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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은커녕 최남수 YTN 사장에 면죄부 준 이사회

[현장] YTN 이사회, 노사에 경영 정상화 위한 합의안 도출 주문… YTN 노조 “이사회, 왜 책임을 직원들에게 떠넘기나”

2018년 03월 13일(화)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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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YTN 사장 사퇴를 촉구하며 41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13일 오전 YTN 이사회에 ‘최 사장 해임 청원서’를 전달했지만 해임안은 결국 상정되지 않았다. YTN 이사회는 해임안 상정 대신 ‘YTN 경영정상화를 위한 이사회의 주문’이라는 이름의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사회의 책임 떠넘기기 논란은 커지고 있다. 

YTN 이사회는 이날 ‘YTN 노사는 파업 및 방송 파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즉각 시작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 합의안을 도출하도록 성실히 노력한다’, ‘최남수 사장의 신임 여부를 묻는 중간 평가를 2019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전까지 실시한다’, ‘노사 합의 사항의 중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 등을 소집한다’ 등 3가지 안을 노사에 주문했다.

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박진수)는 이사회 주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노종면 기자 보도국장 재지명 등을 논의했던 지난해 12월 노사 합의를 최 사장이 파기했다고 보고 있다. 이사회가 노사 합의를 파기한 최 사장에게 책임을 묻지 않은 채 다시 ‘노사 합의안’을 도출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 박진수 지부장은 “이사회는 검증 절차 없었던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며 “이번 주문으로 이사회가 책임을 YTN 직원들에게 떠넘긴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사회가 최 사장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 최남수 YTN 사장 사퇴를 촉구하며 41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YTN지부가 13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YTN 이사회에 최 사장 해임 청원서를 제출했지만 해임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사내 이사인 김호성 YTN 상무(왼쪽)와 최 사장 신완선 사외이사(오른쪽)의 모습. 사진=이치열 기자
▲ 최남수 YTN 사장 사퇴를 촉구하며 41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YTN지부가 13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YTN 이사회에 최 사장 해임 청원서를 제출했지만 해임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사내 이사인 김호성 YTN 상무(왼쪽)와 최 사장, 신완선 사외이사(오른쪽)의 모습. 사진=이치열 기자
YTN 이사회는 대주주 공기업 3인(한전KDN, 한국인삼공사, 한국마사회)을 포함해 최 사장, 김호성 YTN 상무, 회사 추천 사외이사, 소액주주 대표 1인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YTN 이사회는 당초 서울시청 맞은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측은 전날 밤 이사회 개최 장소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로 변경했다. 시민사회와 언론노조 YTN지부 기자회견을 피해보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박진수 지부장과 권준기 노조 사무국장 등 언론노조 YTN지부 집행부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이사회 직전 이사들을 찾아 최남수 사장 해임 청원서를 전달했다. 박 지부장은 이사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더 이상 YTN 사태를 방치하면 안 된다. 엄중히 책임을 물어달라”면서 자신들이 준비한 최 사장 해임 청원서를 전달했다. 

이사회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노조 YTN지부 조합원 150여 명은 호텔 앞에서 최 사장 퇴진 피켓을 들고 이사회의 해임안 상정을 촉구했다. 파업 사태 해결에 YTN 이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었지만 결국 최 사장 해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 오후 2시 25분께 이사회를 마친 최남수 YTN사장이 기자들과 YTN지부 조합원들의 거취표명 질문을 뒤로 한 채 차에 타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오후 2시 25분께 이사회를 마친 최남수 YTN사장이 기자들과 YTN지부 조합원들의 거취표명 질문을 뒤로 한 채 차에 타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언론노조YTN지부 조합원 150여명이 최남수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쉐라톤팔레스호텔 출구 쪽에서 최사장의 차량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언론노조YTN지부 조합원 150여명이 최남수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쉐라톤팔레스호텔 출구 쪽에서 최사장의 차량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사내 이사인 김호성 YTN 상무는 이날 오후 2시30분경 이사회가 개최됐던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나오며 ‘해임안이 상정됐느냐’는 기자 질문에 “상정은 되지 않았고 이사들이 참고만 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어떤 논의가 오갔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호텔을 나오며 취재진에 둘러싸인 최 사장도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문 채 검은 세단에 올라탄 뒤 노조 조합원들의 사장 퇴진 구호를 뒤로 하고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권 국장은 이사회가 끝난 후 “이사회에선 해임안 상정은커녕 최 사장에 대한 어떠한 패널티나 경고도 없었다”며 “이사회 주문은 기존 최 사장 주장을 고스란히 받아들인 것에 불과하다.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은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일부 YTN 이사들의 임기 마지막 일정이었다. 새 이사들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박 지부장은 “우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선임된 이사진과 이에 부역한 회사 간부들이 최남수 사장을 선임했다고 보고 있다”며 “새 이사진은 YTN 사태에 대한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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