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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사망 특종한 기자, 왜 박근혜 홍보 특보를?

[기자수첩] 신성호 전 중앙일보 기자의 시대를 바꾼 특종… 그는 ‘언론 탄압’ 박근혜에 어떤 자문했나

2018년 01월 10일(수)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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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죽음과 이어진 6월 항쟁을 다룬 영화 ‘1987’ 속 언론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배우 이희준이 열연한 윤상삼 동아일보 기자를 비롯해 고문치사 사건을 파헤쳤던 당시 사회부 기자들의 ‘분투’가 영화에 잘 담겨 있다는 평가다.

특종의 시작은 신성호 중앙일보 기자였다. 그는 출입처인 검찰을 돌다가 대검찰청 이홍규 공안 4과장으로부터 사건 얼개를 파악했다. 추가 취재를 통해 ‘불후의 기사’를 보도했다. <경찰에서 조사받던 대학생 “쇼크사”>(1987년 1월15일자)라는 제목의 사회면 2단 기사에 사회가 뒤집어졌다. 박종철이 고문으로 사망한 다음날이었다.

신성호 전 기자는 현재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불편한 사실 하나는 그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 특보를 지냈다는 것이다.

▲ 영화 ‘1987’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밝혀내는 기자들이 등장한다.
▲ 영화 ‘1987’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밝혀내는 기자들이 등장한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비판 여론이 거셌던 국면에서 국민을 설득하기보다 언론을 통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박종철 특종’으로 진실을 알린 대기자로서 그는 어떤 보좌와 자문을 했던 걸까.

신 교수가 홍보 특보에 임명됐던 2015년 1월은 ‘정윤회 문건’ 보도를 통해 비선들의 국정농단을 폭로한 세계일보에 대한 청와대 탄압이 고조된 직후다. 박근혜 청와대의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 업무일지 2014년 11월28일치를 보면, 청와대가 “세계일보 공격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 업무일지 12월1일치에는 “압수수색 장소-세계일보사”라는 글귀가 김기춘 비서실장을 의미하는 ‘장’과 함께 쓰여 있다.

청와대 홍보 특보였던 신 교수는 2015년 1월경 정윤회 문건 보도 당시 사장이었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을 만났고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한용걸 세계일보 편집국장을 접촉해 ‘보도 외압’, ‘사태 무마 의혹이 일었다.

신 교수는 당시 기자에게 “외압을 넣거나 압력을 행사한 적은 전혀 없다”며 “(만남 이후) 특별히 따로 (위에) 보고한 것은 없었다. 그냥 청와대와 언론 사이의 통로 역할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도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한 전 국장과의 만남에 대해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불통’이 많이 보도돼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수석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로 지난해 7월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지난 2016년 12월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을 보면, ‘언론의 자유 조항 위배 사례로 세계일보 탄압이 거론됐고, 그 내용 가운데 하나로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은 2015. 1. 세계일보 편집국장 한용걸을, 신성호 청와대 홍보특보는 세계일보 조한규 사장을 만나 세계일보의 추가 보도에 대하여 수습을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대목이 있다.

▲ 중앙일보 8일자 2면.
▲ 중앙일보 8일자 2면.
이듬해 3월 헌법재판소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하면서도 “이 사건에 나타난 모든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하였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지난 8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언론이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 결국 그로 인한 피해는 국민들과 국가 전체에 퍼진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길은 다른 게 없다. 오직 진실을 추구하고 공정하게 보도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권력을 감시하는 기사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자’로서, 홍보 특보 시절 최고 권력자에게 이와 같은 ‘진언’을 전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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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의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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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원 2018-01-12 14:48:33    
무슨 언론인의로서의 신념이 있어 그런 기사를 쓴게 아니고
특종을 터뜨리고 싶은 욕망으로 쓴것이지요.
20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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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수작 2018-01-12 12:36:00    
그가 무슨 신념이 있어서 사망특종 기사를 썼었다면 누구라 알 수 있는 썩어빠진 정권의 홍보특보를 했겠습니까? 우연히 걸려들은 것을 양보없이 순발력을 발휘했겠지요. 막판에 비서실장 한 사람하고 뭐 거의 동일한 부류입니다
1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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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2018-01-11 11:24:48    
다 그런거다. 세계일보가 얼마나 눈엣가시였으면 청와대 홍보수석이 나서서 세계일보를 거세게 압박했겠는가 ? 세계일보, 한겨레, JTBC가 민주언론의 트리오다.
20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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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2018-01-14 06:55:29    
JTBC가 헬조선 말아먹는 주인공이 된 지 오래다. 요 몇달간 사건사고는 죄다 삼성과 JTBC 작품이었다고. 자기들이 사고친 거 덮기 위해 다시 사고치기를 반복하다 이 지경이 되어 있지. 박지성 모친과 조모를 살해한 것도 그놈들이고, 그따위로 살해한 자리에서 손석희와 이름자 장난으로 연결된 손흥민이나 띄워주고 있는 놈들이다. 손흥민이 뜨면 삼성과 JTBC가 또 사고쳤구나 라고 알면 된단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전혀 상황파악을 못하시거나, JTBC 빠?

http://blog.naver.com/islandfish

글 목록 확인해보실 것. 삼성과 jtbc가 얼마나 등장하고 있는지. 덕분에 삼성 협박 열나게 받고 있다. 박지성 모친 이름이 우리 엄마 이름과 같은 것도 그 때문이지. 협박하느라고.
2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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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 2018-01-11 10:50:44    
돈과 권력을 안겨주면
그 사람의 진정한 됨됨이 보인다고 했던가`~
18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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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8-01-11 10:44:19    
신성호 씨를 비난할 이유는 없을 듯합니다.
박종철 사망 특종의 경우 우연한 기회에 그런 기사를 썼을 뿐이고,
신성호 씨의 본성은 원래 그랬을 수도 있으니까요.

멀리는 유신시대의 김동길 씨를 비롯해서 김문수 씨, 이재오 씨 등에 비하면
신성호 씨는 그런대로 무난한 인물인 셈이지요.

중요한 것은 그리고 희망적인 것은...
그런 인물들을 한때나마 활용해서
이 땅에 빛을 던진 역사의 신이 틀림없이 존재한다는 것일 테고요.
18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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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2018-01-11 08:05:16    
그저 기회나 엿보는 기레기였을 뿐... 사명감은 무슨
119.***.***.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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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2018-01-11 04:59:43    
그떼는 정말 순수하고 정의롭고 기자로써 충실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리판단이 무뎌진다
그래서 60이 넘으면 모든 정신과 육체가 추찹하고 더럽게 물들어진다
그래서 60대가 한국당을 지지하느걸 이해 한다
17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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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적폐 2018-01-10 21:32:42    
그가 '대기자'인적이 있었나?
홍보 특보는 있으나마나한 자리. 무슨 공직인 것 처럼 여기는 건 잘못.
당시 뉴스의 중심에 있던 세계일보 사장을 만난 것 자체를 문제시 하는 것인데 그것은 언론의 권력의 감시와 배치한다. 내로남불?
22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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뭥미 2018-01-10 19:27:46    
뭥미.... 당시 용기는 칭송받아 마땅하겠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녹을 받아먹었다면 대기자란 호칭은 부끄럽지 않나?
18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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