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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가 세월호를 추모하기 시작했다

KBS·MBC·SBS 메인 뉴스, 세월호 4주기 특집 보도… 세월호 침몰 방관한 해경과 청와대 비판, 내달 세월호 선체 추가 조사 및 미수습자 수색 계획 전해

2018년 04월 15일(일)
노지민 기자 jmno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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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다시 모였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처음으로 목포 신항에 거치돼 있는 세월호의 기관실 내부를 공개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지난 14일 지상파 3사 메인뉴스는 일제히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들을 전했다.

지상파 3사 모두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국민 참여행사’를 현장 리포트로 전한 가운데, KBS와 SBS는 이날 처음 공개된 세월호 기관실 내부 모습을 전했다. 그간 안전 문제로 인해 공개되지 못했던 세월호 기관실은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로 지목돼 왔다.

SBS ‘8뉴스’는 “반드시 조사해야 할 곳…세월호 기관실 첫 공개” 리포트를 통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침몰 당시 세월호 선체에 대한 외부 충격 가능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BS는 침몰 당시 세월호가 갑자기 빨리 회전하고 화물칸에서 갑작스러운 흔들림이 보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있었다는 선체조사위원회 발표를 전했다.

KBS ‘뉴스9’은 “세월호 기관실 첫 공개…세우면 미수습자 발견 가능성도” 리포트를 통해 세월호가 똑바로 세워지고 나면 아직 진입하지 못한 단원고 남학생 객실을 수색할 수 있다며 미수습자를 추가로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월호 선체는 옆으로 누운 채 목포 신항 부두에 거치돼 있다. 지난 2월부터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작업에 돌입한 선체조사위원회는 다음달쯤 선체가 바로 세워지면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와 미수습자 수색을 진행할 방침이다.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14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세월호 기관실을 공개했다. 사진=KBS 뉴스9 캡처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14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세월호 기관실을 공개했다. 사진=KBS 뉴스9 캡처
▲ SBS는 14일 세월호 참사 이후 여전한 과적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SBS 8뉴스 캡처
▲ SBS는 14일 세월호 참사 이후 여전한 과적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SBS 8뉴스 캡처
세월호 참사 이후 화물의 적재 정량을 초과한 과적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SBS는 “검사는 대충, 서류는 조작… 세월호 이후 ‘화물 과적’ 여전” 리포트에서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의 과적 실태를 보도했다. SBS는 배에 화물을 실으면서 실제 중량이 아닌 화물차 적정 적재함량에 따라 뱃삯을 받거나, 화물차 무게를 재는 계근소에서 계근장 조작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계근소를 항구 안에 설치하고 승선 직전에 화물 적재량을 재야 한다고 지적했다.

▲ MBC는 14일부터 목포 신항 현장 스튜디오에서 세월호 관련 소식을 전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 MBC는 14일부터 목포 신항 현장 스튜디오에서 세월호 관련 소식을 전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목포 신항 현장 스튜디오에서 세월호 관련 소식을 전한 MBC는 참사 당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당시 해양경찰청 관계자들을 비판했다. MBC는 “‘골든타임’ 허비…회피하는 책임자들 어디에?” 리포트에서 세월호 침몰 직후 ‘배가 기울었고 사람들은 안에 있다’는 보고가 서해해양경찰청, 해양경찰청에 전해졌지만 지휘부는 ‘승객 안정’을 지시했고 청와대는 대통령 보고를 이유로 분 단위 전화만 했다고 보도했다.

해경 본청은 세월호가 선수만 남기고 가라앉은 뒤에야 승객 퇴선을 지시했다. 이춘재 해경 경비안전국장은 최초 침몰 보고로부터 70분이 지난 오전 10시35분 “지금 여객선에 항공구조단이 못 내려가냐”며 “진작 내렸어야 했는데, 그림이 됐어야 한다. 우리가 올라가서 유도한 것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현장 책임자인 해경 김경일 123정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긴 뒤, 재판부는 해경 지휘부가 구조 활동을 방해했고 평소 조난 사고 교육·훈련을 소홀히 한 ‘공동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징계는 해경 상부를 비켜갔고 이춘재 경비안전국장, 김경일 정장과 통화했던 여인태 경비과장은 오히려 승진했다. 청와대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재난 컨트롤타워라는 위기관리지침을 비밀로 부쳤다.

국가가 책임을 저버린 참사의 기억은 당시 10대 후반이었던 이른바 ‘세월호 세대’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참사 이후 ‘세월호 세대’ 75.4%는 슬픔을, 70.5%는 분노를 느꼈으며, 이들의 대학 입학 연령을 기점으로 이뤄진 설문조사에서는 ‘자살을 생각해봤다’는 응답이 44%로 예년의 2배 수준이었다. MBC는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304명 희생자뿐만 아니라 세월호 세대의 질문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추모하고 있다. KBS는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영화계 소식을 전하며 △416연대에서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오멸 감독의 ‘눈꺼풀’ △내달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 예정인 ‘봄이 가도’ 등을 소개했다.

SBS는 철거를 앞둔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분향소’ 소식을 전했다. SBS는 “시민들이 이대로 보내기 아직 너무 미안해서,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뜻을 한 번 더 새기고 있다”며 세월호를 추모하는 예술 작품들을 소개했다. 시민들은 단원고 학생들이 가졌던 꿈을 노란 나비와 손바느질한 인형에 담은 뒤 학생들의 이름표를 붙였다. 정부 합동 분향소는 오는 16일 희생자 영결·추도식을 끝으로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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