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교통방송 아침시사라디오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주중 프로그램별 점유청취율에서 SBS ‘두시탈출 컬투쇼’를 누리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뉴스공장’은 2016년 9월26일 첫 방송 이후 불과 1년 6개월여 만에 2013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폐지 이후 명확한 강자가 없던 아침 라디오프로그램의 절대강자가 됐다. ‘뉴스공장’은 첫 방송 이후 1년간 누적 다운로드 수가 9억2000만회에 달할 만큼 온라인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보인다.

한국리서치가 서울과 수도권 13~69세 하루 평균 5분 이상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0~23일까지 2주간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해 컴퓨터 전화면접으로 진행한 MRS 2라운드 청취율조사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12.8%로 1위, ‘두시 탈출 컬투쇼’는 10.2%로 2위를 기록했다. ‘뉴스공장’ 2부와 3부 사이에 편성된 ‘tbs아침종합뉴스’는 ‘뉴스공장’의 텐트폴(떡고물) 효과로 8.4%를 기록하며 3위를 나타냈다. 이어 SBS ‘김영철의 파워FM’이 7.6%로 4위를 기록했다.

▲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씨.
▲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공장’은 2부→3부→1부→4부 순으로 청취율이 높았다. ‘뉴스공장’은 지난 1라운드 조사에서 11.6%로 ‘컬투쇼’와 공동 1위였으나 이번에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시사프로그램이 예능프로그램을 앞서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뉴스공장’은 2016년 4라운드 조사에서 청취율 2.1%를 기록한 이래로 조사를 거듭할수록 가시적 청취율 상승세를 보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예능과 시사를 결합한 새로운 포맷이 라디오시장을 흔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년 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를 듣던 청취층이 이제는 라디오청취자가 돼 이들 프로그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어준의 뉴스공장’만큼 눈여겨봐야 할 프로그램이 ‘김용민의 정치쇼’다. 시사가 잘 나오기 힘든 시간대인데 정봉주가 있을 때보다 더 잘하고 있고 청취율도 잘 나온다. 시사와 예능의 결합이라는 기존과 다른 형태의 접근이 관심을 끌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SBS FM ‘김용민의 정치쇼’는 이번 조사에서 2.5%를 기록하며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함께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MBC FM ‘이범의 시선집중’은 2.8%로 전체 24위에 그쳤다. 과거 신동호 아나운서와 양지열 변호사가 진행하던 시기보다 청취율이 하락했다. ‘김영철의 파워FM’과 동시간대 편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는 3.4%로 21위를 기록했다. 주중 채널별 점유청취율은 SBS 파워FM 23.9%, tbs교통방송 16.1%, MBC 표준FM 14.3%, CBS 음악FM 13.8% 순이었다. 반면 주말이 포함된 채널별 점유청취율에선 SBS 파워FM 23.7%, CBS 음악FM 15.3%, tbs교통방송 15.1%, MBC 표준FM 13.8%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1.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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