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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상무가 삼성에 보낸 ‘충성 문자’

[장충기 문자로 드러난 삼성-언론 검은 유착 ③] 삼성에 “진심으로 열심”이었던 연합뉴스 간부들… 이건희 회장 성매매 의혹기사 ‘삭제 논란’

2017년 08월 09일(수)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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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언론의 ‘검은 유착’은 국가기간뉴스통신사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미디어오늘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재판 내용과 시사인 517호 보도 등을 종합해 언론사 간부들과 삼성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문자 내용을 입수, 7일 오후부터 연속 보도를 하고 있다.

“밖에서 삼성을 돕는 분”

“밖에서 삼성을 돕는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 연합뉴스의 이창섭 편집국장도 있어요. 기사 방향 잡느라고 자주 통화하고 있는데 진심으로 열심이네요. 나중에 아는 척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통화 중에 기사는 못 쓰지만 국민연금 관련 의사결정 관련자들한테 들었는데 돕기로 했다고 하네요.” 

(2015년 7월8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전 삼성증권 사장)이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지난 4월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등 5인의 삼성 뇌물공여 국정농단 사건’ 공판에서 드러난 문자다. 이창섭 연합뉴스TV 경영기획실장은 2015년 당시 연합뉴스 편집국 책임자인 ‘편집국장 직무대행’이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실장은 삼성 측과 “기사 방향을 잡느라고 자주 통화”하는 관계였고 삼성에 “진심으로 열심”이었던 인사였다.

연합뉴스는 2015년 7월13일 “전문가들 ‘삼성물산 소액주주, 기회를 발로 찰 이유없다’”라는 제목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우호적인 기사를 냈다. 합병이 최종 결정됐던 7월17일보다 나흘 앞선 시점의 보도였다. 

이와 관련해 이 실장은 “취재 지시나 기사 방향 조정은 편집회의 등 시스템을 통해 결정한 것일 뿐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일을 한 것이 전혀 없다”는 비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이번 사태는 현 경영진 아래에서 공정보도 시스템이 어떻게 붕괴되고 취재 현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회사에 이 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이 실장에 대한 책임을 촉구했으나 사측은 지난 6월1일 이 실장을 자회사인 연합뉴스TV 경영기획실장으로 발령냈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연합뉴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연합뉴스
“회장님 돈을 뜯어내려는 자”

“장 사장님. 늘 감사드립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을 거 같습니다.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들도 있구요. 나라와 국민,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갑니다. 연합뉴스 조복래 드림”

다소 민망한 이 문자는 조복래 연합뉴스 콘텐츠융합담당 상무가 장충기 전 차장에게 보낸 문자다.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으나 뉴스타파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성매매 보도가 있던 지난해 7월 이후로 보인다. 

