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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특보된 이석우 이사장 “네이버 사장 되겠다”

비리 논란으로 사임하자마자 홍준표 캠프행… 공보특보 맡아 “네이버 문재인 편향”, “MB가 김재철 전 MBC 사장 받쳐줘”

2017년 04월 21일(금)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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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각종 인사 비리 논란으로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에서 사임한 이석우 전 이사장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공보특보로 자리를 옮겨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공공기관 수장을 맡으며 불거진 인사 채용 비리, 관용차 사적 사용 및 부적절한 직책 경비 사용 등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 없이 한 달도 되지 않아 옛 여권 대선 주자 공보특보로 활동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8일 구성된 한국당 중앙선대위 특보단에 합류한 이 특보는 현재 자유한국당 유튜브 방송인 ‘류여해의 적반하장’에 출연하고 있다.  

▲ 이석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공보특보는 현재 한국당 유튜브 방송인 ‘류여해의 적반하장’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방송분에 출연해 네이버 편향성을 도마 위에 올렸다. 사진=류여해의 적반하장 화면 갈무리
▲ 이석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공보특보는 현재 한국당 유튜브 방송인 ‘류여해의 적반하장’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방송분에 출연해 네이버 편향성을 도마 위에 올렸다. 사진=류여해의 적반하장 화면 갈무리
지난 17일 공개된 방송에서 이 특보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도마 위에 올렸다. 이 특보는 “과거에는 다음이 진보적 성격이었는데 요즘은 아닌 것 같다. 네이버가 이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검색하면 함께 뜨던 부정적 키워드가 한시적으로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특보는 “최근 윤모 네이버 부사장이 문재인 캠프로 갔다”면서 의혹에 불을 지폈고 ‘윤 전 부사장의 캠프행 때문에 (부정적 키워드 검색이) 되지 않을 수 있느냐’는 류여해 한국당 수석부대변인 질문에는 “의혹 내지 의심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 특보는 ‘네이버 사장을 모셔오라’는 류 부대변인의 돌발 질문에 “제가 빠른 시일 안에 네이버 사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네이버의 언론 기능을 강조하며 “포털 기사 편집을 누가 했는지 공개해야 공정성이 담보된다”며 ‘포털 뉴스 편집 실명제’, ‘검색 알고리즘 공개’ ‘법이나 외부적 요인에 의한 알고리즘·편집 기준 객관화’ 등을 주장했다.

이 특보는 지난 12일 강효상 한국당 의원이 우익단체 ‘바른언론연대’와 함께 주최한 토론회에서 언론시민단체들을 겨냥했다. 

이 특보는 언론을 우파 세력의 선전 도구로 간주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특보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의 경우 MB가 뒤를 받치고 있어 본인 소신이 관철됐다”며 “KBS 사장은 이에 비하면 약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언론 모니터를 조직적으로 하고 있다. 관련 기관들이 꼼짝 못하고 있다”면서 “언론노조는 구 야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구 야권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언론노조에 의한 것이 많다. 우리는 조선일보·KBS 등에 안주한 느낌이다. 지금부터라도 조직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계에서는 이러한 이 특보의 정치 행보에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석우씨는 시청자미디어재단을 완전히 망가뜨린 인사”라며 “사실상 해임된 것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그의 도덕성은 논란이었다. 반성도 없이 구 여권 주자의 공보특보를 맡은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홍준표 캠프가 인사를 잘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홍준표 한국당 선대위 특보단에 합류한 이석우 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이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언론 회복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홍준표 한국당 선대위 특보단에 합류한 이석우 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이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언론 회복과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회를 참관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이 특보는 지난달 21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직을 사임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국민의 미디어복지와 방송 컨텐츠 향상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방통위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시청자미디어재단 임시이사회는 ‘이석우 이사장 해임건의안’을 의결했다. 방통위가 지난 1월 이 특보에 대한 징계 처분 요구가 담긴 ‘종합감사 처분 요구서’를 제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보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시청자미디어재단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신입직원 채용 비리 △파견근로자 부적절 채용 △무원칙한 인사이동 및 보직 관리 △이사장의 직책 수행 경비 부적절 집행 및 관용차 사적 사용 △운영비·상여금 및 복지비 부적정 지급 △자산관리 미흡 등의 문제가 드러났고 방통위는 19건에 대해 문책과 시정요구 등의 조치를 내렸다. 

그럼에도 방통위는 이사장 해임’ 대신 자진 사퇴하는 것으로 이 특보를 배려해 도마 위에 올랐다.

2015년 9월 국정감사에서는 최민희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특보가 친동생을 운전기사로 고용하고 업무추진비를 개인 목적으로 쓴 사실을 지적했고, 지난해 국감에서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에 의해 이 특보가 장애인 직원을 부당하게 지방으로 발령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 특보는 평론가 시절인 2013년 5월 JTBC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과적으로는 종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해 10월 자신이 YTN에 출연해 상대 패널을 공격한 것에 대해 시청자 항의가 빗발치자 역시 YTN엔 좌편향 시청자가 많은 것 같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 특보는 2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홍준표 캠프 공보특보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특별하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비리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보도”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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