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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침몰 100일 “생명포기 강요 못해”

수색자원 부족, 오는 11일 수색 종료 예정…실종선원 가족들 “면피성 수색재개 원하지 않아”

2017년 07월 08일(토)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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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100일이 됐다.

지난 3월31일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 톤을 선적한 후 중국을 향하던 스텔라데이지호는 남대서양에서 긴급 카톡을 보낸 후 침몰했다. 현재까지 구명벌 2척과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총 22명의 선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찾지 못한 구명벌 2척 중 1척은 선박에 묶여 배와 함께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구명벌 1척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이다.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제대로 된 해류분석이 없는 등 미온적인 수색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마저도 대선 다음날인 5월10일 수색이 종료됐다. 새 정부 출범 37일이 지난 지난달 16일 수색이 재개됐지만 구명벌 표류 추정 해역의 60%도 수색하지 못한 채 다시 수색중단위기에 놓여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5월19일부터 시작한 해류분석결과를 활용해 현재 구명벌 표류예상해역을 중심으로 가로 300km, 세로 220km 범위의 수색구역을 설정했다. 해경은 해당 범위를 수색하기 위해 3척의 수색선일 경우 22일간, 2척의 수색선일 경우 33일간 수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색자원 부족으로 수색 구역을 가로 221.6km, 세로 130km로 축소했다. 선원 가족들은 “가족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최초 설정 구역의 고작 43%만 수색범위로 설정했다”고 비판했다.

수색자원 부족으로 수색은 오는 11일 종료 예정이다. 지난달 16일 선사가 투입한 선박 1척과 지난달 26일 정부가 투입한 선박 1척은 7일 현재까지 유의미한 부유물을 전혀 수거하지 못했다. 선박 내 부유 가능한 구명환, 구명조끼, 방수복, 헬멧 등이 200여점이 있지만 현재까지 수거한 부유물은 사고 발생초기 건진 구명조끼 2개가 전부다.

[관련기사 : “수색 제대로 하고 원인규명 해달란 말만 수백번했다”]

7일 실종선원의 가족들은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100일에 부쳐”란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해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안전사회 건설을 요구했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침몰 후 100일이라는 시간이 헛되이 지나갔고, 현 시점까지도 정부차원의 충분한 수색재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그간 정부는 ‘집중수색 재개’라는 대대적인 언론홍보를 펼쳐왔지만 실상 정부 예산으로 투입한 선박은 고작 1척뿐이며, 실제 수색기간은 16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2항사 허재용 씨의 누나 허경주 씨가 실종선원들이 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벌의 색깔을 의미하는 주황색 리본을 십자가에 매며 오열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 2항사 허재용 씨의 누나 허경주 씨가 실종선원들이 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벌의 색깔을 의미하는 주황색 리본을 십자가에 매며 오열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실종선원 가족들은 “지난달 30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실종선원 가족과의 면담에서 김 장관은 선원들이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며 “그럼에도 이번 사고가 국외에서 발생했기에 주무부처가 아닌 해양수산부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허울 좋은 면피성 수색 재개를 원하지 않는다”며 “국가가 우리에게 가족의 생명을 포기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고 했다.

수색구역을 축소한 것에 대해 비판여론이 나오자 정부는 수색구역을 일부 확대하면서 대신 수색선박의 항행 간격을 2배로 넓혔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이를 “겉핥기식 수색”으로 규정하며 “수색구역을 대강 훑어보기만 하면 정부가 할 일은 다했다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는 집중수색재개에 기대를 걸었던 가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진상규명 필요성도 언급했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국내에는 개조된 초대형 VLOC 28척이 더 있는데 이 중 18척을 보유한 폴라리스 쉬핑은 스텔라데이지호와 동일한 조선소에서 건조한 쌍둥이선박 4척이고, 이미 심각한 균열이 언론에 보도된 선박 3척을 여전히 운항 중”이라며 “언제 어디서 다시 불행이 닥칠지 모른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개조노후 선박의 문제점에 대한 원인규명’, ‘초기 수색에 실패했던 이유’ 등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세월호와도 연대했다. ‘4월16일약속국민연대’는 스텔라데이지호 침몰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공식적인 대책기구를 제안할 예정이다. 실종선원 가족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8명 선원 가족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진정한 안전사회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연대해 생존자 구조 및 진상규명을 위해 계속 전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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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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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처럼 2017-07-09 05:20:16    
이제 겨우 밥이나 먹는 나라가 이렇게 나랏 돈을 쓰자는 이가 많을까?

심지어 박근헤란 년은 지 애미/애비 대를 이어 나랏 돈을 처먹으려
했으니..

옆에 있다면 처 죽이고 싶다.

몇 몇 사람이 목청 높이면 해 줄 수있는 나라가 못됩니다.
그 밖에 수 많은 다른 사람도 먹고 살아야지요!

그러게 각자 보험이라도 들어놓고 살아야 하는 거지!

세월호와 스텔라 데이지호는 경우가 다릅니다.

4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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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에 부쳐 2017-07-08 21:32:26    
단 한 사람이 살아 있을 가능이 상상된다면 국가는 모등것을 걸고 최선을 다해야한다. 스텔라데이지호 선원 가족분들의 눈물과 사고 당한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6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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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5 2017-07-08 19:51:02    
어이구 연대 ...
또 세월호... 가엾고 안따깝고 하지만 세월호는 이제그만 ....
18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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