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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를 TV조선으로 만든 전원책

[비평] 3일 ‘오늘밤 김제동’ 첫 출연 “마크롱이 난리를 치고”, “시사에 그렇게 어두우면서…” 막말

2018년 12월 04일(화)
정철운 기자 pierce@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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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답답한 건 문재인 대통령이에요. 이번에도 아셈 순방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비핵화로 나서기 위해 제발 제재완화에 동참해주십쇼 이러니까 마크롱 난리를 치고….”

“마크롱이 어떤 난리를 쳤습니까?”

“앞에서 얘기했잖아요. 시사에 그렇게 어두우면서 시사에 빠삭하게 안다는 식으로 자꾸 얘기를 해요. 마크롱이 쓸데없는 얘기하지마라….”

“마크롱이요?”

“마크롱이 그런 얘기를 했죠.”

밤 11시로 옮긴 KBS1 TV ‘오늘밤 김제동’의 개편 첫날 ‘그건 니 생각이고’ 코너에 출연한 전원책 전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면서 김제동과 나눈 대화의 한 대목이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정말 문 대통령 앞에서 ‘난리’를 쳤을까.

▲ 3일 방송된 KBS1TV '오늘밤 김제동'의 한 장면.
▲ 3일 방송된 KBS1TV '오늘밤 김제동'의 한 장면.
지난 10월19일 문재인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아셈(ASEM, 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에 맞춰 7박9일 간 유럽 순방을 떠났다. 한국일보는 당시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을 사실상 성사시켰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해 유럽 주요 국가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지지 여론을 확보하는 성과가 컸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정상을 만나 대북제재 완화 설득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10월17일자 지면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비핵화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제재 완화에 대해선 ‘안보리 결의의 전적인 준수’를 강조하면서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10월22일자 지면에서 “프랑스와 영국은 문 대통령의 취지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북한도 CVID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즉각적인 제재 완화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셈”이라고 보도했다. 도대체 마크롱은 어디서 난리를 친 것일까.

손진석 조선일보 파리특파원은 10월24일자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마크롱과 정상회담에서 제재 완화 이야기를 꺼내자 마크롱은 고개를 저었다”고 적었다. 동정민 동아일보 파리특파원은 10월29일자 칼럼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순방에서 프랑스에 북한과의 수교 체결과 대북 제재 완화, 두 가지를 요구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명확하게 거절했다”고 적었다. 고개를 저으며 명확하게 거절한 것이 ‘난리’로 둔갑한 셈이다.

앞서 전원책 전 위원과 유사한 발언을 한 사람이 있기는 하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월26일 기자들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만나 개망신 당하고”라며 원색적인 비판을 했다.

전원책 전 자유한국당 위원은 ‘난리’라는 표현을 써가며 일방적 주장을 펴다가 “마크롱이 어떤 난리를 쳤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시사에 그렇게 어두우면서”라고 윽박지르는 태도를 보였다. 이 때문에 ‘오늘밤 김제동’ 실시간 채팅창은 전원책 전 위원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이건 정치 프로그램이 아니고 그냥 예능이니까 재미로 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전원책 전 위원의 막말이 KBS를 TV조선으로 만들어버린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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