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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 화법, 이인호의 ‘희생’과 김장겸의 ‘독립’

[손석춘 칼럼] 두 사람의 퇴진은 ‘희생’의 문제가 부끄러움의 문제다

2017년 07월 17일(월)
손석춘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2020g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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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공영방송’을 애면글면 찾으려는 방송인들의 싸움이 콧잔등을 시큰하게 한다. 언론노조 MBC본부와 43개 직능단체는 7월17일 본사 1층에서 ‘김장겸·고영주 퇴진 MBC비상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촛불혁명으로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파면 당했음에도 그 권력에 빌붙어 한 자리씩 꿰찬 자들이 여전히 공영방송을 ‘대표’하고 있어서다.

물론, ‘박근혜 사람’이라도 두 공영방송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면 ‘임기 보장’ 주장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막강한 네트워크를 가진 두 공영방송은 한낱 사영 종편방송에 밀릴 만큼 이미 서릿발 심판을 받았다.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이 “공영방송 MBC의 수장이 그동안 제 역할을 해왔다면 우리가 여기 모여 ‘퇴진하라’고 외치지 않고 ‘임기를 보장하라’고 외쳤을 것”이라는 말의 진정성을 나는 확신한다.

▲ 김민식 MBC 드라마 PD가 7월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개최된 인사위원회 정회 후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과 ‘김장겸은 물러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 김민식 MBC 드라마 PD가 7월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개최된 인사위원회 정회 후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과 ‘김장겸은 물러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하지만 두 공영방송의 경영진은 지금 이 순간까지 성찰이라곤 전혀 없다. 그들의 ‘항변’은 차라리 실소마저 자아낸다.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노동조합, 피디와 기자 대표들이 이사장을 찾아가 KBS의 미래를 위해 용퇴를 촉구했음에도 이인호는 곧바로 거부했다. “나는 용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요구 자체가 비정상이라고 언죽번죽 말했다. 딴은 충분히 예견했던 반응이다. 박근혜 임기 초기에 민족문제연구소의 역사의식이 위험하다며 대통령 면전에서 쏙닥대고, 박근혜가 총리로 임명한 문창극의 ‘친일 발언’을 ‘감동’ 운운하며 두남둔 대가로 꿰찬 자리 아닌가. 조부의 엄연한 친일 행위에 대해서도 ‘당시 중산층이 모두 친일파란 말이냐’고 되레 윽박지른 ‘원로 사학자’의 양식을 의심한지도 오래다.

그런데 거기가 바닥이 아니었다. 이인호는 “회사를 구하기 위해 내가 용퇴해야 한다고 하는데 개인의 희생을 통해 회사가 회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생각 못할 일은 아니지만 그런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희생? 퇴진을 ‘개인의 희생’으로 생각하는 저 후안무치 앞에 새삼 썩을 대로 썩은 이 나라 ‘보수’의 민낯을 본다. 이인호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갑작스러운 경영진 교체는 회사에 도움이 안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과연 특별한 사유가 없는가? 대체 자신이 KBS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가? 코흘리개도 판단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탄핵 국면에서 사장에 임명된 김장겸 문화방송 사장은 최근 이사회 보고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들이 리더로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력에 부닐던 김장겸은 어느새 ‘유체이탈’ 화법까지 익힌 걸까. 언론계 후배를 비판하는 꼴이어서 민망하지만, 김장겸은 대체 어떤 ‘성과’로 ‘리더’가 되었단 말인가. 오늘의 문화방송 위상을 정말 모르는가.

▲ 이인호 KBS 이사장(왼쪽)과 김장겸 MBC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 이인호 KBS 이사장(왼쪽)과 김장겸 MBC 사장. 사진=이치열 기자
기자 김장겸에게 명토박아 일러준다. 이미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나는 방송노조가 모두 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9년간 MBC에서 벌어진 일은 “헌법 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파괴하고 그에 맞선 언론인들에 대한 학살이었다”는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의 말은 무슨 ‘진영 논리’도 ‘정파 논리’도 아니다. 진실이다. 고영주와 김장겸 따위가 ‘방송 독립’을 들먹이는 행태는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나는 본란을 통해 권력의 서슬이 아직 시퍼렇던 박근혜에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권고했다. 민생을 고통스럽게 하는 정책을 ‘민생 살리기’로 강변할 때였다. 그 말을 이인호와 김장겸에게 들려준다. ‘이인호’와 ‘김장겸’이라는 ‘기호’와 희생이나 독립이란 말은 생뚱맞다.

