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이하 방문진) 구여권 김원배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18일 방문진에 따르면 김 이사는 이날 오전 임무혁 방문진 사무처장에게 19일자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 이사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외부와의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있다.

김 이사가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방문진 이사진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2015년 8월 출범한 10기 방문진은 박근혜 정부가 추천한 이사 6명과 당시 야권이 추천한 이사 3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달 구여권 유의선 이사가 사퇴하면서 구여권 5명, 구야권 3명으로 운영돼 왔고 이번 김 이사 사퇴로 5대 3에서 4대 3으로 이사진 구성이 변화하게 됐다.

현 여권(더불어민주당)이 보궐 이사 2명을 추천하게 되면 구여권 4명과 구야권 5명으로 재편돼 구야권 이사들이 수적 우위에 서게 된다. 

이 경우 MBC 언론인에 대한 인사 탄압과 총파업 책임을 물어 김장겸 MBC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목원대 총장을 지낸 바 있는 김 이사는 2013년 보궐 이사에 선임된 뒤 2015년 연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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