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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사장, 송현정 기자 논란에 “아쉬움 있다”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송현정 기자 논란 입장 밝혀… 인터뷰 대담 준비 과정 상세히 설명

2019년 05월 15일(수)
이재진 기자 jinpres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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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 사장이 자사 송현정 기자의 대통령 대담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15일 KBS 쿠킹스튜디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송현정 기자의 대담 인터뷰가 있었는데 다양한 반응이 있었지만 예상 못했다”면서 “KBS가 80분 동안 생방송 대담하는 게 국내 언론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지만 송현정 기자로 인터뷰어가 결정되고 그 포맷이 결정된 게 일주일 전이었다. 그러다보니 열심히 준비했지만 좀 더 촉박하게 준비 못했던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인터뷰 중 대통령의 말을 끊는 등 태도 논란에 “저는 제 방에서 인터뷰를 지켜봤는데 집중해서 봤고, 대통령 답변과 송 기자의 질문에 집중하다 보니까 논란이 됐던 표정이라던지 중간에 말을 좀 끊을려고 했던 부분들에 개인적으로 크게 인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워낙 긴장된 80분이었고 영상 보면 알겠지만 상춘재 안 넓은 공간에서 대통령과 경륜 있는 기자지만 긴장감이 흐른 분위기”였다면서 “송 기자가 부담감 있는 인터뷰 했다고 격려를 해줬다. 다양한 분석 기사와 의견을 다 보고 있다. KBS가 이런 대담 프로그램도 더 잘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는 대통령 대담 인터뷰 준비 과정도 상세히 소개했다. 김덕재 제작1본부장에 따르면 KBS 시사 토론팀은 두달 전에 대통령 대담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취임 2주년을 맞아 대담 프로그램을 하자고 요청했는데 최종 답은 양승동 사장이 밝힌 것처럼 인터뷰가 임박해서 왔다고 한다. 애초 대담 형식에 있어 KBS와 청와대 간 의견도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대담’에 방점을 찍고 과거 김대중 정부의 ‘국민과의 대화’ 포맷을 염두에 두고 여러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국민을 초청해서 대통령의 생각을 전해 듣는 형식을 원했지만 청와대 측에서는 관련 포맷이 형식적이라고 보고 일대일 인터뷰 형식의 대담을 원했다고 한다.

인터뷰 논란 중 전문 진행자가 아닌 기자를 택했느냐라는 의문도 일었는데 이에 대해서도 KBS(김덕재 제작1본부장)는 “기자가 하는 게 좋겠다라고 처음부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여러 후보를 물색하던 중 송현정 기자로 결정했다. 송 기자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를 출입한 적이 있고, 지금 대통령과도 그 당시에 인연이 있다. 낯설지 않은 사람이라는 점도 작용했다. 현재 국회 팀장이다. 여러 정치부에서 일을 해와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덕재 제작본부장은 “좀 아쉬운 것은 생방송 점검 부족해서 긴장한다던지 표정 관리를 프로답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는데 사실 대담의 내용은 최고였다고 하기 어렵지만 경험 부족이라던지 준비 부족을 저희들도 절감하고 있고 하지만 인터뷰어 역할이 인터뷰 하는 사람 주인공으로부터 중요한 얘기를 끌어내는 역할이 주 역할, 그런 점에서 형편없다고 하기엔 어렵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15일 KBS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양승동 사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
▲ 15일 KBS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양승동 사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
KBS는 청와대의 사전 조율되지 않고 진행된 대담 인터뷰라는 점도 강조했다. 생중계 도중 타사 매체들이 미리 핵심 내용을 자막으로 처리해야 하는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주제 순서를 정한 간단한 내용만 큐시트로 전달했고, 송 기자 역시 ‘키워드’ 정도만 적힌 질문지를 들고 대통령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김덕재 제작본부장은 “사전에 여러 가지 저희와 리허설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대통령 만나서 대화한 것은 생방송 때가 처음이었다. 청와대 측에 어떤 질문지도 주어지지 않았다. 송 기자도 시나리오 없이 키워드 메모지만 가지고 방송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양승동 사장은 “송 기자한테 과도하게 포커스가 가고 본인도 많이 부담스러워 하고 있고, 그 내용(인터뷰) 자체에 대해서 포커스가 가야 하는데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미디어조사에서) 국민 60%가 한국 언론을 불신하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KBS는 공영방송으로 시도했는데 어느 정도 숙명처럼 비판을 받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거듭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양 사장은 적폐청산기구 진실과미래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14일 서울고등법원의 진미위 규정 중 징계 등 인사조치 권고 조항에 대한 효력 정지 결정을 취소한 판결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은 진미위 활동 규정 중 징계 권고 조항 제정이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지 않아 취업규칙을 위반이기 때문에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 KBS 양승동 사장.
▲ KBS 양승동 사장.
이에 대해 양 사장은 고등법원 판결 내용 중 “진미위에 대해서 조사 결과를 가지고 징계 권고할 수 있는 조항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취업규칙 불이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면서 “고법 판결이 검찰에서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 94조에 따르면 취업 규칙을 제정할 시 과반 노조가 없어 동의를 얻기 힘들 때 의견 청취를 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충분히 사내에서 관련 상황을 공유하고 이사회에서 논의를 했다는 입장이다.

양승동 사장은 중간광고 문제에 대해서 “지상파는 악순환, 종편과 케이블은 선순환이 되고 있다. 수익이 생기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이것이 다시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방송정책 차원에서 해소돼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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