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조차 잘못을 인정해 삭제 및 사과한 정준영 피해자 정보 ‘단독’ 보도를 두고 심의위원들 간 의견이 엇갈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안건을 전체회의에 올려 재논의한다. 방통심의위는 18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채널A ‘뉴스A’가 ‘인권보호’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했다. 채널A ‘뉴스A’는 지난달 12일 가수 정준영이 자신의 불법 촬영 영상물을 공유하는 등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피해자 신원을 간접으로 파악할 정보를 보도했다. 채널A는 이 소식을 전하며 ‘단독’ 타이틀을 달았다...
중앙일보 특파원의 외신 베끼기 논란을 두고 언론계에선 ‘드디어 관행이 사건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언론은 통신사 보도를 어구만 바꿔 자사 기사로 내거나 타사 인터뷰조차 인용없이 쓰는 등 베껴쓰기 관행이 뿌리 깊다. 문제 보도를 언론인 아닌 공학교수가 발견한 것부터 자성의 지점이다. 심재우 중앙일보 뉴욕특파원의 지난 12일 칼럼 “뉴욕의 최저임금 인상 그 후”는 6개 문단 중 5개 문단이 표절 의심을 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7일 사설 “Hidden Costs in the ‘Fight for $15’”의 6개 문단...
“PD수첩에서 김기덕 영화감독 성추행과 김학의‧윤중천 사건도 다루고, 장자연 사건 관련도 방송했다. 여성들이 도구화·수단화되면서 인격으로 존중받지 못하고 하나의 접대도구처럼 이용당했다는 걸 느꼈다.” 18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린 ‘고소 남발 영화감독 김기덕 규탄 기자회견’에서 MBC ‘PD수첩’의 박건식 PD가 한 말이다. PD수첩은 2018년 3월 ‘거장의 민낯’이라는 에피소드에서 여배우들의 증언을 통해 김기덕 감독의 성추행 등을 고발하고, 같은 해 8월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을 방송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 ...
지난 17일 KT화재 청문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성태’ 이름이 거론되자 고성을 질렀다. 김성태 의원은 ‘채용비리 문제는 거론도 말라’며 김종훈 민중당 의원을 제지했지만, 김종훈 의원은 김성태 의원과 김성태 의원의 딸, 조카까지 거론했다. 결국 김성태 의원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채용 비리 청문회 따로 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최근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의 제조·판매사 면책 근거로 쓰인 질병관리본부(질본)의 독성실험이 엉터리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질본의 책임 인정과 사죄를 촉구하고 나섰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유가족 모임 6곳이 꾸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연합’은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질본에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국민 안전을 우선시해야 할 정부기관이 오히려 엉터리 실험결과를 내놔 기업이 피해를 외면하고 방관하는 방어막이 됐다”고 규탄했다. SK케미칼이 만들고 애경이 판매한 ‘가습기메이트’는 옥시...
여성단체들이 “고소득이자 법조인·정치인·관료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50대 이상의 남성이 독점한 정치가 2020년 총선 때도 계속 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 현재의 낡은 정치판을 바꿀 책임은 20대 국회에 있다”며 비례대표성 강화를 골자로 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했다.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페미니스트 선언’을 했다. 여세연은 “지금의 선거제도 개혁안은 불완전하며 만족스럽지 않다. 그럼에도 국회가 여성을 포함해 그동안 사회에서 배제되고 차별받고...
비리 수사를 받고 있는 모 고등학교 교장의 파면 직무정지를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직접 나서 “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청와대는 18일 ‘비리 수사 중인 고등학교 교장 직무정지’ 청와대 국민 청원에 답변내용과 영상을 공개했다. 모두 21만4658명이 참여한 이 청원은 “비리 수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청 시정명령까지 무시하고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고등학교 교장을 사법결과가 나오기 전에 직무정지 시켜달라”는 내용이다. 해당 학교 학생들이 지난 2월17일 학교의 부조...
매년 누적 관객 2억 명이 넘는 한국 영화시장에서 ‘지난 1년 동안 영화를 1회이상 관람했다’고 응답한 장애인은 25%에 불과(비장애인 65%)하다. 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이나 자막을 제공하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는 한 달에 한두 번 꼴, 그나마 사람들이 영화관을 잘 찾지 않는 시간대에 상영된다. 날마다 늘어나고 있는 무인주문기(키오스크)는 평균적인 비장애 성인 눈높이에 맞춰져 휠체어 탄 장애인의 손이 닿을 수 없다. 한국영화 100주년과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아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 개선을 위한...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의 핵심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합의여부를 표결하기로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패스트트랙은 20대 국회 최대 쟁점이면서 바른미래당 내 갈등 양상에 따라 대대적인 정계 개편 가능성이 있기에 주목을 받았다. 오전 9시30분에 시작된 의원총회는 오후 12시35분까지 이어졌다. 손학규 대표는 오전 11시 장애인의날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돌연 일정을 취소했다. 오전부터 50여명의 취재진이 진을 치고 회의장 앞에 대기했고...
