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 7시 뉴스가 새로운 실험을 통해 성공으로 자리 잡았다. 보통 지역 방송 뉴스는 전국 뉴스 끝머리에 짧게 내보내는 형식이었다. 부족한 인력 때문에 지역 뉴스로 전체 방송을 채울 수 없는 게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S제주방송총국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목요일 한차례 지역뉴스 시사 종합프로그램인 ‘7시 오늘 제주’를 방송했다. 7시 오늘 제주는 온전히 제주만의 소식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지난 4월 1일부터는 매주 4차례 방송을 확대 편성했다. 누구나 콘텐츠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현실에 안주할 때 KBS제주는 전국...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회사 대표나 직장상사들의 막말을 공개했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1월1일부터 지난달30일까지 약 4개월간 신원을 확인한 이메일 제보 중 ‘막말’이나 ‘모욕’ 등 갑질 40가지를 추렸다. 직장갑질119는 많은 직장인이 상사 막말에 괴로워하는데 오는 7월 시행할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에 괴롭힌 사람을 처벌하는 조항이 없는 점도 지적했다. 직장갑질119가 공개한 내용을 보면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들이 꽤 등장했다. 한 제보자는 상사가 모든 직원 보는 앞에서 “개돼지같은년, 어디서 너같은 쌍년이 여기 들어왔...
전북지역 민영방송인 JTV전주방송(JTV, 대표 김택곤)이 최근 전주시(시장 김승수) 비판 수위를 이례적으로 높여 논란이다. JTV가 소유한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땅 일대는 현재 방송통신시설인데 JTV가 이를 관광호텔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전주시 쪽에 수차례 요구했다. 전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해당 부지가 호텔용도로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끝내 바꾸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JTV가 TF를 꾸려 전주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게 전주시가 JTV 요구를 거부한 것과 관련 있다는 지적이다. JTV 쪽은 언론 본연의 역할인 지방자...
인터넷에 올라온 한 영상이 논란이다. 영상 속 현장 출동 여성 경찰관이 술에 취한 피의자(공무집행방해)를 체포하려고 했지만 제압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다. 여성 경찰 무용론으로까지 확산되자 지상파 3사 모두 관련 보도를 내놨지만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꼴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경찰이 술에 취한 남자들을 제압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15초짜리 분량의 영상에 따르면 술 취한 남성이 남성 경찰의 빰을 때린다. 그리고 남성 경찰이 주취자 팔을 꺾어 제압한다. 하지만 다른 술 취한...
지난 12일 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2’의 한 장면이다. 정신병원장이 간호사들과 병상을 회진한다. 강호동에게 과식을 문제 삼으며 그것 때문에 병원에 온 거라고 한다. 유병재에겐 SNS를 하냐고 묻는다. SNS에서 많은 이에게 관심을 받으면 좋다고 말하자 ‘중2병’을 진단한다. 원장이 김동현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본 뒤 곧 허언증이라고 진단했다. 원장이 신동에게 자물쇠를 보여주고 “따고 싶은 생각이 드냐”고 묻자 신동은 그렇다고 답한다. 신동은 충동성 도벽을 진단받는다. 공포 분위기도 연출했다. 남자 간호사들이 난독증 진단...
친일인명사전은 임종국 선생의 공이 팔할이다.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은 친일문제연구소는 지금 민족문제연구소로 자리잡았다. 임종국 선생의 친일 연구는 독보적이었다. 선생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가 집안이 어려워 2학년 때 중퇴했다. 해방 이후 한국 문단을 장악했던 문인들이 일제 강점기 동안 친일 글을 수없이 발표한 사실을 안 선생은 오랜 기간 자료를 모아 친일파 연구의 효시가 된 ‘친일문학론’을 1966년에 펴냈다. 이후 문인 뿐 아니라 정치, 교육, 사회, 경제, 행정 등 여러 분야의 친일 군상들을 추적했다. 그러나 임종국...
많은 이들에게 ‘웹툰’하면 떠오르는 연재 플랫폼은 어디일까. 아마 십중팔구는 ‘네이버 웹툰’을 바로 떠올릴 것이다. 인터넷 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며 이전보다 네이버의 영향력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네이버는 무수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네이버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바탕 삼아 네이버 웹툰 역시 한국 웹툰의 대표 주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런 네이버 웹툰이 5월에 접어들며 무수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그것도 모두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표현 문제이다.가장 먼저 논란이 되었던 웹툰은 태국 출신 만화가 th
최근 서울시의회가 추진하는 공무직 처우 개선에 서울시 공무원들이 ‘과도한 혜택’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서울지역 공무직 노동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노동자로서 참담하다”며 연대를 호소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무직노동조합(공무직노조)은 17일 성명을 내고 “공무원시험을 통해 채용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정당화해선 안 된다. 노조의 간판을 걸고는 더욱 안 된다”고 우려했다. 공무직은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을 말한다. 서울시는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 해결 노력의 일환으로 공무직 전환을 확대해왔다. 정규...
“황교안이 광주사람들이 오지 말라고 하는데도 오는 이유가 뭐겄어. 숨은 의도가 있어. 하지만 우리는 속지 않어.”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이 끝난 직후 미디어오늘과 만난 택시기사 유강규(60)씨의 말이다. 그는 민주묘역 참배객을 태우고 묘역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유씨는 “심각한 폭력 장면을 만드는 것은 놀아나는 행위다. 황교안은 광주사람들에게 맞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려고 한다”며 “한 달 전에 (광주송정역이 있는) 송정리 와서도 퍼포먼스하고 갔다. 경상도에 가서 표 얻으려는 정치적 공작에 불...
