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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장관 ‘빨간불’

민주당 안에서도 송 장관 발언 부적절 책임져야 목소리…기무사 계엄령 문건 보고받고도 후속조치 하지 않았다는 의혹과 겹치면서 장관직 교체 여론

2018년 07월 11일(수)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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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해 민주당 안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선포 검토 문건을 보고받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난 여론에 더해 부적절한 발언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송 장관의 자격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 장관은 군내 성폭력 간담회에서 ‘여성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성폭력 발생 원인을 여성에게 돌리는 발언으로 해석돼 무리를 빚었다.

송 장관은 성폭력 간담회 발언에 대해 “‘여성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그 표현을 조심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하고 관련 언론보도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장병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발언을 한 게 알려진데 이어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면서 송 장관의 성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송영무 장관 발언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 대변인은 연합뉴스TV에서 “송 장관의 발언은 ‘여성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 등의 언급을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송 장관의 해명에 무게를 실었다. 김 대변인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언론이 왜곡 보도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차별받고 있고 고통을 느끼고 있는 여성들에게 무슨 소리냐”며 “우리 시대 아버지가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송 장관이 성폭력 간담회에서 ‘아내가 딸한테 여자의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여러 가지로 조심시킨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여자의 일생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게 많으니 딸에게 이것을 깨라고 얘기하는 게 맞다”고 질타했다.

송 장관의 잇따른 발언이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 맞지 않고 고위공직자의 자격을 의심할 수 있는 수위에 이르면서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에서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권미혁 민주당 의원도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폭력 사안에서 ‘여성들의 행동거지’를 문제 삼는 것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왜곡된 성통념”이라며 “송 장관의 해당 발언과 성차별적인 언사는 군 성폭력 근절과 국방개혁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하는 정부 부처의 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한 “송 장관이 공식사과를 했지만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군이 미투운동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군내 성폭력을 완전히 뿌리 뽑아 군이 달려졌다는 것을 온 국민이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군의 수장으로서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송 장관이 기무사의 계엄령 선포 검토 문건 작성을 보고받고도 묵인하고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겹치면서 송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기무사 특별수사단 대통령 지시 관련해 브리핑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기무사 특별수사단 대통령 지시 관련해 브리핑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수사단을 꾸려 해당 문건의 작성 경위와 책임자를 가리라고 지시한 것도 지난 3월 관련 문건을 보고받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송 장관에 대한 질타의 성격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독립수사단 수사 대상에 송 장관이 포함된다면 군 수장이 군의 조사를 받은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장관직 수행까지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장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계엄령 문건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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