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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만세” 호외에 조선일보 “인민군 선전물로 추정”

미디어오늘 보도로 알려진 1950년 6월28일자 호외… 조선일보 사보 통해 “본사 발행 사실 없어”

2018년 04월 08일(일)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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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김일성 장군 만세”로 유명한 1950년 6월28일자 조선일보 호외에 대해 “본사는 이 같은 호외를 발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지난 6일자 사보를 통해 “최근 온라인 기사 댓글이나 블로그 등에서 본지가 6·25 전쟁 당시 ‘김일성 장군 만세’라고 쓰인 인민군 환영 호외(號外)를 발행했다는 주장이 나돌고 있다”며 “2015년 좌파 매체에서도 같은 주장을 하며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에 우려하는 사우가 있어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힌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 미디어오늘이 입수해 보도했던 조선일보 1950년 6월28일자 호외. 사진=미디어오늘
▲ 미디어오늘이 입수해 보도했던 조선일보 1950년 6월28일자 호외. 사진=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은 지난 2015년 3월 “‘김일성 장군 만세’ 외쳤던 조선일보 1950년 6월28일 호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950년 6월28일자 조선일보 호외 내용을 보도했다. 

호외 제목은 “人民軍(인민군) 서울 入城(입성)”이며 부제목은 “米國大使館(미국대사관) 等(등)을 完全解放(완전해방)”이었다. 호외는 “28일 오전 3시 30분부터 조선 인민군은 제 105군 부대를 선두로 하여 서울시에 입성하여 공화국 수도인 서울을 해방시켰다”고 보도했다.

또 호외에는 “오래 갈망하여 맞이하던 조선인민군대를 서울시민들은 열열한 환호로서 환영하였다”, “서울에 있던 만고역적 리승만 도당들과 미국대사관 및 유·엔위원단들은 이미 27일 오전 중에 서울에서 도망하였다”, “서울은 완전히 우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수도로 되었으며 서울 전체 시민들의 거리로 되었다. 이제 시민들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기사 말미에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우리민족의 경애하는 수령인 김일성장군 만세!” 등의 표현도 담겨 보도 당시 파장이 일었다.

조선일보는 사보를 통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사는 이 같은 호외를 발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뒤 “조선일보가 1950년 6월에 마지막으로 발행한 신문은 6월27일에 제작한 6월28일자이다. 본사가 보관하는 이 28일자에는 북측 괴뢰정부의 남침을 비판하고 전황(戰況)과 국제사회의 반응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문제의 호외는 본사에 보관돼 있지도 않고, 기록조차 남아있지 않다”며 “인민군의 서울 점령이 임박했던 6월27일, 본사는 이튿날 배달할 28일자 신문을 제작한 뒤 피란을 떠났다. 공산주의 이념을 강요하는 인민군 치하에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언론 활동을 펼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는 또 “조선일보뿐 아니라 동아·경향 등 서울에서 신문을 발행하던 모든 신문사가 28일자 신문 제작을 마지막으로 피란길에 올랐다”며 “이 같은 사실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김영희 박사 등 여러 학자가 확인해 논문을 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어 “‘조선일보 90년사’에 따르면 서울이 공산군에 점령되고 조선일보가 입은 손해는 특히 심했다”며 “서울에 진주한 공산군이 조선일보 사옥을 사용하면서 인쇄 설비의 일부를 뜯어가기도 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종합해볼 때 인터넷에 떠도는 문제의 호외는 당시 서울을 장악한 인민군이 조선일보사의 남겨진 시설을 이용해 만든 선전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2015년 3월 보도에서 “조선일보 호외는 조선일보 공식 기록에 없다. 이번 호외는 역사에 없던, 전쟁 기간 중 발행된 조선일보 지면으로 볼 수 있다”고 전한 뒤 “북한군이 서울을 함락한 첫 날 북한 기자들이 내려와 윤전기를 장악해 그날 오후 바로 호외를 찍어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북한을 지지했던 일부 조선일보 기자들이 호외 제작을 주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한 바 있다. [관련기사 : “김일성 장군 만세” 외쳤던 조선일보 1950년 6월28일 호외]

▲ 조선일보가 6일 발행한 사보. 사진=조선일보 사보
▲ 조선일보가 6일 발행한 사보. 사진=조선일보 사보
< 조선일보 호외 전문 >

人民軍(인민군) 서울 入城(입성)

‘米國大使館(미국대사관) 等(등)을 完全解放(완전해방)’

여기는 서울이다.

오늘 28일 오전 3시 30분부터 조선 인민군은 제 105군 부대를 선두로 하여 서울시에 입성하여 공화국 수도인 서울을 해방시켰다.

입성한 부대들은 서대문 마포 양 형무소에 구금된 애국자들을 석방하고 괴뢰집단의 소위 대한민국 중앙청 서울시청 검찰청 미국대사관 은행 소위 유·엔 위원단 및 중요한 도로 교량 체신 철도 및 각 신문사를 완전히 해방시켰다.

오래 갈망하여 맞이하던 조선인민군대를 서울시민들은 열열한 환호로서 환영하였다.

서울에 있던 만고역적 리승만 도당들과 미국대사관 및 유·엔위원단들은 이미 27일 오전 중에 서울에서 도망하였다.

또한 서울에 주둔하고 있던 국방군 부대들은 우리 인민군대의 ㅇ렬한 공격에 의하여 그 대부분이 섬멸되었으며 서울로부터 도주하였다.

지시(指示)를 절대신임(絶對信任)하라!

전체 서울시민들이여!

조선인민군대는 정의의 총검으로 서울시를 해방시켰다.

서울은 완전히 우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수도로 되었으며 서울 전체 시민들의 거리로 되었다.

이제 시민들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이제 당신들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공민으로서 공화국 깃빨 아래 살게 되었다.

반동의 소굴이었던 치욕의 도시는 이제 진정한 인민들의 거리로 되었다.

전체 서울시민들이여!

공화국의 수도이며 당신들의 거리인 서울시를 질서정연하게 고수하라!

치안당국의 지시를 절대 신임하고 반동들의 온갖 모략에 귀를 기우리지 말라!

반동들은 교묘하게 모략 선전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투당투않은 허위선전임을 이때까지의 경험을 통하여 당신들 자신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시민들이여!

반동분자들의 데마(유언비어)와 테로(테러) 방화 파괴 등에 최대의 경각성을 돌리라!

반동을 제때에 적발하라!

그렇케함으로서 당신들이 공화국의 수도를 튼튼히 고수하라!

1,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만세!

1, 우리민족의 경애하는 수령인

김일성장군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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