국회가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빈 손으로 맞으면서 이후 관련 사안들에 대한 추진 동력이 떨어져선 안 된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5·18 관련법 합의안은 휴짓조각이 됐다. 5·18진상조사규명위원회는 구성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민의의 전당을 5·18 폄훼의 장으로 만들어 비판받았던 자유한국당 의원들 징계 절차도 표류하고 있다. 여야 4당이 지난달 “늦어도 금년 5월18일 이전에 처리한다”고 합의했던 이른바 ‘5·18 왜곡 처벌법’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선거제 개혁·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패스트트랙(신속...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황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쫓겨나 듯 현장을 떠나야 했다. 이날 황교안 대표와 한국당 당직자들은 버스를 타고 기념식 행사 시작 30분 전인 오전 9시30분 경 광주 5·18 민주묘지 입구인 민주의문 앞 광장에 내렸다. 황 대표가 행사장으로 입장하려 하자 5월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반발했고 일부 시민들은 “물러가라” “여기 왜 왔냐”고 외치며 입장을 저지하려 했다. 황 대표의 입장을 막으려는 시민들과 뚫...
5·18민주화운동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39년째 이어진 18일 아침 각 정당이 논평을 통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5·18 특별법 제정이 한국당 전신인 문민정부 성과라고 거듭 강조하면서도 진상규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각 정당은 이날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광주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80년 5월 광주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계엄군의 헬기사격과 전투기 출격대기, 집단성폭행 등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이 저지른 악랄하고 잔혹한 참상이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민주묘지에서 열린 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 왜곡에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두번째 기념식 참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같은 시대 같은 아픔을 겪었다면, 그리고 민주화의 열망을 함께 품고 살아왔다면 그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인터넷을 통한 명예훼손을 가중 처벌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나와 정보인권단체 비판을 사고 있다. 사단법인 ‘오픈넷’은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대표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정보통신망법) 반대의견을 17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완수 의원안은 인터넷을 통한 모욕의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것이 골자다. 현재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공연하게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형법에 따른 모욕죄로 처벌하고 있는데, 정보통신망법에 형법보다 강한 처벌 조...
한 국가의 최고 권력자와 기자가 일대일로 나누는 인터뷰, 그것도 우발적이고 예측하지 못한 말들이 오가는 생방송으로 시민과 다른 언론 종사자들이 지켜볼 대통령과의 대화는 단순한 대담이 아니다. 약 90분 간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는 그 자체로 한 방송사가 시민에게 던지는 메시지이며 또 다른 층위에서 다양한 이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 내는 발화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 논란이 되었던 KBS의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는 송현정 기자의 “끼어들기”와 같은 무례함이나 선택한 단어의 적절성, 또는 표정과...
“내일이면 전두환 정권의 광주 만행이 39년을 맞는 날입니다. 유성기업의 노조파괴가 8년을 채우는 날이기도 합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유성아산지회와 대전충북지부 유성영동지회는 18일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앞에서 ‘유성기업 직장폐쇄 투쟁 8년, 노조파괴 유시영 회장 법정구속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2011년 5월18일 일어난 현대자동차 부품납품업체 ‘유성기업 사건’은 ‘노조잔혹사’의 대표 장면으로 기록된다. 유성지회 조합원들이 ‘주야 연속 2교대제’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자 유성기업은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그리고 용...
“우리는 보았다. 사람이 개 끌리듯 끌려가 죽어가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그러나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싣지 못했다. 이에 우리는 부끄러워 붓을 놓는다.” 1980년 5월20일 전남매일신문 기자들의 공개 사직서다. “당시 전남매일 기자였다. 진실을 보도하려다가 못 했다. 그때부터 제 입으로 5·18의 5도 말하지 않고 있다. TV도 안 보고 라디오 뉴스도 안 듣는다. 많은 언론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안 했다. 요즘 언론사들, ‘누구는 이랬다, 저랬다’ 아무런 검증 없는 무책임한 보도가 끊임이 없다. ‘가짜뉴스’도 문...
“자한당 깜짝 놀라게 함성 한번 질러봅시다!” 17일 오후 7시 30분 거센 빗줄기에도 5·18 민주화운동 최후 항전지인 옛 전남도청(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에 시민들이 모여 5·18 민주화운동 39주기 전야제를 치렀다. 사회자는 “진실을 규명하기가 이렇게 어렵다. 39년째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민주시민을 조롱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이기겠나. 내년 40주년에는 진실을, 진상을 명백하게 규명하고 우리가 승리했다고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망언을 한 의원들의 징계를 지연시키고 ...
청와대 NSC가 북한 식량조사 및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북한 아동·임산부 영양 및 의료 지원을 위해 800만 불 공여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식량지원 문제는 여론수렴을 하면서 지원계획을 짜기로 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오후 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WFP의 최근 북한식량조사 결과를 논의하고,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특히 청와대는 NSC에서 “우선, WFP(유엔 세계식량계획) 및 UNICEF(유엔...
전국언론노조 EBS지부(지부장 이종풍)가 오는 20일 김명중 EBS 사장과 박치형 부사장 퇴진 서명 운동에 돌입한다. 언론노조 EBS지부(이하 EBS 노조)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두 사람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총의를 모았다. EBS 노조는 지난 7일 경기 일산 EBS 사옥 1층 로비에 농성장을 꾸려 점심시간에 맞춰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장과 부사장이 계속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제작 거부를 포함한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은 부사장 등을 포함한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