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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보름간 한놈만 패”, 여당 “기본도 안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선일보 인터뷰서 “들개처럼 야성을” 더불어민주당 “여당 물어뜯기만 하는게 들개정신인가”

2018년 09월 10일(월)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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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보름간 ‘한 놈만 패니 청와대가 당황했다’며 이것이 야당의 살길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말만 화려할 뿐 기본이 안된 비판은 국민을 전혀 대변하지 못한다며 여당 물어뜯는 것이 과연 들개정신인가라고 반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0일자 조선일보 최보식 선임기자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 의원 연찬회에서 제가 ‘영화 주유소습격사건에 나오는 대사처럼 한 놈만 패자’고 했다. 품격 높아야 할 정치판에서 제 말이 어떻다 하겠지만, ‘소득주도성장’ 한 놈을 타깃으로 삼아 보름쯤 패니까 청와대가 벅벅거리며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습니까. 이게 야당의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들개라는 본인의 별명에 “작년 말 원내대표가 됐을 때 ‘엄동설한에 버려진 들개처럼 야성(野性)을 찾자. 아무도 우리에게 밥숟가락을 주거나 밥을 떠먹여 주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 처절함이 있어야 한다. 잘 싸워야 한다’고 한 뒤로 ‘들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싸움 잘했던 홍준표 전 대표가 ‘막말’ 이미지에 갇히고 보수진영조차 보수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김 원내대표는 “언어 구사에 저도 많이 조심합니다. 출입기자들이 제 표현을 ‘절묘하다’고들 한다. 한 발짝 넘어가면 막말이라고 공격이 들어올 수 있는데 바로 그 직전에서 딱 멈추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떨어져도 자유한국당이 반사이익을 못 얻는다는 지적에 김 원내대표는 “특히 야당은 대중의 신뢰나 지지, 인기가 없으면 존립할 수가 없다. 현 정권이 나라를 다 망치고 있지만 그럼에도 ‘니들에게도 희망을 걸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저게 야당 맞나, 잘못된 관습과 타성에 젖은 기득권 세력이 아니냐는 프레임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면서 대안으로 들고 나온 출산주도성장이야 말로 스스로 과거 재벌주도의 성장정책이 실패했음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오전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가 소득주도 성장을 비판하면서 내놓은 출산주도성장 정책을 보면, 과거 자유한국당이 채택할 수 없는 정책”이라며 “그 실현가능성이 허무맹랑하다는 것을 제쳐두고라도, 오히려 소득주도성장에 맞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소득주도성장 기본논리 구조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프레임에 들어와서 출산주도성장을 내놓은 것이야말로 과거 산업주도의 성장이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다. 그것을 인정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 제안이 허무맹랑하지만 다듬어가면서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놈만 열흘간 팼다는 표현에 이재정 대변인은 “그분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이 냉정한 평가를 할 것”이라며 “여당이 아플만한 건설적이거나 스스로 자각하게 하는 비판이었는지는 다들 잘 알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 “여당 입장에서 정확한 지적은 아프지만 당시 연설에서 김 원내대표의 비판은 우리가 아프고 자성하기엔 기본도 갖춰지지 않은 비판이었다”며 “자극적인 단어만 나열하는 방식으로는 야성이 살아있다고 하기 어렵다. 꾸준한 공부와 분석을 탄탄히 한 뒤 비판해야 여당이 휘청거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보면, 말 자체는 화려하지만, 언어라는 것은 그것이 전달되는 상황과 전달받는 사람의 공감이 없으면 화려해도 죽어있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진심으로 나를 대변하는 집단으로 생각하는 사람 조차도 실망할 것이고, 국민을 대변할 말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정치하는 사람들이라면 긍정적 지표와 부정적 지표를 다 같이 보면서 왜 경제상황이 이렇게 안좋을지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 놈만 패자’라는 말이 적합한 말인가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들개 야당론을 두고 “국민을 보고 정치해야지 야당의 생존만을 위해 정부와 집권여당을 물어뜯기만 하는 것이 들개정신인가”라며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는 소득 양극화와 불평등, 평화에 대해 먼저 얘기해본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이재정 블로그
▲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이재정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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