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매체 알자지라가 11일 제주에서 지내는 예멘 난민신청인의 얼굴을 무단 공개한 자사 영상기사를 온라인에서 내렸다.

11일 오전 11시께 미디어오늘은 알자지라 웹페이지에서 문제의 영상이 ‘에러, 재생 불가’ 상태로 바뀐 상황을 확인했다. 알자지라는 해당 영상을 보도한 지 13일만에, 미디어오늘이 이 사실을 보도한 지 이틀 만이다.

[ 관련기사 :  알자지라 제주 예멘난민 얼굴 그대로 보도 ]

당초 알자지라는 얼굴 공개를 꺼리는 예멘인 최소 3명에게 ‘얼굴을 가려주겠다. 걱정 말라’고 해놓고 인터뷰한 영상기사에 어떤 블라인드 처리도 없이 얼굴을 그대로 노출시킨채 보도했다.

▲ 11일 오전 11시께 미디어오늘은 제주 예멘 난민신청인 얼굴을 무단 공개한 알자지라 영상이 차단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알자지라 홈페이지 갈무리
▲ 11일 오전 11시께 미디어오늘은 제주 예멘 난민신청인 얼굴을 무단 공개한 알자지라 영상이 차단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알자지라 홈페이지 갈무리

 

현재 해당 영상기사는 ‘동영상 재생불가’ 상태로 바뀌었다. 그러나 알자지라가 의도한 조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알자지라는 리포팅 영상을 재생할 수 없는 이유를 해당 페이지에 밝히지 않았다.

알자지라는 미디어오늘이 연락을 시도한 지난 6일 이후 어떤 답도 하지 않고 있다. 해당 리포팅을 한 크레이그 레이슨 기자도 미디어오늘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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