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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주총 사전모의? 삼성은 더 했다”

김종훈 ‘삼성한테 배웠냐’에 “당연히 모든 기업 다 한다” 답변, 질타 쏟아져…김성수 “거취 정할 때 됐다”

2018년 10월 10일(수)
조현호 기자 chh@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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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 사전모의와 관련해 “모의연습은 어느 기업이나 다 한다. 삼성에 있을 땐 더 심하게 했다”며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해 국회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각종 경찰수사와 박근혜 최순실 부역행위, 노조탄압 등이 거론되면서 일부 의원은 황 회장을 향해 이제 거취를 정할 때가 됐다고 주문했다.

황 회장은 10일 오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K스포츠재단 18억 출연, 회사내 반대파 노조활동 탄압 등을 거론하며 황 회장 의혹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종훈 의원은 주총 하루 전날인 지난 3월22일 KT 직원 300여 명이 주총 사전 예행연습을 벌인 녹취음성파일을 들려주면서 “실제 주총이 아니라 가상 예행연습이다.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다. KT에 부정적 얘기나 임원에 공격적 얘기하면 고함 지르고 대응하는 장면 나온다. 정치권·최순실 지원 언급하면 장내소란이 나오고 고함 지르는 것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모의연습한 것 맞으시죠”라고 추궁했다. 그러자 황 회장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황창규 : “예 모의연습은 어느 기업이나 다 합니다”

-김종훈 : “지나치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황창규 : “제가 삼성전자에 있을 때 그것보다 더 심하게 하는 경우도 많구요. 이거는…”

-김종훈 : “삼성에서 배웠습니까.”

=황창규 : “모든 기업들이 질서유지와 돌발적인 상황,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하는 일련의 준비입니다”

황 회장은 이번 연임 때도 했느냐고 다시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는 돌연 “아는 바 없다. 이사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이사회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 황창규 KT 회장이 10일 과천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종훈 민중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웅래 과방위원장 유투브 동영상 갈무리
▲ 황창규 KT 회장이 10일 과천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종훈 민중당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웅래 과방위원장 유투브 동영상 갈무리
이를 듣던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김종훈 의원이 주총 상황 영상 틀어줬는데, 말씀하신 것이 ‘주총 예행연습이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것처럼 ‘삼성도 했는데 못할 게 없다’고 했다. 그건 예행연습이 아니라 사전모의한 것 아니냐. 부당한 것을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황 회장은 “아니다. 저렇게 음성으로 녹취하면 소란스럽게 보이지만, 주총장에 가서, 주총이 기업으로서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상해서 연습하는 그런 일들은 어느 기업이든 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다”라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황 회장은 상품권 깡으로 불법조성한 정치자금으로 국회의원 99명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수사건에 관련해서는 KT 임직원 의원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면서도 이 자리에서 답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들어간 변호사 비용도 모른다고 했다.

특히 경찰수사를 비롯해 박근혜 정권 부역행위, 노조탄압 등으로 흉흉한 KT 내부 분위기와 관련해 황 회장은 “흔들림없이 5G를 통한 4차산업 기술개발 서비스로 대한민국 네트워크를 전환하는데 전진하고 있다”고 동문서답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가 듣기로는 다르다. 노조에서도 각종 성명이 쏟아지고 있다”고 하자 황 회장은 “2노조 얘기하는데요. 확인해보라. 2노조에서 나오는 성명일 것이다. 직원 30명 정도로 구성된 노조”라고 폄훼했다.

이어 김 의원이 “대표, CEO가 경찰에 불려가고 끊임없이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으니 ‘우리 CEO 언제 나가냐’며 불안해하고, ‘저 사람한테 줄서는 게 유리할지 불리할지’ 궁리하면서 분열되고 어려워지는 것이 통상의 회사 아니냐. 일할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아니냐. CEO의 리더십이 흔딜리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김성수 의원은 “이 정도면 본인 거취를 정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라고 하니 자리로 들어가라”고 주문했다.

황창규 회장은 현 김해관 노조위원장 낙점에 관여한 적이 있는지, 회사 노조를 방해한 적 있는지 등의 질의에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업무지원단을 만들어 인사불이익을 줬다는 비판에 황 회장은 “2014년 명예퇴직 과정에서 조직개편을 해야 하니 공백이 생기니 보완하기 위해 노조와 합의했고, 법원도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업무지원단 소속된 사람들이 임실에서 전주까지 왕복 140km를 이동해서 모뎀을 회수하도록 하는 것이 이해가 되느냐’, ‘탄압을 해서 쫓아내기 위한 수단인 것 아니냐’는 김종훈 의원의 질의에 황 회장은 “KT에는 여러 가지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위한 조직이 있지만… 그런 일이 있다면 확인해서. 부당한 일이 있으면 제재를 받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증인들이 10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답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 증인들이 10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답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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