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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CNBC, 부동산업자에 돈 받고 프로그램 팔았나

MBC ‘장대장부동산그룹’이 월 2억 주고 제작 참여 의혹…SBS 노조 “대주주 차원에서 진상조사해야”

2018년 12월 04일(화)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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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방송 SBS CNBC가 부동산 분양업자에게 매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제작권한을 돈 받고 팔았다는 의혹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방송사가 쌓은 신뢰를 이용해 부동산 업자를 부동산 전문가로 만들어준 꼴이다. 방송 내용도 과장·허위 광고로 볼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해 도의적 책임 뿐 아니라 불법 소지까지 있다는 지적이다.

MBC 교양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지난달 26일 부동산 분양업자인 ‘장대장부동산그룹(장대장)’이 SBS CNBC에 월 2억원을 주고 ‘부동산 따라잡기’라는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다는 장대장 관계자의 발언을 방송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도 부동산 전문가처럼 출연하기도 했다.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참석한 장대장부동산그룹 관계자. 사진=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화면 갈무리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참석한 장대장부동산그룹 관계자. 사진=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화면 갈무리
▲ 장대장부동산그룹은 SBS CNBC 프로그램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사진=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화면 갈무리
▲ 장대장부동산그룹은 SBS CNBC 프로그램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사진=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화면 갈무리

‘부동산 따라잡기’는 부동산 투자 상담을 하고 매물정보 등을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를 보면 실제 부동산 거래가 성사되면 장대장은 1건 당 1200만원의 판매수수료를 얻는다. 월 2억원, 연 24억원을 SBS CNBC에 내고도 장대장이 수익을 남기고 있다는 뜻이다. 방송 내용 중에는 강남 집값이 평당 1억원을 찍었다는 식의 허위 정보까지 등장했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MBC와 인터뷰에서 “제작진들이 객관적 근거로 매물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특정 업체가 그 시간을 돈 주고 사서 자기가 팔고싶은 물건을 좋은 투자 재료라며 이야기할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해당 방송에서 다룬 매물광고는 SBS CNBC는 자사 방송사 뉴스로 제공하고 포털에서도 검색할 수 있다.

이에 SBS 내부에서 대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SBS CNBC는 SBS플러스(과거 SBS미디어넷)의 경제채널로 SBS플러스는 SBS 등과 함께 SBS미디어홀딩스의 자회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 SBS본부)는 지난달 27일 “MBC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면 SBS의 브랜드를 쓰는 SBS미디어홀딩스 계열사가 부동산 업체에서 돈 받고 편성시간을 판 것도 모자라 정체를 알 수 없는 부동산업자들의 사익 추구에 판을 벌여준 꼴”이라며 “도덕성 문제를 넘어 방송법과 협찬고지 규칙 등 현행 법령 위반 소지도 있다”고 비판했다.

▲ SBS CNBC는 SBS플러스의 경제채널로 SBS의 계열사다.
▲ SBS CNBC는 SBS플러스의 경제채널로 SBS의 계열사다.
▲ SBS CNBC가 장대장부동산그룹 관계자를 '부동산계 알파고'라며 신뢰를 부여하고 있다. 사진=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화면 갈무리
▲ SBS CNBC가 장대장부동산그룹 관계자를 '부동산계 알파고'라며 신뢰를 부여하고 있다. 사진=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화면 갈무리

김남근 변호사(참여연대 정책위원)도 MBC와 인터뷰에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3조에서 규율하고 있는 허위광고·기만광고”라고 비판했다. 해당법 3조를 보면 사업자는 소비자를 속일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 행위로서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거짓·과장·기만·비방 등의 광고를 해선 안 된다.

SBS본부는 “SBS미디어홀딩스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SBS CNBC의 부동산 업체 제작 프로그램 편성 문제의 원인과 사실관계를 밝히고 문제 소지가 있는 다른 프로그램도 전수 조사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하라”며 “SBS 경영진은 SBS CNBC 관련 프로그램 문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SBS라는 이름을 쓸 수 없도록 상표권을 회수하고 계약·거래 관계를 단절하라”고 요구했다.

SBS CNBC는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SBS 측은 지난 3일 미디어오늘에 “자세한 경위 파악을 위해 SBS에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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