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19일 고(故)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가 이어졌다. 고인이 강요받았던 ‘성상납’ 명단에 정치인이 포함됐다는 최초 증언이 나오고, 문재인 대통령이 진상규명 대상으로 이 사건을 언급한 만큼 고인이 떠난 지 10년 만에 재수사 동력이 높아지고 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이날 과거 검찰이 조선일보 사주일가와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연루 의혹 등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박상기 법무부장관에 대한 질의에서 “장자연씨 사건의 경우 ‘조선일보 방 씨 일가’가 거론되면서 순식간에 ...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논란을 일으킨 왕종명 MBC 앵커의 윤지오씨 인터뷰를 다른 지상파의 인터뷰 내용과 비교해 비판했다. 민언련은 19일 오후 방송 모니터보고서를 통해 “민감한 주제로 인터뷰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준비된 질문을 위주로 해서 인터뷰 대상자가 당황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왕종명 앵커의 질문은 낙제점, 그 이하였다. 특종에 대한 욕심이었든 사실 규명에 대한 의지였든 왕종명 앵커의 행태는 매우 부적절했고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왕종명 앵커는 18일 윤지오씨와 인터뷰에서 장자연씨를 아는 연...
경향신문 기자들이 자사 경제부 기획기사가 무산됐다며 대자보를 통해 경영진과 편집국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들은 지난 18일 “우리는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경제부의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기획기사 무산 사건의 핵심은 편집국장이 정부, 대기업과의 관계를 신경쓰다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기자들은 대자보에서 “편집국장은 지난 14일 독실위에서조차 후배 기자들의 문제 제기에 ‘팩트가 아니다. 짜깁기다’라고 했지만 전·현직 경제부장들의 증언이 공개되자 광고주인 대기업들, 정부의 경제 살리기 기초 등을 ...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17일 국회의원 수 300석을 유지하되 253석과 47석인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수를 225석과 75석으로 바꾸고 부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합의했다. 사표를 줄이고 민의를 더욱 반영할 수 있게 하는 민주주의의 진전이다. 연합뉴스는 19일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 지역구 당선자와 정당득표율에 이번 합의안 방식을 적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 의석수가 18석, 자유한국당은 16석 각각 감소하지만, 정의당은 8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내표의 반민특위 국민분열 발언과 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에 국내 역사학회가 연명으로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한국고대사학회 등 국내 29개 역사학회는 19일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는 정치인”에 대한 역사학계의 규탄 성명’을 내어 “5·18과 반민특위에 대한 망언은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며 “우리 역사학자들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여 정쟁의 도구로 삼고자 하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역사학자들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민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신임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에 박철민 주포르투갈 대사를 임명했다. 박철민 신임 외교정책 비서관은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23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이 됐다. 주유엔대표부 참사관, 외교부 유럽국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주포르투갈 대사로 재직중이다. 다음은 청와대가 제공한 박 비서관의 프로필이다. □ 비서관 인사 (외교정책) ○ 외교정책비서관 / 박철민 (朴哲民, Park Chul-min) - 1964년생, 부산 【 학 력 】 - 경남고 - 서울대 외교학과 - 미 플로리다대 정치학...
보수 지식인들이 사뭇 세련을 가장하며 즐겨 쓰는 ‘금언’이 있다. 20대에 좌파 아니면 가슴이 없는 사람, 40대에도 그러고 있으면 머리가 없는 사람이란다. 표현이 다소 달라지기도 한다. 서른 살 전에 좌파 아닌 사람은 감정이 없고 서른 넘어도 그런 사람은 이성이 없다며 짐짓 회심의 미소마저 짓는다. 새삼 그 말이 떠오른 까닭은 문재인 정부를 ‘좌파 독재’라며 날마다 부르대는 자한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보면서다. 나경원과 황교안, 두 사람은 젊은 시절 아무래도 좌파는 아니었을 터다. 보수적 정치 금언에 따르면, 그 뜻은 명료...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와 동업자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불과 만 33세의 유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 갔던 경찰 고위직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거액의 돈까지 만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승리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한 윤규근 총경은 경찰에 “2016년 초 사업가 지인 소개로 유 대표를 소개받았다”고 진술했다. 아직 ‘사업가 지인’이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다. FT아일랜드 전 멤버인 최종훈씨는 “윤규근 총경 부부와 골프를 쳤고 윤 총경 부인에게 K팝 공연표를 줬다”고 경찰...
중앙일보가 지면의 본문 활자를 키웠다. 중앙일보는 18일자 2면 “중앙일보가 또 한번 달라집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고(社告) 형식의 글을 통해 “오늘부터 모든 지면의 본문 활자가 10.8포인트로 확대된다”고 전했다. 기존 활자 크기는 10.2% 포인트였는데 5% 가령 키워 글자가 선명해지도록 하는 방침이다. 중앙은 글줄 간격도 5.7% 가량 넓어진다며 “독자들이 더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신문 지면의 활자 크기는 신문에 담을 수 있는 정보량과 관련돼 있다. 글자를 키우면 가독성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정보...