두 사람이 ‘호감’을 가질 법한 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남은 생을 유지할 적당한 부를 쌓았다면, 부와 무관한 일을 추구하라”고 권했다. 이인호와 김장겸. 그만하면 됐다. 교수로서, 기자로서 본인의 능력에 견주어 여태 지나치게 누려왔다. 공영방송을 살리려는 방송인들 앞에, 무엇보다 인생 앞에 겸손하라. 퇴진은 ‘희생’의 문제가 전혀 아니다. 지식인으로서 양심의 문제, 인간으로서 최소한 지녀야 할 부끄러움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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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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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자처단 2017-08-14 01:58:06    
친일파중에서도 가장 먼저 처단해야될 인간들이 간도특설대 백선엽무리들 민족정신을 일본 화국화하려던 이인호 항애비 이명세다.아직도 친일파 무리들이 생생하다. 이게 민족이냐 이게 나라냐?
1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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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2017-07-18 10:29:27    
이인호 저 늙고 더러운 계집을 쫓아내야 한다.
기필코...
18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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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2017-07-18 10:26:17    
이인호는 악질 친일 민족반역자의 손녀딸이 분명하다.
왜냐면 저 늙고 추한 계집은 몰염치하고 양심이라고는 개미똥구멍 만큼도 없는 짓을
하는 것으로 봐서 그렇다.
하이에나가 사람의 탈을 쓴 것이다.
18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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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파소 2017-07-18 10:04:03    
데모 좀 그만하고 생산적인 활동 좀 해라.. 할 줄 아는게 어떻게 데모질 밖에 없나? 정권도 바뀌었는데 더 이상 시끄럽게 하지 말고 일 좀 열심히 하고 살아라.. 편돌이라도 하거나.. 문대통령 덕분에 최저임금도 올랐는데.
21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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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배기 2017-07-18 07:58:04    
아...이런 기사를 보면...애독신문을 옮기고 싶다.. 박수를 보냅니다.
12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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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적페 단죄!! 2017-07-18 06:37:51    
쳐 죽여야 할 , 친일파 앞잡이 년놈들 !!! 곳 !! 그 악행의 종지부 를 찍을 날이 임박했다 !!!
5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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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7 2017-07-18 00:58:29    
악인의 최소한의 기본요소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부끄러움을 모르기에 자신이 한 행동에 희열을 느끼고 자부심 마저 느끼는 것이겠죠
하루빨리 악인들이 그에 합당한 상(?)을 받고 물러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17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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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엉주마 2017-07-17 22:58:56    
인간기레기를 아직도 안고 있으니 방송이 제대로 될리가 없잖은가
그러면 시청료도 불우이웃 돕기에 전환하고 싶은데 그건 안될테구
에라이 썩어도 한참인 기레기들아 그만 뒹굴고 집으로 가려마
지상파 방송은 진즉 채널에서 지웠으니 보지도 못하지만 그래서야
되겠니? 자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텐데 이젠 후진들이 피땀흘려
제자리에 가져다 놓게 찌그러져 주라 제발 보기도 싫으니
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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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라 2017-07-17 20:57:21    
이인호 아직 살아있냐
김장겸이는 이인호 가기를 기다리고 있나
에헤라 등신들아 이제 멀리 제발 사라져라 보기가 싫다
5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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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17-07-17 19:23:55    
낮짝도 두꺼우십니다. 인두껍이 두꺼운 당신은 민주주의를 회손하는데
앞장선 참 나쁜 참 더러운 인격을 가진 사람이군요. 올바른 방송을 위해 앞장선 기자나 MC들
인생을 망치게 한 참 나쁘고 더러운 사람이오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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