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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도청 의혹 진실 드러나면 핵탄두급” 발언했다?

2011년 민주당 도청 의혹 이후 사내기록에서 “회사 불이익 관련돼 얘기 안할 뿐”…KBS “핵탄두급 발언, 전혀 사실 아냐”

2017년 09월 21일(목)
차현아 기자 chacha@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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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 직후 당시 보도본부장이었던 고대영 KBS사장이 사내 조사 과정에서 “나중에 진실 드러나면 핵탄두급”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대영 사장이 도청 의혹과 관련해 중요한 사실관계를 알고 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풀이된다.

KBS기자협회는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내 기록 자료에서 당시 고대영 보도본부장이 “나중에 진실 드러나면 핵탄두급이다. 회사 불이익과 관련돼 얘기 안할 뿐”이라고 발언한 진술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BS기자협회 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는 당시 KBS 보도본부 소속 정치부의 한 책임있는 기자가 “상황이 더 악화되면 본인이 형사처벌 받을 각오도 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는 점도 밝혔다. 이에 대해 진상조사위는 “그만큼 본인이 사건 관련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진상조사위는 이 기자가 지난 12일 진상조사위 기자회견 당시 민주당 비공개 회의를 ‘녹음이나 녹취를 반드시 하라’고 도청 의혹 당사자인 ㄱ기자에게 지시를 내렸던 ㄴ기자보다 윗선이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관련기사: “‘녹음이라도 하라’ KBS 내부에서 민주당 도청 지시 있었다”>

진상조사위는 이 두 발언을 통해 “보도본부장이었던 고대영 사장이나 정치부의 책임있는 기자는 민주당 도청 의혹과 관련해 뭔가 중차대한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나”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KBS기자협회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KBS기자협회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특히 의혹 당사자인 ㄱ기자 역시 진상조사위에 “내가 말하면 파문이 일 것이다. 파급력이 있기 때문에 시끄러워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진상조사위는 당시 KBS 내부에서 우연히 민주당 회의내용을 그대로 기록한 녹취록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다. 이 목격자는 이 녹취록이 “한선교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사실이라면 사건 이후 KBS 내에 민주당 회의 녹취록이 있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언이다.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목격자는 “모든 내용이 너무나 자세히 적혀 있었으며 회의 내용을 좔좔 풀어놓은 것처럼 전문이 다 적혀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회의 내용을 모두 다 들은 사람이 아니면 도저히 작성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12일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당시 관련자 추가발언 공개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의혹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KBS가 실제로 도청을 한 것인지 등 핵심 사실관계는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다.

KBS 측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도청 의혹이 성립될 수 없는 통상적인 취재활동이 진행됐다”며 “KBS 기자가 도청을 했다는 주장은 전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진상조사위 조사 결과 KBS 측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비공개 회의록을 입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의혹 당사자인 ㄱ기자는 진상조사위 조사 과정에서 “회의장에 들어간 적이 없고 도청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 조사 과정에서 한 중견급 기자는 사건 발생 당시 ㄱ기자에게 취재 과정을 묻자 ㄱ기자가 “민주당 쪽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ㄱ기자는 이 부분에 대한 진상조사위 추가조사에 더 이상 응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는 또한 당시 비공개회의가 진행 되는 동안 실시간으로 회의내용이 상당 부분 정리되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고대영 보도본부장도 “정치부를 통해서 ‘제3자’의 조력을 받았다는 사실만 들었을 뿐 자세한 취재 경로와 제3자의 신분에 대해 일부러 정확하게 따져묻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진술 이외에는 ‘제3자’에 대해 드러난 사실은 없는 상황이다.

진상조사위는 당시 정치부 소속 기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관계자들의 진술 거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진상조사위는 고대영 사장에게 당시 기록에 드러난 발언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전화와 문자메시지, 공문 등으로 질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진상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필모 KBS 기자는 “이제라도 당시 본부장으로서 알고 있는 사건 실체에 대해 솔직히 말하시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기를 조사위원회를 대표해 정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KBS기자협회는 지난 6월 말부터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민주당 도청의혹사건 실체를 추적 중이다.

한편 KBS 경영진은 이같은 주장 대해 "사내 진상조사위라는 단체가 주장한 '핵탄두급' 운운하는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고대영 당시 보도본부장은 그런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사실관계에 비추어 이런 언급을 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9월21일 오후 4시40분 KBS 경영진 입장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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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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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뚠이 2017-09-22 08:41:18    
고대영이 이 놈 반드시 잡아라~
아주 질적으로 못된 놈이다
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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