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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연합뉴스 지원금 ‘332억원’이 갖는 의미

[기자수첩] 뉴스 소비자가 맨 처음 접하는 언론 연합뉴스… 2003년부터 지원금 5500억원, 책임 다하고 있나

2018년 02월 09일(금)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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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주주 ‘뉴스통신진흥회’(진흥회) 이사진이 바뀌었다. 진흥회 이사들은 오는 12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 그 직후 임시 이사회를 통해 이사장을 호선할 전망이다.

진흥회는 연합뉴스 지분 30.77%를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장 추천권을 포함해 연합뉴스 경영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와 역할이 유사하다. 

이 때문에 박 사장 해임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내달이면 박 사장이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떠나게 된다. 진흥회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진흥회가 유념해야 할 것은 연합뉴스에 대한 곱지 않은 여론이다. 일단 노조는 연합뉴스 불신을 초래한 책임자로 박 사장을 꼽고 있다.

▲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취임 직후 간부들을 동원한 국기게양식 퍼포먼스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박 사장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취임 직후 간부들을 동원한 국기게양식 퍼포먼스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박 사장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의 자사 보도에 대해 정부·여당 편향 보도가 적지 않았다며 ‘박노황 체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박 사장은 2009년 편집국장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보도 축소, 4대강 사업 찬미 특집 보도, 한명숙 전 총리 유죄 단정 보도 등 편향 보도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권력에 빌붙어 연합뉴스의 공정성을 해친 사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박 사장은 2015년 3월 취임 후 연합뉴스 간부들을 동원해 국기게양식을 여는 등 ‘애국 행보’로 입길에 오르내렸다. 이는 1970년대 유신을 떠올리게 하는 행보였다. 대통령 박근혜를 위한 것이라는 비난이 매우 컸다. 

간부들도 마찬가지다. 책임을 지는 이가 없었다. 2016년 7월께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충성 문자’를 보내 논란을 부른 조복래 콘텐츠융합상무는 여전히 상무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 평창올림픽 특별취재단장을 맡아 현장을 진두지휘한다.

연합뉴스가 영향력이 막강한 ‘국가기간뉴스통신사’라는 점도 비난 여론에 기름을 붓는 요소다. 지난해 1월 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를 보면, 2016년 5월 한 달 동안 네이버 PC의 ‘이 시각 주요뉴스 배열이력’과 네이버 모바일의 ‘메인뉴스 기사배열이력’, 다음의 ‘배열이력’ 데이터 분석결과 연합뉴스 기사가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기사 공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부 지원, 즉 세금이 투입되는 언론사인데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논란이 된 북한 응원단의 화장실 이용 사진이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발언 오역 논란 등에 비춰보면 국가기간뉴스통신사가 도리어 국제적 망신이라는 지적은 뼈아프다. 같은 잘못과 실수여도 연합뉴스에 국고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여타 언론에 대한 비판 잣대보다 엄격할 수밖에 없다.

뉴스통신법 제19조는 “정부는 연합뉴스사와 구독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매출액,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해 구독료의 요율 등 판매 조건을 결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보장하는 지원금은 연 350억 원 안팎이었다. 2003년부터 따지면 무려 5500여억 원 수준. ‘국가기간통신사 지원’ 명목으로 2016년엔 384억 원, 지난해엔 339억 원을 받았다. 올해 책정된 예산은 33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억 원 삭감됐다. 2016년 이래 지원 예산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취임 직후 간부들을 동원한 국기게양식 퍼포먼스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애국 퍼포먼스에 동원된 연합뉴스 간부들. 사진=김도연 기자
▲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취임 직후 간부들을 동원한 국기게양식 퍼포먼스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애국 퍼포먼스에 동원된 연합뉴스 간부들. 사진=김도연 기자
연합뉴스는 왜 정부 지원을 받는 걸까. 뉴스통신법은 “연합뉴스사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로서 정보주권을 수호하고 정보격차 해소 및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대한민국 정보 주권 수호 △한반도 뉴스 6개 외국어로 전세계 전파 △통일을 선도하는 북한 뉴스 △재외동포·다문화 뉴스로 한민족·사회 통합에 기여 △섬·산악·접경에도 취재 인력 △오픈 API로 군소 미디어와 상생 등을 자사 공적 기능으로 꼽는다.

연합뉴스가 내세우는 공적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고 있다면 투입되는 세금은 아깝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이 기능은 위축되거나 부족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위상 추락은 연합뉴스 언론인들이 박노황 사장 해임을 요구하는 이유 중 하나다. 5기 진흥회 이사진은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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