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건 당일 손님이던 김상교(29)씨가 클럽 이사 장아무개씨와 보안 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면서 사건이 불거졌고 이와 관련해 경찰과의 유착·성범죄·마약 거래 등 각종 의혹이 연달아 제기됐다. 버닝썬 내부 CCTV 영상에는 보안 요원이 한 여성을 거칠게 끌고 나가는 장면이 담겨 한동안 ‘물뽕’ 성범죄 피해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이후 약물 성범죄와 관련된 제보와 보도들이 잇따랐지만 버닝썬 측은 지난 3일 “물뽕 및 성추행 성폭행 의혹은 전부 확인되지 않...
지만원씨의 망발에 멍석을 깔아준 자유한국당 공청회 논란이 일파만파 번진 가운데 입법을 통한 형사처벌까지 추진되고 있다. 지난 8일 김진태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이 주최한 공청회에 발제자로 나선 지만원씨는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며 북한군 침투설을 다시 꺼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 특별위원회는 11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정보를 유포한 자를 형사처벌하는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12일 1면에 “한국판 ‘홀로코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구미 박정희 생가 발언이 권한 남용에 기회주의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이른바 ‘배박’ 비난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황 전 총리는 지난 9일 경북 구미 소재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후 배박 논란에 “여러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대통령께서 어려움을 당하신 것을 보고 최대한 잘 도와드리자, 그렇게 했습니다. 그때 제가 볼 때는 수사가 다 끝났다. 그러니까 이 정도에서 끝내자 해서 수사 기한 연장을 불허했습니다. 그것도 했는데 지금 얘기하는 그런 ...
‘이주의 미오픽’은 미디어오늘이 소개하고 싶은 기사를 쓰거나 방송한 언론인을 인터뷰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미디어오늘이 만난 언론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깁니다. 이주의 미오픽 3화 주인공은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의 함형건 팀장입니다. YTN은 보도 전문 채널이다. 보도 가운데서도 현장 속보와 스트레이트에 강하다. 과거 ‘대구지하철 폭발’, ‘삼풍백화점 붕괴’, ‘숭례문 방화’ 같은 대형 사고를 신속하게 전하며 전문 채널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다. 지금은 너나없이 속보 경쟁에 뛰어든다. 모두가 휴대전화를 들고 ...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방송법 개정안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제언들이 쏟아졌다.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로 열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 쟁점과 과제’ 토론회에서 김동준 공공미디어연구소 소장은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은 독립성이라며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을 위해 고려해야 할 기준은 개방성과 다양성으로 지역대표, 분야별 대표 등을 구체적으로 법률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김동준 소장은 국회나 정부에서 이사회 추천권을 행사하...
3. 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KBS가 각종 프로그램을 포함해 대작 역사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KBS는 지난 1월부터 독립유공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나의 독립 영웅”이라는 4분짜리 미니 다큐멘터리를 내보내고 있다. 독립유공자 100인을 선정해 국내 유명 인사들이 소개하는 내용으로 연중 기획 프로그램이다. “독립선언서 국민낭독 프로젝트”는 기미독립선언서를 각계 각층이 나누어 낭독하는 내용으로 30초짜리 영상이다. 첫 방송부터 화제를 모았던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이 역사에 ...
고 임세원 교수는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환자에게 살해당했지만 정신건강의학과 환자(정신장애인)의 열악한 진료환경과 사회적 편견을 걱정해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감동을 줬다. 유족은 고인의 유지를 현실화해야 한다며 대한정신건강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 여당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제안으로 당내 정신건강특별위원회에서 임 교수의 이름을 딴 법안을 발의했다. 일명 ‘임세원법(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정신보...
조선일보에서 지상파 라디오가 친정부적이라는 보도를 이틀 연속 내보낸 가운데, 해당 보도의 핵심 근거인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보고서의 발주처는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였다.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는 2003년 10월 설립된 비영리 공익 연구재단으로 미디어와 관련된 연구, 저술, 포럼과 세미나 등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보도 근거가 된 연구(‘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평가 연구’)를 진행한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1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해당 연구는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에서 발주를 받은 것이 맞...
“대책은 충분히 논의됐다.” 지난 1월 전직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력 의혹으로 체육계 성폭력 문제가 화두에 오른 뒤 체육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일부 피해자들의 용기를 언론이 앞 다퉈 보도하면 관계부처는 대책을 내놓는다. 보도 열기와 사회적 관심이 사그라지면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가곤 했다. 또 다른 피해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때까지.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까. 20대 국회에는 최근 10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의 체육계 성폭력 근절 법안이 발의됐다. 가해자에게는 불이익을, 피해자에 대해서는 지원 방안을 강화하고...
최근 우리나라가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CPI:반부패지수)가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오자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 노력을 국제사회가 평가한 것”이라며 공수처 설치 등 제도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에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이 ‘18년도 부패인식지수 결과 및 대책’을 보고하자 “이 추세가 지속되도록 노력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글로벌 반부패 NGO인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나라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우리나라의 ‘18년도 부...
