김지은 전 비서) 증언 등을 보면 피고인(안희정 전 충남지사)이 이런 점(대중 앞에 서는 공허함·정치인으로서 고충 등)을 토로한 후 외롭다며 위로해달라고 하고 간음행위에 이르곤 했다는 것인데, 이는 안 전 지사가 대중 앞에 서는 정치행보에서 오는 공허함에 대한 위로를 찾는다는 심리와 더불어 일종의 나르시시즘·자기연민적 태도를 보여 안 전 지사를 지지하거나 흠모하는 여성의 위로를 유도한 것으로 볼 여지가 없지 않다.” 안 전 지사 1심 판결문 중 일부로 한국 사회의 왜곡된 직업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갑의 책임을 을에...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으로부터 보고받은 ‘유우성 간첩조작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각종 증거가 누락되고 지연 제출된 배경에 국가정보원의 의도적 은폐행위가 있었다고 의심할만하며, 검사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위와 상황에 있었으나 적정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하지 않아 공익의 대표자로서 피고인의 정당한 이익을 옹호해야 할 검사의 의무를 방기했다. 검사가 증거조작 사실을 알면서 묵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유우성 간첩조작사건에 검찰의 잘못이 있...
미국 출장 중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스트립바가 아니고 상반신까지만 노출이 허용되는 곳”이라고 재차 해명하며 장욱현 영주시장 등 동행한 이들을 폭로했다. 최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현지 가이드 조경희씨를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건 당일 주점에 간 사람은 영주시장, 시의회 의장, 한국계 뉴욕주 판사, 미국 변호사 등 10여명”이라며 “만약 제가 미국 밤 문화를 즐기려 했다면 가이드에게 몇 사람만 데리고 가자고 했을 것”이라고 ...
시민들은 4차 산업혁명의 산업적 가치보다 정보인권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인권연구소 등 3개 연구소는 국가인권위원회의 발주를 받아 실시한 ‘4차산업혁명시대 정보인권보호를 위한 실태조사’의 일환으로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들이 삶을 편리하게 하고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시민들의 정보인권이 억제될 위험이 있다는 입장도 공존한다. 두 입장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정보인권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38.8%,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하...
미디어 업계를 뒤흔드는 뉴스가 떴다. IPTV를 운영하는 통신사 LG유플러스가 다음주 이사회에 케이블 업계 1위 CJ헬로 인수 안건을 상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살펴볼 세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통신 꼴찌지만 미디어 1위 욕심 유료방송업계의 인수합병은 가입자를 늘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LG유플러스가 자신보다 덩치가 큰 CJ헬로를 인수하면 국내 유료방송업계 4위에서 2위로 도약하게 된다. 지난해 6월 기준 유료방송업계 점유율은 KT군(올레TV, 스카이라이프) 30.86%, SK브로드밴드 13.9...
8일 오후 국회에서 버젓이 자행된 지만원씨의 ‘5·18북한군개입’ 가짜뉴스 웅변대회만큼 황당한 행사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JTBC 태블릿PC 특검의 필요성과 과제’란 이름의 이날 토론회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국회의원은 “토론회 제목이 태블릿PC로 마사지가 됐다. 진짜 이름은 가짜 태블릿PC”라며 “특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쓰레기로 덮여있는 거짓의 산을 벗겨보자. 그 시발점이 JTBC 태블릿PC”라고 주장했다. 태블릿PC조작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 변희재씨가 유죄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혔지만 조 의원은 ‘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