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31일 오늘의 아침신문 1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소식은 한겨레가 보도했다. 청와대가 4대 재벌의 돈을 받아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등 우익단체에게 주며 ‘관제데모’를 지원해왔다는 것.

청와대 정무수석실 회의에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이 참가해 지원 대상 단체와 액수 등을 논의했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자금지원을 독려했다고 한다. 그렇게 3년간 4대 기업에서 극우 단체로 흘러간 돈이 무려 70억. 특히 이 지원금은 세월호 참사 후 급증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노동자와 하청업체에 가야 할 돈이 국민들과 세월호 유족을 괴롭히는데 사용된 셈이다.

한국일보의 보도도 흥미롭다. 대통령 박근혜가 청와대 참모를 동원해서 특검 수사 기밀을 파악하려고 했다는 보도다.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은 지난 5일 특검 소환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에 대한 특검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거 한다. 김 비서관도 그 지시를 전달받았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직권정지 상태인 대통령이 본인의 비리를 덮기 위해 청와대 참모를 끌어들이고 전직 참모도 동원했다니, 반성은커녕 자중도 할 줄 모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검은 다음달 8~10일 경 박근혜 대통령을 대면조사키로 했다.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비공개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특검은 오는 2일 경 청와대 압수수색도 예고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려 한다.

한편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오늘 퇴임한다. 헌법재판소 심판관이 9명에서 8명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오는 3월13일엔 이정미 재판관도 퇴임할 예정이다. 이때까지 탄핵 심판이 결론 나지 않는다면 총 7명이 탄핵을 심판하는 셈인데, 2명만 이탈해도 탄핵심판은 물거품이 된다. 그래서인지 박근혜 대통령 측이 어떻게든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슬림들의 입국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발동했다. 이에 전 세계와 미국인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인종과 종교에 대한 차별을 아예 공식화 해버린 셈이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전 세계를 위협에 빠뜨리고 있다.

이 와중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트럼프와 통화했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트럼프와 통화한 아시아 3번째 정상이라며 황교안 대행을 ‘정상급’으로 취급했다. 황교안은 선출된 사람이 아닌데 정상으로 취급할 수 있을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무렵 문재인 전 대표를 제외한 정치권 회동이 이어졌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지난 30일 만났고 김종인, 정의화, 손학규 등도 이어 만났다. 하지만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답보를 넘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만남이 대선구도에 큰 영향이나 미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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