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침투설 등을 다룬 유튜브 영상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한다. 박광온 특위 위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북한군 침투설을 다룬 영상 58건과 5·18 유공자가 북한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다거나 공무원 자리를 싹쓸이했다는 등 유족과 관련한 영상 6건 등 64건을 심의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위원장은 “이들 영상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의도를 갖고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생산유통되는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허위조작정...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폄하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징계안이 제출됐다. 문제 발언을 한 의원들은 유족들에게 상처 줄 의도가 없었다면서도, 국가보훈처가 비공개 원칙을 밝힌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거나 유공자 순수성을 거론하는 등 반성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 징계안을 제출했다. 징계안 접수엔 강병원 민주당 의원(원내대변인),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당대표 비서실장),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 통과된 이른바 ‘규제샌드박스(규제특례)’를 두고 혁신의 실험장이라며 우리 경제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규제특례가 개별사안 별로 우려가 있지만 정부가 안전장치로 갈등과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규제 샌드박스 최초 승인을 발표한 것을 두고 이같이 평가했다. 산업부는 11일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를 열어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DTC 유전체분석을 통한 맞춤형 건강증진 서비스 △디지털 버스광고 △앱...
오는 3‧1절 특사에 한명숙 전 총리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사면 대상에서 배제되는지를 두고 논란이다. 중앙일보는 이들 세명은 빠진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반면, 조선일보는 이 중 일부(한상균)의 경우 사면대상이 될 가능성이 적잖다고 예측했다. 청와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법무부에서 민정수석실로 초안도 오지 않았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불과 보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초안도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냐는 의문이 나왔다. 중앙일보는 11일자 1면 기사 ‘한명숙·이석기·한상...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오는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맡긴 국내 인공임신중절수술(낙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면서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위헌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한 산부인과 의사가 69회에 걸쳐 임신중절수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의사는 형법 제269조 1항과 270조 1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낙태죄’는 1912년 일본 제국주의 의용형법에 근거했다. 1953년 제정해 65년 넘게 임신중절을 금지한 해당 형법 조항들을 보면 “부녀가 약물...
오세훈의 번복, 이번엔 2011년과 다를까 당권 주자 대부분이 빠지면서 황교안 김진태 두 후보만 나설 듯했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새 변수가 등장했다.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하며 보이콧을 선언했던 심재철 안상수 오세훈 정우택 주호영 홍준표 등 6명 당권 주자 중에서 오세훈 후보가 이를 다시 번복해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011년 무상급식 파문을 일으키며 멀쩡하게 수행해온 서울시장직에서 배수진을 치다가 낙마한 오세훈 전 시장의 전력을 생각하면 이번 번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겨레신문은 12...
남북 민간교류 행사를 취재할 기자들이 노트북과 카메라를 들고 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동안 허용됐던 사안인데 미국이 갑작스레 대북제재를 강화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남북 민간단체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강산에서 교류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동·농민·여성·문화·청년 등 각계 단체 260여명은 12일과 13일 방북해 각 부문 및 분야별 상봉 행사를 갖고 금강산과 해금강 등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이고, 각 부문별 행사 교류는 앞으로...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윤창현)가 11일 지주회사 체제 청산을 요구하며 서울 목동 SBS방송센터 로비 1층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윤창현 언론노조 SBS본부장은 이날 “사측과 대주주가 구성원과 노조 요구에 진정성 있게 답할 때까지 목동사옥 로비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 체제를 해체하고 SBS 중심으로 조직 기능과 자산을 통합해야 한다는 요구다. 노조는 SBS 지분 36.9%를 소유하고 있는 대주주이자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 체제에서 SBS가 수익 유출 통로로 전락했다고 비...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적법하게 파업권을 확보했음에도 보수언론은 파업 배경은 외면하고 학생들 공부를 방해한다는 불편만 강조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조선일보는 “조카뻘 학생들 공부를 방해해 복지비 인상하려는 노조에 혀를 찬다”고까지 적었다. 조선일보는 비판보도에 전국 일간지 중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보도도 지난 4일 중 일요일을 제외한 3일 동안 꾸준히 나갔다. 지난 8일 “‘성과급 달라’ 도서관 난방 끈 서울대 관리직”, 지난 9일 “패딩에 핫팩… 민노총이 난방 끊자 '냉골 서울대'” 기사에 이어 11일 “‘냉골...
5‧18 민주화 유공자들이 괴물집단이라는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망언 등을 두고 청와대가 국민적 합의를 위반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또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원 2명에 대한 임명을 하지 않고, 재추천해달라고 국회에 요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후 브리핑에서 종북좌파가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냈다는 김순례 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두고 “5‧18에 대해서는 이미 역사적인 판단과, 법적인 판단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5‧18 당시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