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김기만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내정됐다.

방송업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기만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청와대 추천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내정했다. 또한 방통심의위는 사무총장으로 민경중 전 CBS 보도국장을 내정했다.

김기만 전 춘추관장은 동아일보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 춘추관장을 지내고 참여정부 게임물등급위원장, 국회의장 공보수석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선캠프 언론특보로 활동했으며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 때는 문재인 후보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 김기만 전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사진=노컷뉴스.
▲ 김기만 전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사진=노컷뉴스.

방통심의위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민경중 전 CBS 보도국장은 CBS 기자 출신으로 노컷뉴스 이사를 역임했다. 2001년 CBS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장기파업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한국외대 초빙교수, 한국방송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청와대는 조만간 청와대 추천 몫 방통심의위원을 발표할 계획으로 최장기 공백이 이어져온 방통심의위가 이달 중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다.

앞서 청와대는 방통심의위원장에 강상현 연세대 교수, 이소영 변호사를 내정한 바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몫(3석) 방통심의위원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을, 자유한국당은 이상로 전 MBC 부국장을, 국민의당은 박상수 전 KBS 방송심의 총괄 심의실장을 추천했다.

또한 국회의장이 여야와 협의를 통해 선임하는 몫(3석)으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허미숙 전 CBS TV본부장을, 더불어민주당이 심영섭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을, 자유한국당이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각각 추천했다.

방통심의위원 9명은 대통령 3명, 국회의장 3명, 국회 소관 상임위 3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부여당 6명, 야당 3명이 추천하는 구조로 운영돼왔다.

언론분야 기관과 단체에 대선 캠프 출신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번에 내정된 김기만 전 춘추관장, 민경중 전 CBS 보도국장은 문재인 캠프 언론특보 출신이다.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도 문재인 캠프 언론특보를 지냈으며 최근 임명된 유정아 IPTV협회장은 2012년 문재인 시민캠프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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