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를 열어온 ‘박근혜 정권 비상국민 퇴진행동’(퇴진행동) 측이 빚 1억 원 이상을 떠안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모인 시민들의 후원액이 총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 퇴진행동 공동상황실장은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19일)밤에 최종 (모금액을) 확인했더니 12억”이라며 “매일매일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에만 3억2000만 원가량이 더 모인 것이다.

앞서 퇴진행동은 17일 8억8000만원이 모였다며 “소심하게 용기냈는데 순식간에 기적이 이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퇴진행동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적자는 1억을 상회한다”며 “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릴 방법밖에 없다”는 글을 올렸다.

▲ 3월11일 열린 제20차 박근혜퇴진 범국민공동행동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낸 탄핵을 자축하는 폭죽을 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 3월11일 열린 제20차 박근혜퇴진 범국민공동행동 촛불집회는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낸 탄핵을 자축하는 폭죽을 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이치열 기자 truth710@
박 공동상황실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배 부른 소리 같긴 하지만 그만 좀 보내주셨으면”이라고 웃으며 말했고 이어 “저희한테 후원을 하면 진짜 후원받을 곳들이 못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공동상황실장은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위대함을 경험했다”며 “시민 여러분도 이 경험을 잊지마시고 자신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퇴진행동은 지난 17일 공지를 통해 후원금액은 오는 25일과 4월 15일 예정된 촛불집회 비용으로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퇴진행동은 남은 후원금에 대해서는 용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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