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품격있는 질문을 하라”며 “기자들의 질문이 품격이 낮다”고 발언했다.

홍준표 대표는 14일 오전 설날연휴를 앞두고 귀성인사를 하는 서울역에서 “설날을 앞두고 기자들이랑 2시에 뭐(기자간담회) 하자고 했다”며 “오늘 두시에 기자들은 품격 높은 질문해라”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우리당이 야당 되다 보니까 중진기자들이 안 오고 기자들이 경력이 일천하다”며 “질문 품격이 좀 낮다. 질문에 품격이 없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4일 서울 중구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설 귀성인사를 하고있다. 사진=민중의소리 ⓒ김슬찬 인턴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14일 서울 중구 서울역을 찾아 귀성객들에게 설 귀성인사를 하고있다. 사진=민중의소리 ⓒ김슬찬 인턴기자
홍 대표는 이날 2시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홍 대표를 비판한 당내 중진 의원들과의 갈등에 대한 질문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이러한 질문들을 미리 의식한 듯 “품격 있는 질문을 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최근 계속해서 언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홍 대표의 이런 불만 표출 방식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 대표는 지난 2일 “류여해도 #Me Too 동참?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당해왔다’”는 보도를 한 MBN에 자유한국당 출입금지 조치를 결정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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