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이 두 손을 맞잡은 역사적 순간 온라인 뉴스 시청자들 이목은 JTBC 뉴스로 쏠렸다. 12일 오전 10시10분을 기준으로 유튜브 생중계 접속자 수를 보면, 13만여 명이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를 시청했다.

이 수치는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이 회담 중인 현재(오전 10시46분)에도 12만 명 선으로 유지되고 있다. 유튜브 시청자들이 ‘슈퍼채팅’(Super Chat)을 통해 JTBC에 후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슈퍼채팅은 유튜브 생방송 중 채팅 유저가 자신의 채팅 메시지를 돋보이게 하려고 후원하고 메시지 창에 해당 채팅 메시지를 고정하고 꾸미는 기능이다.

오전 10시10분을 기준으로 유튜브 생중계 시청자 수는 JTBC 다음으로 KBS 1만7230명, MBC 7177명, SBS 7013명 순이었다.

▲ 북·미 정상이 두 손을 맞잡은 역사적 순간 온라인 뉴스 시청자들 이목은 JTBC에 집중됐다. 12일 오전 10시10분을 기준으로 유튜브 생중계 접속자 수를 보면, 13만여 명이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를 시청했다. 사진=JTBC
▲ 북·미 정상이 두 손을 맞잡은 역사적 순간 온라인 뉴스 시청자들 이목은 JTBC에 집중됐다. 12일 오전 10시10분을 기준으로 유튜브 생중계 접속자 수를 보면, 13만여 명이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를 시청했다. 사진=JTBC
tbs 약진도 눈에 띈다. tbs 간판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진행한 특집 ‘보이는 라디오’(유튜브)는 오전 10시10분경 4만6000명이 동시 시청했다.

지상파 3사 유튜브 시청자 수를 합해도 tbs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는 ‘뉴스공장’ 청취자의 높은 충성도와 김어준 지지 등이 결합한 결과다.

JTBC는 지난 11일 오후 10시에도 메인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깜짝 특보’를 편성했다.

싱가포르 관광 명소 ‘가든스 바이 더 베이’로 향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을 파악해 이를 특보로 전했다. JTBC는 특보에서 김 위원장이 야행에 나선 연유를 분석하고 현장 기자 연결을 통해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이 시각 KBS 1TV는 가요무대, 2TV는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를 틀었다. MBC와 SBS도 각각 드라마 ‘검법남녀’, ‘기름진 멜로’를 편성·방송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JTBC의 유연한 편성을 따라가지 못했다.

JTBC의 한 기자는 12일 통화에서 “아무래도 편성 권한을 갖고 있는 손석희 보도 담당 사장이 직접 뉴스를 진행하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냉장고를 부탁해’는 JTBC 메인 예능이다. 회사 입장에서 그걸 중단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타사에선 프라임 시간대 예능을 중단하는 편성을 실현하긴 어려운 면이 있을 것”이라며 “JTBC는 여러 차례 특보 체제를 겪으면서 긍정적인 경험이 쌓였다. 또 회사도 뉴스에 투자를 많이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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