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제작진이 21일 오후 6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한다. 오는 25일(화) 예정인 1136회부터 결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PD수첩 소속 11명의 PD 중 10명이 이번 제작거부에 참여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내달 1일자 방송을 위해 냈던 기획안 ‘한상균을 향하는 두개의 시선’을 국장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거부한 것을 제작거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전했다.

PD수첩 취재진은 그간 아이템 선정을 두고 윗선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었는데, 누적된 갈등이 이번에 터진 것이라는 게 MBC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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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획안을 냈고 제작거부에 참여한 PD수첩 관계자는 21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국장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다루는 아이템에 대해 거절한 것을 언급하며 “이게 우리(기획안을 낸 PD들)만의 일인지 PD수첩 전체 일인지 토론을 했고, 그간 있던 자율성을 침해한 것과 결부돼 PD수첩 전체의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결방을 안하고) 프로그램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전제인 PD들의 자율성·공영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제작거부에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PD수첩 제작진은 24일 오전 8시30분부터 출근시간·점심시간·퇴근시간에 제작거부의 이유를 알리는 피케팅을 진행하고,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인 제작거부 이유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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