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꿈, 세상을 바꾸는 꿈’ (http://change2020.org/) 에서 카드뉴스를 미디어오늘에 보내왔습니다. 바꿈은 사회진보의제들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단체들 사이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 7월에 만들어진 시민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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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성소수자 군인 색출 사건이었어요. 현행 군형법은 합의된 동성 간 성관계마저 처벌하고 있어요. 즉 성인 남성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죄악이고 탈선인 거예요. 사람들의 이런 인식을 바꾸기 참 어려워요.

가장 큰 차별은 성소수자라는 것을 얘기할 수 없다는 것

특히 청소년 성소수자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학교에서 성소수자 혐오발언을 하는 교사와 또래 집단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하고 성소수자로 커밍아웃을 하면 가정폭력을 당하기도해요. 트랜스젠더 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심지어 국가가 청소년 보호를 위해 만든 쉼터조차 이용 할 수 없어요. 일자리를 구하는데도 어려움이 커서 자립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은 자기 자신을 속이고 살아가야 되요. 혐오와 차별을 당할까봐 본인의 정체성을 이야기 할 수 없는 거예요. 어떤 청소년 성소수자는 병원에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성소수자란 사실을 말 할 수 없었다고 해요. 어떤 차별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는 거죠.

게다가 현행 학교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성소수자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고 있어요. 만약 중‧고등학생 때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더 일찍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을 거예요. 청소년을 성과 분리시켜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하게 하는 게 청소년을 보호하는 거라는 생각이 있는 거 같아요.

차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고?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드러내놓고 동성부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요. 이성부부들이 얻을 수 있는 여러 혜택들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동성결혼이 합법화 된다는 것은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상징인 셈이에요. 이외에도 에이즈와 관련하여 왜곡된 정보로 공포심을 조장해서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도구를 사용하기도 해요.

심지어 이런 일도 있었어요. 시민사회단체들과 인권단체들이 모여서 차별금지법을 만들고 있었을 때에요. 근데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데 이번에는 성적지향만 빼고 나중에 넣자고 했던 이야기가 기억이 나요. 받아들일 수 없는 거죠. 차별하고 있는 그것 자체가 차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이라고 생각해요.

성소수자도 당신 옆에 살고 있는 이웃입니다

성소수자들이 전에는 숨어 지내다가 이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동시에 가시화된 폭력의 대상이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정세력들의 공격대상, 분노의 화살을 돌릴 대상으로 성소수자가 지목되고 있어요. 성소수자가 자기 삶을 부끄러워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만만하기도 하고, 본인들이 도덕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성소수자를 함부로 혐오하는 거예요.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에요. 그러나 사실 혐오하는 많은 것들이 대부분 잘 몰라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요. 심지어 저도 다른 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있기도 했어요. 그러나 점차 알아가면서 혐오가 없어지더라고요.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좀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성소수자도 당신 옆에 살아가고 있는 이웃이라고 얘기를 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성소수자 인권 감수성에 대한 교사들 교육이 마련되고, 성소수자에 대한 낙인과 차별이 만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해결해야 되요.

헌법에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 명시

헌법에 성소수자에 대한 인권이 보장되는 문구가 담기면 좋겠어요. 보편적 인권을 강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헌이 되어야 하고 좀 더 인권을 중시하고 유명무실하지 않은 그런 헌법을 만들 수 있다면 소수자 인권증진에 좀 더 힘을 보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한 건강도 중요한 인권문제라고 생각해요. 사람답게 살 수 있느냐 없느냐고 물었을 때 가장 중요한 문제가 건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불평등한 치료를 받는다면 건강이라는 문제가 자유를 구속하는 문제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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