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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과 김성태, 특권 사회 속 인간에 대한 예의는 없다

[김창룡 칼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본 한국 사회

2018년 04월 13일(금)
김창룡 인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cykim04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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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과 갑질’이 판치던 한국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에 역행하며 특권과 특혜가 체질화 된 군상들의 몰지각한 행태는 공정한 사회확립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문제는 그런 무책임한 행태에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지않는 것이 더 심각한 부정적 사회현상이다.

2014년 전 국민적 분노를 가져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여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이 사회적 분노를 야기시키고 있다.

▲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사진=대한항공 제공
▲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 전무가 대한항공 광고를 맡은 광고회사와의 회의 도중 자신의 질문에 답을 못한다는 이유로 광고회사 팀장에게 폭언과 함께 병을 던지고 물을 뿌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광고회사에서 촬영해 온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소리를 지르긴 했다. 하지만 사람에게 물을 뿌리진 않았다. 종이컵에 든 물을 바닥에 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물을 바닥에 그냥 뿌렸다면 조 전무가 “잘못했다. 후회한다.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공개했겠는가. 능력이 안되는 전무를 두면 대한항공은 조직적으로 거짓 논리와 궁색한 답변을 창조해야 한다.

오만불손한 행동을 상대에게 함부로 하는데는 인간에 대한 존엄은 커녕, 예의조차 없는 것이다. 한 인간에게 모멸감을 주고 자칫 던진 병에 맞아 상해를 당할 뻔했는데도 문자 사과로 끝내는 행태는 여전히 상식이하이다.

조 전무의 언니와 오빠 등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가족의 갑질행태는 언론에 시도때도 없이 반복되고 있다. 심지어 아버지가 장성한 딸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대신 사과하는 촌극까지 벌어져도 개선이 안되고 있다. 가족이 번갈아가며 한국사회 전체를 향해 폭언 폭행을 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014년 12월12일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014년 12월12일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적 울분을 유발하는 이런 한 가족의 거듭된 패륜적 행태를 보고도 대한항공을 계속 타야 하는 국민의 현실은 기가막힌다. 공정한 사회와 인간다운 삶이란 인간이 인간에게 해서는 안될 짓을 했을 때 무례한 행위를 했을 때 제어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작동되어야 한다.

법과 제도는 있지만 강자앞에서 무력하고 심지어 피해자는 앞으로 광고를 계속 수주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쉬쉬해야 하는 기막힌 현실. 손가락질 받는 자식들을 전면에 내세운 부모의 무책임함과 인간 존중과 예의를 배우지 못한 이들의 합작 행위는 반드시 반복될 것이고 그 피해는 국민중 누군가가 다음 타자가 될 것이다.

이런 갑질과 특혜, 특권을 없애고 공정한 사회, 인간다운 삶을 만드는데 앞장 서야 할 국회의원이 거꾸로 특권을 체질화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아픔이다.

매일경제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신분증 없이 김포-제주 항공 노선을 이용했다고 단독보도했다. 김 원내대표는 바로 “불찰을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문제는 매일경제 홈페이지에서는 해당 기사는 찾아볼 수가 없어 압력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한다. 이것은 언론자유, 국민의 알권리 훼손 논란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중대사안이다.

[ 관련기사 : 매경 김성태 공항 패스 단독 기사 삭제 “피드백 반영 위해” ]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민중의소리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민중의소리
비행기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예외없이 비행기 티켓과 신분증을 보여줘야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다. 여기에 예외란 있을 수 없다.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신분증 없이도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항공사와 공항경찰대, 법무부 등은 앞으로 유명인사, 국회의원 등은 신분증 없이도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전례를 만들어놓아 편리한 특권사회를 만들었다. 단 일반 국민은 안된다면 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공항규칙과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법과 제도는 입법의원 앞에서 이렇게 무력하게 허물어져도 되는가. 국회의원이 앞장 서서 법을 준수하고 존중하는 모습은커녕, 피감기관 돈으로 외유를 나서고 서로 ‘나는 되고 니는 안된다’는 식의 추한 몰골은 정치와 국회의원에 환멸을 느끼게 한다.

문제는 무책임한 자들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책임대신 특권을 확산시켜 국민적 불만을 키우는 행태다. 이들에게 법과 제도로 책임을 묻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의 정당한 요구다.

그 누구도 공항에서 신분증과 티켓을 들고 대기하는데 국회의원랍시고 신분증없이 공항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병을 던지고 물을 뿌려대는 특권층 인간들의 패륜행위를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다. 공정한 사회, 인간다운 삶은 구호로 구현되지 않는다. 법과 제도로 반드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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