국가미세먼지 정보센터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하도록 하는 미세먼지 저감 특별법 개정안이 공포되고 일반인도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법률개정공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밖에 초등학교 1~2학년생이 영어 방과후 학습을 허용하는 공교육 법안도 의결됐고, 공공기관의 안전에 대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평가’시 안전에 대한 배점을 확대하고, 중대재해에 귀책사유가 있는 기관장의 경우 해임을 건의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대책도 통과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부터 11시45분까지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
문재인 대통령이 UN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 대변인 역할을 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를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자 아시안 아메리칸 기자협회(Asian American Journalists Association) 아시아지부가 우려를 표했다. 아시안 아메리칸 기자협회에는 블룸버그통신 기자들도 협회원으로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더 이상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고 발언해 논란이 컸다. 나 원내대표가 인용한 표현은 블룸버그가 지난해 ...
박상기 법무부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해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장자연·김학의 사건과 관련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진상조사 기간은 2개월 연장됐다. 이는 사건의 진실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과 연이은 언론보도 결과다.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사건은 우리사회의 특권층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들이 부실수사를 하거나,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은폐...
고(故) 장자연 사망 사건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에게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의 실명을 밝히라는 질문을 던졌던 MBC 뉴스데크스가 19일 입장을 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윤씨도 논란의 질문을 던진 왕종명 앵커가 직접 연락해 사과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MBC는 19일 “어제 ‘뉴스데스크’는 고 장자연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생방송으로 인터뷰했다”며 “이 과정에서 왕종명 앵커가 정치인 실명을 밝혀달라고 거듭 요구한 부분이 출연자를 배려하지 않은 무례하고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많았다”고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바라보는 언론의 시선이 복잡하다. 애초 임명 당시 이례적으로 국토부 노동조합이 최 장관 후보 임명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할 만큼 문제가 없는 소통형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부동산정책 수장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최정호 후보자를 임명했다. 당시 대부분 언론은 그의 임명 사실을 전달하는데 그쳤는데 한겨레는 특별히 그를 “국토부에서 30여년 공직 소통의 달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도했다. 임명 후 별탈 없이 순항하던 최정호 ...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고용불안이 없도록 대책 마련을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제조업의 고용부진이 우리 경제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며 제조업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여러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산업 활동 측면에서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고, 경제심리 지표들도 나아졌으며 벤처투자와 신설 법인수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3000명이 증가해서 작년...
중앙일보가 18일 오전 8시59분 ‘과학자 250명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 암 발생 위험”’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가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전 세계 과학자들이 애플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이 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호소문을 유럽연합(UN)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 세계 40여개국 생물·건강 분야 과학자 250여명은 최근 ‘무선장치에서 발생하는 비이온화 전자기장(EMF)가 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하며 “과학자들은 EMF가 기...
18일 오후 85분 와이드 편성을 처음으로 선보인 MBC 뉴스데스크가 앵커 질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뉴스데스크 스튜디오에는 고(故) 장자연씨 문건의 유일한 증언자인 동료배우 윤지오씨가 출연했다.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건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의 실명을 밝혀달라는 왕종명 앵커 질문이었다. 왕 앵커는 윤씨에게 “장자연씨가 작성한 문서에 등장한다는 방씨 성을 가진 세 분, 그리고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 이들에 대해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 쪽에 이야기를 하신 거죠? 공개하실 의향은?”이라고 물었다. ...
“동아일보 역사는 한국 언론의 역사다.” 김정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현 채널A 보도본부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9월 한국여기자협회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워크숍 ‘기자가 되는길’에서 이처럼 말했다. 이날 방청석의 예비 언론인들은 김 전 국장이 소개하는 동아일보의 역사를 주억거리며 지켜봤다. 그는 이날 강연 모두(冒頭)를 영화 ‘1987’로 열었다. 배우 이희준이 연기한 동아일보 고 윤상삼 기자는 1987년 1월 고 박종철을 응급조치한 내과전문의를 인터뷰해 물고문 사실을 세상에 알린 기자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보도...
연합뉴스가 북한 노동신문 국내 배포권 계약을 앞둔 뉴스1을 남북교류협력에관한법률(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18일 뉴스1이 올해 1~3월 노동신문 기사 및 사진을 법률에 정해진 정부 승인 절차를 따르지 않고 무단 반입한 뒤 포털사이트와 다른 언론사 등에 보도·배포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연합뉴스는 또한 뉴스1이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기간에도 '확인되지 않은 경로'를 통해 입수한 노동신문 기사 및 사진 등을 사용·배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은 연합뉴스가 독점 ...
동남아시아는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근접하고 식민지의 역사를 겪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국의 새로운 경제적 동반자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 국가들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은 많지 않다. 한국 국민에게 이들 나라들은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가기 쉬운 해외여행지 정도로 인식되고 관광정보만 공유되는 실정이다. 이에 자유언론실천재단과 미디어오늘은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아세안(ASEAN) 이웃국가들의 언론 상황과 탄압 실태, 진실 보도와 자유언론 수호를 위한 현지 언론인들의 활동을 취재한 기록을 5회에 걸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