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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언론노조위원장 권영길 “제대로 된 MBC 보고파”

공정방송 투쟁 KBS·MBC 언론인들에 지지 발언… 김연국 언론노조 MBC 본부장 “김장겸 퇴진 총파업으로 맞설 것”

2017년 08월 12일(토)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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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이었던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1일 서울 상암동 MBC를 찾아 후배 언론인들을 지지했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이 이날 오후 7시 MBC 앞에서 연 네 번째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불금파티’ 집회에서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에 나선 KBS·MBC 언론인에 응원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권 전 대표는 “지난 세월 MBC 후배들이 취재하고 보도하려고 많이 애를 쓰셨을 텐데 정말 죄송하다”며 “저는 오랫동안 MBC 화면을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 특히 뉴스의 경우 이를 악물고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이었던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1일 서울 상암동 MBC를 찾아 후배 언론인들을 지지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이었던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11일 서울 상암동 MBC를 찾아 후배 언론인들을 지지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현재 희귀병인 천포창 투병 중인 권 전 대표는 “MBC를 봐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며 “김재철 이후부터 김장겸 체제까지 후배 기자들이 탄압받고 멸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전 대표는 “이제는 후배들이 제대로 만드는 MBC 뉴스를 하루빨리 보고 싶다”며 “그런 날을 만들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권혁용 MBC 영상기자회장은 ‘MBC판 블랙리스트’를 비판했다. 권 회장은 “카메라 기자들은 더울 때 가장 더운 곳에서, 추울 때 가장 추운 곳에서 모든 현장에서 영상을 기록해왔다”며 “이런 노력은 평가되지 않았다. 노조와 파업 참여 여부가 우리에 대한 평가 기준이었다”고 자조했다.

권 회장은 “언론노동자로서 한 개인으로서 인격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만행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MBC본부가 폭로한 ‘MBC판 블랙리스트’ 문건은 정치적 성향과 노조와의 친소, 2012년 파업 참여 여부 등으로 카메라 기자 65명을 4등급(‘☆☆’, ‘○’, ‘△’, ‘X’)으로 분류하고 기자 개개인을 평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테면 최하위 등급인 X등급에 속한 직원에 대해 “(절대) 격리 필요”, “보도국 외로 방출 필요” “주요 관찰 대상” 등의 설명을 덧붙였고 “게으른 인물” “영향력 제로” “무능과 태만” “존재감 없음” 등 인신공격성 표현도 적시됐다.

문건 작성자는 제3노조 소속 권지호 MBC 카메라 기자로 알려졌지만 문건에 분류된 것과 유사하게 승진 인사와 배제가 이뤄져 사측의 개입 여부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왼쪽)은 11일 “공정방송은 방송 노동자들의 가장 중요한 근로조건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장겸 사장을 쫓아내겠다.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오른쪽)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왼쪽)은 11일 “공정방송은 방송 노동자들의 가장 중요한 근로조건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장겸 사장을 쫓아내겠다.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오른쪽)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김도연 기자
이에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 기자 50여 명은 지난 9일부터 제작 중단에 돌입했다. 반면, 사측은 11일 영상취재기자(정규직) 공채 공고를 내어 대체 인력 수혈에 나선 상태다.

MBC 내부에서는 20여명을 채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5년 동안 ‘카메라 기자’를 채용하지 않던 MBC가 기자들의 제작 중단에 대대적 ‘인력 물갈이’로 대응하고 있는 것.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MBC 강령의 첫 줄은 ‘우리는 방송의 주인이 국민임을 명심하고’로 시작한다”며 “경영진은 그 꿈을 짓밟았다. 우리를 분류하고 배제하고 모욕했다. 현장에서 쫓아내고 해고하고 유배지로 보냈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자신이 다니는 방송사가 국민으로부터 쓰레기 소리를 듣게 되면 방송사 종사자들의 정신은 무너진다”며 “공정방송은 방송 노동자들의 가장 중요한 근로조건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장겸 사장을 쫓아내겠다.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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