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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편집국장, 삼성에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장충기 문자로 드러난 삼성-언론 검은 유착 ①] 협찬액 올려주면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다는 문화일보

2017년 08월 07일(월)
정철운·장슬기 기자 pierce@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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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의 소설 <허수아비춤>을 보면 재벌그룹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광고를 달라고 애원하는 언론사 간부들이 등장한다. 오늘 우리는 소설 같은 현실을 목격할 수 있다. 미디어오늘이 2016년 8월26일 오후 3시42분경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이 받은 문자 전문을 공개한다. 

이 문자는 앞서 시사인 517호 단독보도를 통해 공개됐으나 언론사 이름만 등장하고 사람 이름은 가려졌다. 미디어오늘은 이를 전부 공개하는 것이 자본과 언론간의 검은 유착을 뿌리 뽑는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사장님,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편집국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 4개월…저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죄송스런 부탁 드릴게 있어 염치 불구하고 문자 드립니다 제가 편집국장 맡으면서 김영모 광고국장에게 당부한게 하나 있었습니다. ‘편집국장으로서 문화일보 잘 만드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제발 저한테는 영업관련된 부담을 주지말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잘 지켜주는 듯 싶더니 이번에는 정말 심각한지 어제부터 제 목만 조르고 있습니다 ㅠㅠ 올들어 문화일보에 대한 삼성의 협찬+광고 지원액이 작년대비 1.6억이 빠지는데 8월 협찬액을 작년(7억)대비 1억 플러스(8억) 할수있도록 장사장님께 잘 좀 말씀드려달라는게 요지입니다 삼성도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혹시 여지가 없을지 사장님께서 관심갖고 챙겨봐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앞으로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김병직 배상”

낸 사람은 김병직 문화일보 편집국장이다. 문자의 목적은 8월 협찬액을 올려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좋은 기사, 좋은 지면으로 보답한다”고 적었다. 협찬액을 올려주면 삼성에 유리한 기사를 써주겠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문자에선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죄송스런 부탁”, “염치 불구하고”, “관심갖고 챙겨봐주십시오”처럼 시종일관 편집국장의 저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언론권력 위에 군림하던 삼성권력의 실체다.

김병직 문화일보 편집국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당시 문자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관련사실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김병직 편집국장은 “제가 국장하면서 기자하면서 주고받는 문자라는 게 엄청 많다”면서 “1년 전에 했던 것에 대해서 기억도 없다”고 말했다.

장충기 사장은 또 하나의 문화일보 관련 문자를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는 보낸 이가 김영모 광고국장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문화일보를 배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5월을 무탈히 넘깁니다!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무엇이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소용될 일이 있으시면 하시라도 하명해주십시오. 다시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일교차가 큽니다. 건강유념하십시오! 김영모 각골난망. ”

사자성어 ‘각골난망’은 ‘은혜를 마음속에 깊이 새겨 잊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명’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명령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은 종합일간지 광고국장이 하명해달라며 머리 숙여 감사해야 할, 그런 존재였다. 

▲ 2월17일자 문화일보 사설.
▲ 2월17일자 문화일보 사설.
문화일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지난 2월17일 사설을 통해 “그러잖아도 겹겹 규제로 지뢰밭을 걷듯 기업 활동하는 처지에 정치 리스크까지 가세해 기업을 옥죄는 판이다”라고 주장했다. 장충기 사장이 받은 문자를 보고나니 사설의 콘텍스트가 더욱 풍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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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profile photo
산적 2017-08-16 16:48:23    
쓰레기들
1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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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각 2017-08-14 12:08:27    
제발 삼성에자유로운 미디어가하나라도
있어줘라.
슬프다.
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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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 2017-08-10 14:12:20    
돈받고, 좋은 기사 써주는 건,
범죄다 !
배임수재 검찰조사 !
59.***.***.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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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끝에서 2017-08-10 08:51:12    
진정한 언론이네요~~ 이런 것들이 언론이라고 깝죽거렸으니~
21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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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2017-08-10 02:56:11    
진정한 언론이로고.
1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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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2017-08-09 19:14:04    
처음으로 기사 후원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응원합니다.
59.***.***.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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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찌라시야 2017-08-09 14:52:37    
찌라시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문화OO
편집국장은 영업총괄. 편집부는 영업국. 자칭 기자라는 애들은 비밀 협박으로 찌라시 지면 채우고...
그래도 제법 찌라시인쇄소 조직과 시설은 갖춘듯
1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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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전시승체험단 2017-08-09 14: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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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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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손발 2017-08-09 14:13:55    
이쯤되면 문화일보 보단 삼빠일보 정도로 이름 바꿔줘야 하는거 아님? 이런게 언론이라고 중립된 양 훈계질 하면서 기사 쓰는 꼬라지에 구역질이 난다.
1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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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2017-08-09 10:15:03    
소액이지만 처음으로 기사 후원했습니다.
2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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