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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MBC 전참시, 금수만도 못한 악마적 행태”

정의당 “단순한 실수 아니라 고의성 의심”… 박주민 의원 “무한한 분노 느낀다”

2018년 05월 10일(목)
강성원 기자 sejouri@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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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MBC의 예능 프로그램인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서 세월호 참사 장면을 희화화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최승호 MBC 사장이 거듭 사과와 함께 진상조사를 약속했지만, 의혹의 눈초리는 정치권에도 계속 불거지고 있다.

‘전참시’ 방송에선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합성한 뉴스 장면 세 컷이 방영됐다. 뉴스 앵커가 나오는 화면 배경은 모자이크 처리됐지만, 이 가운데 두 컷은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전한 뉴스 화면이었다.

게다가 ‘어묵’은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소재로 활용되고 있어 이번 MBC ‘전참시’의 세월호 희화화 방송사고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지난 5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방송된 화면. 세월호 참사 당일 뉴스 화면에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어묵’ 자막이 합성됐다.
▲ 지난 5일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 방송된 화면. 세월호 참사 당일 뉴스 화면에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어묵’ 자막이 합성됐다.
특히 ‘전참시’ 자료 영상 담당 직원이 활용한 뉴스 화면에 등장하는 최대현 아나운서는 MBC 내에서도 대표적인 극우 성향의 인물로 꼽혀 “제작진이 편집 후반 작업에서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최 아나운서는 2012년 MBC 공정방송 파업 이후 대체인력으로 입사한 시용 기자와 경력기자 등으로 구성된 제3노조 공동위원장으로, 지난해 2월 김세의 기자와 함께 박근혜씨 탄핵에 반대하는 친박 집회에 참석하고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적힌 팻말을 든 ‘일베 종정’ 정한영 씨와 기념사진을 찍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10일 MBC ‘전참시’ 세월호 희생자 모독 사태 관련 논평을 내고 “악성 극우 사이트인 일베 등에서 어묵과 세월호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지어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했는지는 온 국민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그렇기에 이번 사태는 편집 과정상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기 위한 악의를 가지고 고의적으로 벌인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유가족들은 4년을 훌쩍 넘은 지금까지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먼저 떠난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중파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장면을 내보낸 것은 그야말로 금수만도 못한 악마적 행태라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 지난해 2월22일 MBC 제3노조 공동위원장인 김세의 기자(오른쪽)와 최대현 아나운서(왼쪽)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적힌 팻말을 든 ‘일베 종정’ 정한영씨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정한영씨 페이스북.
▲ 지난해 2월22일 MBC 제3노조 공동위원장인 김세의 기자(오른쪽)와 최대현 아나운서(왼쪽)가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고 적힌 팻말을 든 ‘일베 종정’ 정한영씨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정한영씨 페이스북.
김 부대변인은 최승호 사장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해당 CG를 누가 편집 과정에서 삽입했는지, 단독 소행인지 상급자의 지시인지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상 금방 파악이 되는 일”이라며 “실행자와 책임자에 대한 신속한 파악과 처분이 병행되지 않은 채 불투명한 후속 조치만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사장은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인 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참시’의 세월호 희화화 사실이 드러난 후 방송 출연자인 이영자씨가 녹화 불참 의사까지 밝히자 “4년 전 비극적인 장면을 굳이 골라서 쓴 제작진(혹은 제작진 중 한 명)의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무한한 분노를 느낀다”고 자신의 SNS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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