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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휩싸인 울산방송, 무슨 일이?

광고매출 급감 등 경영난 겪고 운영자금 회전 위해 매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헐값 매각 논란, 고용승계 여부 내부 반발 있을 듯

2018년 10월 10일(수)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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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민영방송사업자 ubc울산방송(이하 울산방송)이 매각을 진행 중이다. 급하게 매각대상과 계약까지 체결했다는 풍문까지 돌면서 헐값 매각 논란도 예상된다.

울산방송은 지난 1997년 9월 자본금 300억원으로 개국한 울산지역 대표 민영방송사다. 한국프랜지공업이 지분 30% 확보한 최대주주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프랜지공업이 가진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계약까지 체결해 인수할 업체가 실사를 나오기로 예정돼 있다고 한다.

울산방송이 매각설에 휩싸인 것은 지역민영방송사들의 심각한 경영난과 관련돼 있다. 지역민방의 수익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게 광고 매출인데 수년 동안 많게는 100억원 이상 광고 매출이 줄면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전국 9개사 민영방송사의 광고 매출액은 2024억원이었지만, 2015년엔 1553억원으로 급감했다. 울산방송의 경우 지난 2006년 153억원이었던 광고매출이 2016년 79억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72~73억원 광고매출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9개사 평균으로는 2006년 광고매출액이 221억원이었고, 2016년 광고매출액은 123억원으로 97억원 감소했다. 해마다 10~15%까지 수년째 광고매출이 줄어드는 셈이다.

수익이 줄면서 지역민방의 프로그램 질도 떨어지고 있다. 수익이 줄다보니 제작비 충당이 어려워 지역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SBS 등 Key 사의 프로그램을 받아 송출하는 비율을 늘리는 실정이다. 자체제작비율은 10% 내외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방송은 최근 3년 동안 연속적자를 기록하면서 최대주주인 한국프랜지공업이 더 이상 방송사 경영이 어렵다며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울산방송은 9억 4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17년 13억 3000만원 적자에 이어 올해 10억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울산방송 최대주주인 한국프랜지공업은 완성차 회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다. 최근 자동차 업계 경기가 악화되면서 한국프랜지공업 역시 타격을 입었는데 자금운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영자금 회전을 위해 울산방송을 매각하기로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울산방송 홈페이지 화면.
▲ 울산방송 홈페이지 화면.

울산방송의 자산가치는 보유한 부동산으로 보면 부지와 사옥을 포함해 400억~5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매각 금액과 관련해 울산방송 노조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금액을 노조로선 알 수 없지만 소문으로 회자되는 금액 수준은 터무니없이 낮다”며 “사내유보금도 250억원 가량이 보유한 것으로 아는데 수백원억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보유 토지와 사내유보금까지 확보한 지역지상파방송사의 최대 주주 지분을 급하게 매각하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울산방송 내부에서 최대 관심사는 고용승계 여부다. 매각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내부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 전례로 보면 KBC광주방송의 경우 최대주주가 호반건설로 변경될 때 100% 고용승계가 이뤄졌고, OBS경인TV도 사업자 선정 당시 전신인 i-tv 구성원들은 100% 고용승계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사업자를 선정했다. 울산방송 노조 관계자는 “설령 매각이 실제로 이뤄진다 하더라도 현재 일하는 직원들의 100% 고용승계가 반드시 이뤄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울산방송 구성원은 기자와 PD, 아나운서, 기술 직군을 포함해 모두 83명이다. 개국 멤버가 상당수 차지해 나이대는 평균 50대다. 울산방송이 매각된다면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대주주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방통위가 고용승계 여부까지 포함해 매각 협상을 들여다보고 승인을 해줘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울산방송 측은 구체적인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해 “가타부타 말씀 드릴 게 없다. 매각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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