“안팎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기업을 지키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져 간다”며 문자를 통해 권력을 비호하고 “누워계시는 이건희 회장님을 소재로 돈을 뜯어내려는 자가 있다”며 관련 의혹을 무마하는 듯한 모습이 국가기간통신사 간부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 상무는 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장 전 차장에게 문자를 보낸 시점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장충기 사장과는 학교나 지역 등 어떠한 인연이 없다”며 “내가 경영진일 때 보냈다면 위로하는 차원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양심을 걸고 말씀드리면 다른 의도나 목적은 없었다”며 “(관계 개선 등을 위해) 가끔씩 ‘잘 지내시냐’는 식으로 (문자를) 보내곤 한다”며 “이와 관련해 일탈적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만약 내가 광고를 달라고 하거나 그랬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명절 때 주요 인사에 문안 인사를 올리곤 하는데 그런 차원으로 보인다.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 잘 극복하라는 취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상무 해명은 문자는 연합뉴스 보도와 무관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에 따르면, 연합뉴스의 이 회장 성매매 기사는 ‘삭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4월 검찰이 뉴스타파가 공개한 동영상에 등장한 중국 국적 여성을 성매매 혐의로 기소하면서 성매매 상대방인 이 회장에 대해서는 조사가 불가능하다며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연합뉴스는 “檢 ‘동영상 속 행위 ‘성매매’ 맞다’ 결론…이건희 기소중지”라는 제하의 단독 기사를 준비했지만 보도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기사는 검찰이 이 회장의 성매매가 실제 있었다는 것을 규명했다는 내용으로 성매매 사실을 확인하는 기사였다. 내부 기자들의 반발로 뒤늦게 보도됐으나 제목과 부제에서 ‘성매매’란 어휘가 빠졌고 실제 행위에 관한 기술은 삭제됐다. 사측은 이에 대해 “식물인간 상태인 이건희 회장 얘기를 다시 꺼내 욕되게 할 필요가 있느냐”,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도 구속돼 삼성이 ‘초상집’인데 굳이 이런 기사를 내보내야 하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에 따르면, 이 회장 동영상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영문 기사는 한 건도 송고되지 않았다. 이 실장과 조 상무는 언론노조가 지난 6월 발표한 3차 언론 부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8일 성명을 통해 “국정농단 삼성 재판 과정에서 나온 장충기 사장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면 당신들은 ‘국가기간통신사’가 아니라 ‘삼성기간통신사’ 소속인 것만 같다”며 “연합뉴스 현장 기자들은 열성을 다해 취재한 이 회장 성매매 동영상 의혹과 관련한 기사가 킬되고 물타기되는 것을 보며 참담함에 빠져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얼굴과 이름에 먹칠을 한 당신들은 당장 잘못을 인정하고 연합뉴스 구성원들과 국민에 사과하라”며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신들이 모신 박노황 사장과 깨끗하게 동반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 문화일보 편집국장, 삼성에 “좋은 지면으로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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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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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조정 2017-08-10 09:45:01    
이 시리즈 기사에서 보듯 CBS대전본부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편집국장과 주요간부 등 회사 핵심경영진이 연루됐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개인비리라면 개인적 일탈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주요간부가 관여됐다는 것은 그 매체 전체가 부패한 것이며 매체들이 그만큼 취악한 재정상태에 놓였다는걸 의미한다. 기자들의 꽃인 편집국장의 역량이 언젠가부터 좋은 기사를 얼마나 많이 발굴해내는 것보다는 매체의 영향력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스폰서(빨대)를 확보하느냐로 평가받게된건 새삼스러운 일도 못된다. 오늘날 한국의 매체들이 왜 이지경이 됐나를 이제부터라도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때이다. 한국언론은 IMF를 거치면서도 구조조정 없이 오늘날까지 버텨온 거의 유일무이한 영역이었다. 그 결과가 너무나 참담한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거다.
61.***.***.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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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2017-08-09 16:06:24    
으이구 개병신들 개꼴깝들
별의 별것들이 대한민국 말아쳐먹고 있습니다.
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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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15:35:02    
정말 기가 막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네요. 문대통령님 5년동안 이런 인간들 제거하는 일만 하셔도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실 겁니다. 부탁 합니다.!!!
1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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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보수 2017-08-09 14:41:02    
그래 당연히 기사방향을 편집회의등을 통해서 했겠지.
대신 너의 입김이 엄청 작용했겠지.
편집국장 직무대행인데 누가 니 말에 거부하겠어.
뻔한걸 말하게 하지마라 속보인다 진짜..
11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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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otree 2017-08-09 14:38:11    
진짜 경멸합니다 저딴 것들이 언론인이라니
아니 저런 것들이 지금까지 이나라 언론을 이렇게 만든 거겠군요
저게 과연 개인의 문제일까요?
삼성에 숙여야 구성원들을 먹여 살려 니가 큰맘먹고 희생해 넌 자랑스러운 조직원이야
이런 문화는 없었을까요?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말이죠
일개 기업에 의존하는 더러운 작태를 너네가 안봐줘서 우리가 이러는 거잖아 라고 읊조리는
언론인들의 푸념이 들리는 듯합니다
부끄러운 줄 알았으면 하구요
그런 면에서 삼성과 이렇게 싸우는 미디어오늘!!! 후원하는 보람을 새삼 느낍니다
2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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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동 2017-08-09 12:03:38    
재벌들의 돈에 아부하는 기레기들이 기사를 쓰는거나 국정원 쓰레기들이 댓글 다는거나
하나 같이 개쓰레기구나
1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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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2017-08-09 13:57:20    
재벌들에 충성하는 언론부터 빨리제거해야 되네요.
4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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