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0일 오전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를 방문했다. 

2012년 MBC 170일 파업에서 해고된 이 기자는 지난해 복막암 판정을 받았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이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만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확고한 공영방송 정상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영방송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생각할 때 정상화 시기 역시 매우 시급하다는 점을 문 대통령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오른쪽)이 10일 오전 이용마 MBC 해직 기자 자택을 방문했다. 사진=이용마 기자 페이스북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오른쪽)이 10일 오전 이용마 MBC 해직 기자 자택을 방문했다. 사진=이용마 기자 페이스북
이 기자는 “향후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감을 이루었다”며 “정권이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는 공영방송을 이루는 방향으로 청와대가 앞장서서 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효성 신임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4일 이 기자를 찾아 “공영방송 정상화 문제가 중대하기에 시급히 바로 잡아야 한다”며 방송 개혁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새 정부의 방송 개혁 의지에 대해 “언론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공영방송을 정권 나팔수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과거 MB정부 때처럼 법과 제도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공영방송 경영진을 교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법과 원칙, 제도에 따른 언론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지난 1·2심 해고무효소송에서 승소했으며 상고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재판부는 일관되게 “방송 공정성은 방송사의 근로조건”이라며 2012년 MBC 파업이 ‘정당’했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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