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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열성 노조원, 지금은 위기의 부사장 백종문

[캡처에세이] 30년 전 박정희 유신정우회 출신 사장 반대 투쟁에 앞장섰던 백종문… 국정원 접촉 의혹에 “MBC가 국정원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2017년 10월 04일(수)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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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시민단체로부터 언론부역자로 꼽힌 MBC 전·현직 경영진 대다수는 과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조합원으로 ‘공정방송 투쟁’ 경험이 있다. 

박정희·전두환 군사 독재 정권에 부역했던 인사들이 공영방송 낙하산 사장으로 내려올 때 동료들과 함께 맞섰던 그들은 서는 곳이 달라지자 표변했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1992년 50일 파업 투쟁에 참여한 것은 익히 알려졌고 김 전 사장 후임인 김종국 전 MBC 사장은 당시 노조 간부이기도 했다. 

김장겸 현 사장은 민주화 바람이 한창이던 1987년 MBC에 입사해 수습이 끝나자마자 동기들과 노조에 가입했다. 그가 노조를 탈퇴한 건 불과 8년 전 일이다.

▲ 백종문 MBC 부사장은 박정희 친위 부대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김영수 MBC 사장 취임에 반대하며 1988년 11월 머리띠를 두르고 낙하산 저지 투쟁에 나섰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 백종문 MBC 부사장은 박정희 친위 부대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김영수 MBC 사장 취임에 반대하며 1988년 11월 머리띠를 두르고 낙하산 저지 투쟁에 나섰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기자가 주목한 인물은 백종문 MBC 부사장이다. 노조가 공개한 사진에서 나타나듯 그는 노동조합 활동에 열성적이었다. 박정희 친위 부대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김영수 MBC 사장 취임에 반대하며 1988년 11월 머리띠를 두르고 낙하산 저지 투쟁에 나섰던 것.

과거 활동이 무색하게 그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언론인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은 김장겸 사장, 백종문 부사장 등 전·현직 MBC 고위 임원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2012년 170일 파업에 참여했다가 부당 해고된 최승호 해직 PD와 박성제 해직 기자에 대해 “증거없이 해고했다”는 그의 발언이 폭로됐을 때(2016년 1월 공개된 ‘백종문 녹취록’ 中)부터 예고된 결과였다.

2010년 3월 원세훈 국정원장 지시로 MBC 장악 문건(‘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 방안’)을 작성한 국가정보원과 접촉 여부도 관심 대상이다. 백 부사장은 2014년 4월과 11월 두 차례 우익 인터넷 매체 ‘폴리뷰’ 관계자들을 만나 MBC 상황을 공유하고 프로그램 출연 청탁을 받기도 했다. 양쪽이 주고받은 내용은 2016년 1월 ‘백종문 녹취록’이라는 이름으로 폭로됐다.

이 자리에서 박한명 폴리뷰 편집국장은 양대 포털 사이트인 다음·네이버에 자사 기사를 노출시키려 포털 검색 제휴를 맺은 ‘뉴스파인더’, ‘미디어워치’ 등에 폴리뷰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종의 편법”이라며 “칼럼이나 기사를 네이버로 빼는 창구로 미디어워치를 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조나 내용이 대동소이한 극우적 기사가 우익 인터넷 매체에 반복적으로 실리는 까닭이었다.  

▲ 백종문 MBC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국정원 직원을 접촉한 적 있느냐’는 노조 질문에 “국정원이 MBC를 경영하느냐. MBC가 국정원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 백종문 MBC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국정원 직원을 접촉한 적 있느냐’는 노조 질문에 “국정원이 MBC를 경영하느냐. MBC가 국정원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언론노조 MBC본부
지난달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MB 정부 국정원이 국정 지지 여론 조성을 위해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를 지원했다고 발표했는데 ‘뉴스파인더’, ‘미디어워치’가 대표적이었다. 

박한명 국장과 함께 백 부사장을 만난 소훈영 전 폴리뷰 기자는 지난달 2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2014년 7월 말 미디어워치가 진행했던 서울 프레스센터 토론회(토론회 제목 거대공룡 KBS를 해부한다)에서 국정원 직원을 만난 적 있다”며 “국정원 직원이 먼저 저희 쪽(폴리뷰)에 와서 ‘그쪽(우익 인터넷 언론) 지역 담당하고 있다’며 말을 걸었다. 국정원 직원은 박 국장 얼굴을 알아봤고 잘 보고 있다면서 언제 한 번 자리를 갖자고 말한 뒤 명함을 주고 갔다”고 말했다. 

국정원과 따로 떼어 설명하기 어려운 매체들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던 백 부사장은 지난달 27일 ‘국정원 직원을 접촉한 적 있느냐’는 노조 질문에 “국정원이 MBC를 경영하느냐. MBC가 국정원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김재철 전 사장 등 MBC 전·현직 경영진을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백 부사장도 검찰 포토 라인에 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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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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좃선일보 2017-10-09 00:09:52    
제일 저질이 변절하는 놈이다.
아예 처음부터 악질인 놈보다 더 나쁘다.
1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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