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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만한 인력” 고강도 구조조정 예고

이달 말 조직개편 후 최대 규모 명예퇴직 실시 “고통스럽지만 생존 전략”

2018년 11월 09일(금)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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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이달 말 조직 개편과 함께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지난 8일 사내 게시판에 “조직 개편 직후 명예퇴직을 실시할 것”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명예퇴직은 직원들이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년 동안 방만하고 비대해진 조직을 슬림화하고 인력 효율성을 높여 조직 문화를 역동적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통합과 슬림화를 기조로 유사 기능은 모으되 불필요한 기능과 사업은 과감히 포기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 단계를 축소하겠단 방침이다. 대신 경쟁력 있는 예능과 드라마 프로그램에는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아울러 MBC는 성과 중심으로 업무를 혁신하고 임금 체계도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MBC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업무 능력과 성과에 관계없이 똑같은 보상을 받은 현행 연공서열 폐단도 근절하고자 한다”며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부터 일할 의지와 성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직원까지 평등한 보상 틀로 유지하기에는 작금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 이를 위해 임금 체계 개편을 근로자 대표에게 제안함과 동시에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미디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혁신 없이 미래 없다’는 위기의식이 대대적 구조조정을 예고한 배경이다. MBC는 “외부 환경은 급변하고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미디어 시장은 국경과 매체를 뛰어 넘어 경쟁 소용돌이에 빨려들고 있다”며 “그에 비해 우리 성장 엔진은 낡았다. 지상파 TV와 라디오 중심의 콘텐츠 제작과 여기에 의존한 유통 전략만으로는 더 이상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 최승호 MBC 사장. 사진=미디어오늘
▲ 최승호 MBC 사장. 사진=미디어오늘
MBC는 “지난 시기 비정규직과 프리랜서에게 과도하게 의존했던 업무를 원상태로 되돌리는 한편, 개인별 업무 부담도 조정하겠다”며 “능력 있는 인재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반대로 일부 구성원들은 해야 할 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MBC는 “회사는 인사 평가를 통해 기여도가 높은 인재들에겐 새로운 보상 제도로 격려하겠다”며 “반면 업무 성과가 낮고 공영방송에 대한 소양이 부족한 인력은 재교육을 거쳐 업무를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조직개편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일련의 개혁 조치들은 우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과정이 될 것”이라며 “한때 선두 주자였던 우리가 도전자 입장에서 시도해 보는 길이라 더욱 그럴 것이나 이것이 우리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영희 전 MBC 예능 PD를 신임 MBC 등기이사(‘콘텐츠 부문장’)에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1986년 MBC에 입사해 ‘이경규의 몰래 카메라’, ‘양심 냉장고’, ‘나는 가수다’ 등 히트작을 연출한 김영희 PD는 지난 2015년 4월 MBC에 사표를 제출한 뒤 중국에서 활동했다. 김 PD는 콘텐츠 부문장으로서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홍보·광고·유통·디지털 등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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