KBS 기자가 강원 산불 재난 보도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는 글을 썼다. KBS 사회부 박영민 기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노보에 “뻔한 소리만 해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반성문을 올렸다. 박 기자는 “현장 상황을 간략하게 적은 원고를 올리고 MNG(Mobile News Gathering) 연결을 준비했다. 그 사이에도 불길은 쉴새없이 시내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스튜디오에서 현장에 있는 제 이름을 불렀을 때, 순간 무슨 말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머릿속에 새하얘졌다”고 털어놨다. 박 기자는 “속초로 출발하기 전에 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보석이 결정돼 풀려나오자 박근혜 전 대통령도 풀려나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언론과 자유한국당에서 나온다. 비교 잣대와 원칙이 타당한가 따져보지도 않고 석방 조차 정치적 거래의 수단으로 삼는데 언론과 정치권이 부채질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차문호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김경수 지사의 주거지와 접견 대상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경남 창원 주거지에 머물러야 하고, 드루킹 일당 등 증인과 만나거나 연락해서는 안 된다. 김 지사는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도정공백이...
한국이 참여정부 마지막 해였던 2007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언론자유지수 순위를 기록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가 18일 발표한 2019년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41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순위 상승을 기록, 보수정부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됐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최고 순위는 참여정부시절이던 2006년 31위다. 2019년 언론자유지수에서 △좋음(흰색) △양호(노란색)를 받은 국가는 180개 조사대상 국가 중 24%로 작년(26%)보다 줄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아시아 지역은 전체주의적 선동, 감시, 협...
박근혜 형 집행정지 신청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17일 기결수 신분으로 전환됐는데 이날 유영하 변호사는 형 집행정지 신청서를 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고 집권한 현 정부가 고령의 전직 여성 대통령에게 병증으로 인한 고통까지 계속 감수하라는 것은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했다. 자유한국당이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17일 “여성의 몸으로 오랫동안 구금생활을 하고 계시고 몸도 아프신 것으로 안다”며 석방을 요구했다...
17일 KT 화재사고 청문회에서 몇몇 의원들이 자유한국당의 항의를 받으면서도 황창규 KT 회장에게 고액 경영고문 위촉, 채용비리 관련 질의을 했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포문을 열었다. 이철희 의원은 KT 경영고문 내역을 언급하며 “황 회장이 이를 알고 있었나”라고 물었다. 앞서 이철희 의원은 KT가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정치권 인사, 퇴역장성, 전직 지방경찰청장, 전직 고위공무원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자문료 명목으로 20억원을 지급해 로비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폭로했다. 황창규 회장은 ‘모...
지난해 11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기로 한 KT 협력업체 직원이 KT측 외압으로 불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이 사안이 청문회 방해에 따른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사안으로 보고 상임위 차원에서 확인하기로 했다.
“깨끗한 비행기가 우리들의 노동 없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노동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으려는 사업주가 있습니다. 그 사업주를 규탄하기 위해 우리는 모였습니다.” 대한항공 비행기를 청소하는 노동자 200여명이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앞에 모였다. 한국공항(대표이사 강영식)의 하청업체 노조탄압 정황에 대해 모회사인 대한항공에 직접 책임을 묻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날 파업하고 삭발 결의대회를 연 뒤 본사 앞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이케이맨파워노조, 지부장 ...
조선일보가 주영훈 경호처장의 가사도우미 보도를 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유출자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히자 자유한국당이 명백한 사찰이자 불법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대통령 근접경호를 하는 경호처의 내부 문제가 유출되는 것은 보안위반에 해당해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경호처 직원 490여명 중 150명에게 휴대전화 통화문자 내역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는 조선일보 보도를 두고 “이 정권의 색출본능은 이미 정권 초반부터 확인되었다”며 2017년 10월 외교부와...
가수 윤도현이 지난 2008년 KBS 프로그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MC 자리에서 하차하게 된 이유를 파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황이 나왔다. KBS적폐청산기구 KBS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가 지난 2일 정기위원회를 열어 채택 의결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가수 윤도현이 MC를 맡았던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라디오 “윤도현의 뮤직쇼” 제작진 간부는 한날에 윤도현의 하차를 통보한 것으로 나왔다. 가수 윤도현은 지난 2008년 5월 17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재에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이후 그해 10월 ...
KT가 화재사고 자료를 국회에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질타를 받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KT 화재사고 청문회를 열었으나 KT는 오후 질의 때까지 통신구 외주업체 현황 등 주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료를 너무 제출하지 않고 있다. 40%가량만 제출했다. 국회법에 따라 처벌 가능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황창규 KT 회장은 “기업 비밀이나 수사에 관련된 자료는 드리지 못하는 점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철희 의원은 “이해 못한다. 수사 관련 사...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은 지금까지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일부 언론에겐 잊힌 이슈다. 5주기를 앞둔 유족들이 최근 1주일 간 집중 여론전을 폈음에도 조선·중앙일보에서 ‘진상규명’ 단어는 단 한 차례 발견됐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9개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세월호 참사 관련 지면기사(사진기사 포함)를 살펴본 결과 중앙일보가 3건으로 최소 보도량을 기록했다. 조선일보는 4건으로 차순위를, 동아·세계일보는 9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향은 28건, 서울신문은 25건, 한겨레는 22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